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TGS 2019 세가 부스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게임은 단연 ‘용과 같이 7’ 이었다. 단지 만우절 장난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JRPG 로 변화한 이번 7편은 그만큼 큰 기대를 모았는데, 이에 맞추어 TGS 현장에서 ‘용과 같이 7’ 프로듀서들과 한국 기자단 간의 인터뷰가 마련되었다.

사카모토 히로시(좌), 요코야마 마사요시(우)

●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요코야마 : 치프 프로듀서인 요코야마 마사요시다. 1편부터 연출을 담당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카모토 : 사카모토 히로시로 게임의 테크니컬 파트를 다루는 프로듀서다.

●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코야마 : 스토리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 첫번째다. 이번 주인공인 카스가는 조직의 높은 분으로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를 넘기는 곳이 바로 요코하마인데, 그런 배경으로서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여 선정하게 되었다.

● 키류에서 카스가 이치반으로 주인공이 바뀌었는데, 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요코야마 : 키류 카즈마가 어떤 남자인가 하면, 트러블이 생기면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혼자 해결해나가며 묵묵히 해나가는, 적도 만들지 않는 그런 인지상정 없는 과묵한 야쿠자 이야기에 딱 맞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카스카는 이전에 일본 문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타카쿠라 켄 같은 캐릭터에서 따왔다고 할 수 있다.

카스가는 정말 보통의 40대의 남자를 생각했고, 키류 카즈마 같은 영웅 같은 사람은 현실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카스가는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마흔 둘의 한량 같은 남자를 만들고 싶었다.

● 액션 게임에서 턴제 JRPG 로 바뀐게 가장 큰 변화인데, 그 이유는.

요코야마 : 앞에 이어, 카스가는 키류와 달리 그런 강한 히어로가 아니고, 키류는 진짜 야쿠자에 조직도 강력하고 그런 여러 배경이 있었지만, 카스가는 무명에 조직도 약하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두목에게 총을 맞아 죽다 살아나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할 때는 동료가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동료를 모으고 힘을 길러 목표를 이루는 것을 표현하기엔 JRPG 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트레일러에서 한준기가 다시 등장하는데, 한준기 본인이 맞나?

요코야마 :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에 한국 조직이 등장하는데, 전작과 같은 진권파는 아니다. 요코하마에는 차이나 타운도 있는데, 게임 내에서 중요한 3개 조직 중 하나로 중국계 조직과 베일에 쌓인 한국계 조직도 등장한다. 그런 흐름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진권파와 이 새로운 한국계 조직을 게임 내에서 그려내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요코야마 : 한국계 조직으로서 진권파가 언제나 등장했기 때문에, 연결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 자체를 숨기고 싶다.

● PV 에서 드러난 한국계 조직 이름이 ‘거미줄’ 을 가타카나로 적은 것인데.

요코야마 : 거미줄은 조직명은 아니고, 건물의 이름으로서 건물에서 전선을 쭉 뽑아내서, 위법으로 전기를 뽑아서 쓰는 그 건물 내에 있는 조직으로 설정해서 그렇게 노출이 된 것 같다. 우리가 의도나 뜻을 모르고 실수로 한국어를 적지는 않을 것이다(웃음).

● 전작에 비해서 많이 맵이 커진다고 밝혔는데, 그만큼 미니 게임 등 부가적인 요소가 얼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인가?

사카모토 : 카무로쵸보다 3배 정도로 커진다고 했는데, 그만큼 스팟도 늘어나고 동료가 될 수 있는 NPC 들도 맵 곳곳에 있을 것이다. 미니게임도 당연히 그만큼 늘어난다. 처음에는 맵의 한쪽 구석에서 시작하는데 점점 진행할수록 적도 강해지고, 동료를 제대로 모으지 않으면 깰 수 없어서 벽이 생기기도 한다.

● 전투 뿐만 아니라 게임 진행도 RPG 같아 진 것 같다. 이제 오픈월드는 아닌건가?

요코야마 : 적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진행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기존의 시리즈와 같다고 보시면 된다. 배틀 방식이 RPG 인 것이고, 시스템에도 RPG 요소도 있지만, 구성 자체는 전작 시리즈와 같다고 보시면 된다. 맵에는 3개의 도시가 있다.

● 이런 큰 변화로 인해 흥행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든다. 너무 외전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요코야마 : 오직 키류의 이야기 까지만 용과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카무로쵸에서 시작된 스토리부터 모든 것이 용과같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7이라는 넘버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전이라는건 사카모토 료마가 주인공이거나, 뭐 미야모토 무사시가 나온다거나, 좀비가 나온다거나 이 정도의 차이가 있어야 외전이라고 생각한다.

● JRPG 가 된 만큼 캐릭터를 육성하고, 파티를 계획적으로 구성하는게 더 중요하게 느껴질텐데, 특히 파티를 구성할 때 판타지나 SF 가 아니기 때문에 전투와 육성 면에서의 상성과 개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하다.

사카모토 : 일단 잡 시스템이 존재한다. 캐릭터의 레벨과 잡 레벨이 나뉘어져 있다. 필살기를 구사하려면 일정 수치 이상의 인간력이 필요한데, 이를 향상시키려면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를 통해서 인간력 수치를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력 수치가 있는데, 이 매력을 올리면 호스트로 전직하여 활약할 수 있고 매력 수치 수준에 따라서 호스트 잡의 레벨도 달라진다. 반면 매력이 낮으면 호스트로 전직을 할 수가 없는 식이다.

요코야마 : ‘용과같이’ 니까, 나도 인간이고, 적도 인간이므로, 서로 관계를 쌓고 전투를 통해 경험을 축적해가면서 레벨을 올려나가는 식이고, 갑자기 마법같이 강해지거나 그런 것은 없을 것 같다.

● 캐릭터 성장 방식을 잡 시스템이라고 부르는게 재미있다. 이런 시스템, 이름을 채용한 이유는.

요코야마 : ‘용과같이’ 에서 잡 체인지는 가수, 호스트 이런 직업들을 바꾸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정말 있을 법한 과정이기 때문에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 가게를 운영하고 돈을 버는 등의 미니게임이 재미있어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데.

요코야마 : 역시 미니게임의 비중이 꽤 크다. 거대 회사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재미는 여전히 추구하고 있고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는 TGS 가 끝나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저지아이즈 등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나올까?

요코야마 : 스토리적으로 타당성이 있고 연결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아직 확정한 부분은 없고, 추후에 가능성을 봐주시면 좋겠다.

● 플레이어들이 가장 걱정한 부분은 턴제 전투로 바뀌면서 전투와 게임 진행에 들어가는 시간이 늘어고, 그만큼 스토리 진행이 더디게 되어 플레이가 지루해지는 부분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요코야마 : 스테이지를 두 번 올라갔었는데, 그 이유가 플레이어들에게 이런 템포로 게임이 진행된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5편, 6편의 배틀보다도 7편의 배틀이 더 빠르게 진행 되며, 처음에는 커맨드를 익히느라 오래 걸리겠지만 커맨드가 익숙해진다면 훨씬 템포가 빠르고, 오토 모드도 있으므로 속도 면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맵이 매우 커지고 스토리가 길어졌기 때문에 클리어 타임이 늘어나는 경우는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저 같은 경우 다른 게임을 할 때는 완전히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진행하는데, 저처럼 플레이 하신다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릴 것이다(웃음).

● 동료가 가능한 캐릭터 수가 어느 정도인지, 한 번에 최대 몇 명까지 동료를 대동할 수 있는지?

요코야마 : 기본 스토리에서 동원할 수 있는 동료들의 종류는 정해져 있으며, 서브 퀘스트에서 동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굉장히 많이 준비되어 있다. 큰 회사 경영 모드에서도 그쪽의 스텝도 동원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요코야마 : 아시아 동시 발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전세계가 일본과 동시에 정성들여 선보이고 응대할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팬들이 우리의 게임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사카모토 : 동시 발매가 되는 만큼, 로컬라이징도 제대로 진행할 예정이고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발매할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저희도 거기에 부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