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돌아온 전설 ‘쉔무 3’, 해외 미디어의 평가
‘쉔무 2’로부터 18년 만에, 그리고 E3 2015의 환호성으로부터 4년 만에 스즈키 유가 ‘쉔무 3’로 돌아왔다. 별도 선행 엠바고 없이 19일 게임 출시 이후부터 여러 미디어의 평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쉔무’는 세가 전성기 시절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버추어 파이터’ 아버지 스즈키 유의 야심작으로, 이른바 F.R.E.E(Full Reactive Eyes Entertainment)라는 오픈월드 장르의 초기 형태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당시로선 혁신적인 그래픽과 한 편의 무협지 같은 주인공 하즈키 료의 여행담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도전은 적잖은 비용과 개발 지연을 야기하였고, 결과적으로 ‘쉔무’ 시리즈는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갑작스레 종결되고 말았다. 그렇게 꺼진 줄로만 알았던 불씨를 E3 2015 플레이스테이션 컨퍼런스에 스즈키 유가 등장하며 되살린 것. 당시 킥스타터를 통해 이루어진 ‘쉔무 3’ 크라우드 펀딩은 600만 달러가 넘는 후원을 모으며 성황리 종료됐다.
이러한 높은 기대감과 별개로 막상 출시된 ‘쉔무 3’에 대한 해외 미디어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리뷰 평점을 종합하여 소개하는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72점(리뷰 7개), FAIR(상위 평론가 평균 70점/추천도 60%)를 받았다. 이는 어느정도 모수가 모여 평점 집계가 가능해진 21일 오전 10시(한국) 기준이며 앞으로 더 많은 리뷰가 나옴에 따라 소폭 변경될 수 있다.
메타크리틱 등재 리뷰 가운데 90점을 준 IGN Japan은 “이야기의 절정이 다소 실망스러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쉔무 3’는 소중한 게임이다. 머나먼 타지에서 죽은 아버지의 존재를 느끼고, 같은 지붕 아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완고한 사부의 수련을 극복하는 모든 과정은 본작이 깊은 인연을 묘사하는 몇 가지 예시다”라며 극찬했다. 반면 50점으로 최하점을 매긴 Jeuxvideo.com에선 “’쉔무 3’는 과거에 사로잡힌 시대착오적 작품이다”라는 혹평을 남겼다.
액션 어드벤처 ‘쉔무 3’는 딥실버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지원 기기는 PC(에픽게임즈 스토어 1년 독점), PS4다. 공식 한국어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