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 조커, 터미네이터까지… ‘모탈 컴뱃 11’ 컴뱃팩
쿵푸 고수와 닌자, 군인, 사이보그, 천둥신 그리고 이계의 마왕까지 내로라하는 터프가이가 격돌하는 ‘모탈 컴뱃’에 더욱 엄청난 녀석들이 온다. WBIE와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22일, 자사의 대전격투게임 ‘모탈 컴뱃 11’ 신규 DLC ‘컴뱃 팩’으로 놀랄만한 콜라보레이션을 쏟아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스폰이다.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이 창조한 이 다크 히어로는, 살해당하여 지옥에 떨어진 전직 CIA 요원이 악마와 계약함으로써 다시 태어난 존재다. 불꽃처럼 일렁이는 녹색 눈빛과 온통 검은 의상이 특징이며 마법적 힘이 깃든 갑옷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쇠사슬을 무기로 사용한다. 초인적인 완력은 물론 이미 한번 죽은 몸이기 때문에 극도로 쓰러트리기 힘들다.
다음은 DC 코믹스 최흉의 악당 조커다. 창백한 피부에 우스꽝스러운 광대 복장과 달리 그 실체는 고담 밤거리를 지배하는 범죄의 제왕으로, 온갖 폭발물과 유독 가스 그리고 무엇보다 종잡을 수 없는 광기로 배트맨을 압박한다. 대신 본인의 무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 못되지만 네더렐름 스튜디오는 이미 ‘인저스티스’를 통해 조커를 성공적으로 대전격투게임에 데뷔시킨 바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열연한 T-800도 빼놓을 수 없다. 훗날 인류저항군을 조직하는 존 코너를 없애고자 미래에서 보내온 자객이자, 또한 그의 둘도 없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는 인간형 안드로이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더불어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강렬한 육체미 덕분에 영화사를 통틀어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통하는 캐릭터다. 다만 게임에 구현된 모습은 1, 2편 당시보다 나이가 들었는데 개봉을 앞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버전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모탈 컴뱃’ 시리즈 전통의 악당인 타락한 마법사 섕쑹과 에데니아의 여왕 신델, 어스렐름의 수호자 중 하나인 나이트울프가 참전한다. 썡쑹과 나이트울프는 컴뱃팩 구매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T-800은 10월 8일, 신델은 11월 26일, 조커는 내년 1월 28일, 스폰은 3월 17일부터 본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모탈 컴뱃 11’ 컴뱃팩은 현재 PC 스팀 기준 41,000원에 판매 중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