15년 만에 처음… 넥슨, 지스타 2019 불참한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아쉬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14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규모 부스로 B2C 전시를 책임져온 넥슨이 금번 ‘지스타 2019’에 불참한다는 것.
넥슨은 2005년 지스타가 첫 개막한 이래 매년 꾸준히 신작을 출품하며 게임쇼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B2C 전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2015년부터는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인 300부스 이상을 유지해왔으며, 당초 올해에도 300부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때때로 지스타에 불참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다.
넥슨은 올해 초 NXC 김정주 대표의 매각 선언 이후 갖은 외풍과 내부 변화를 겪었다. 최근에는 ‘던전앤파이터’ 신화를 일군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를 경영진으로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이처럼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성큼 다가온 11월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기 보다는, 경영 환경을 추스리고 개발 중인 신작을 재정비하자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루리웹과 통화에서 넥슨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전시 불참으로 인해 유저분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더욱 좋은 게임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9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