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과 무차별 프리 PK, 넷마블 ‘A3’ 3월 출격
모바일 게임의 강자 넷마블이 신년 첫 대작을 선보인다. 22일(수),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자사의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에 대한 소개 및 출시 일정을 발표한 것. 현장에는 넷마블 권영식 대표와 장중선 사업본부장, 이데아게임즈 권민관 대표와 홍관민 개발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PC MMORPG ‘A3’의 정식 계승작이다. 근 몇 년간 세계적인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한 배틀로얄을 모바일 MMORPG와 접목하여 여타 경쟁작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 앞서 2018, 2019 지스타에 출품하여 뭇 유저에게도 어느정도
친숙한 편이다.
선단에 오른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오랜만에
서는 듯하다. 2020년 자사는 ‘강한 넷마블’을 선포하고 ‘A3: 스틸 얼라이브’로
그 첫 포문을 열고자 한다. 본작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와
배틀로얄을 접목시킨 융합 장르로서, 탄탄한 게임성과 그간 넷마블이 축적해온 서비스 노하우를 총집결시켜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A3: 스틸얼라이브’의
재미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매운맛’이다. 기본적으로 광전사, 수호기사, 마법사, 암살자, 궁수까지 개성 강한 다섯 클래스와 대규모 필드 및 다양한
파티 던전이 제공된다. 여기에 공격, 방어, 지원형 등 저마다 효용이 다른 소환수의 ‘소울링커(용병)’ 시스템과 동시간 전체 필드 유저간 무차별 프리 PK ‘암흑출몰’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
광전사부터 궁수까지 ‘A3: 스틸얼라이브’ 다섯 클래스는 모두 공격일변도다. 대신 ‘소울링커’를 대동하여 혼자서도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격형 소울링커는 전황을 뒤집는 강력한 대미지를 지녔으며 방어형 소울링커는 도발을 활용한 탱킹 능력을, 지원형 소울링커는 각종 버프를 통한 호율적인 전투 진행을 특기로 삼았다.
아울러 ‘30인 배틀로얄’은
기존 모바일 MMORPG에선 볼 수 없던 극한의 생존 경쟁을 보여준다.
MMORPG에서의 성장도와 무관하게 오직 탄탄한 전략과 순발력에 의존하여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혈투를 벌인다. 물론 그렇다고 본 게임과 완전히 유리된 콘텐츠는 아니며 결과에 따라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과 경험치를 획득 가능하다. 역으로 MMORPG 콘텐츠를
많이 플레이할수록 배틀로얄에서 착용할 수 있는 코스튬이나 무기 종류가 해금되는 구조다.
그렇다면 성장의 MMORPG와 경쟁의 배틀로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시나리오 측면에서 보면 MMORPG는 현재, 배틀로얄은 미래이다. 작중 미래 세계는 혼돈의 신 엔카로가 승리하여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지옥도가 되었다. 이에 신성한 수호자 레디안은 영웅들을 과거(플레이 시점)로 보내 역사를 바꾸고자 한다. 따라서 유저는 두 시간대를 오가며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넷마블은 배틀로얄 장르가 지닌 대중성과 MMORPG 특유의 시장성을
융합하여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e스포츠에도
적극 투자하여, 2분기 인플루언서/유저 참여 리그를 시작으로
3분기 오프라인 리그를 거쳐 4분기까지 공식 리그 출범을
마무리 짓겠다고.
넷마블은 금일(22일)부터
‘A3: 스틸얼라이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등록을 받으며,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을 담은 TV 광고 역시 집행한다. 사전등록에 참여한 모든 유저에게는 10만 골드 및 블루 다이아 등
게임 재화가 주어지고,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S20, 갤럭시워치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
최종적으로 ‘A3: 스틸얼라이브’는 오는 3월 국내 정식 론칭한다.
정확한 시일은 차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현장에서 이루어진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MMORPG나 배틀로얄의 단일 장르가 아닌 융합을 택했다
: 넷마블이 게임을 개발할 때는 두 가지 방향성이 있다. 하나는 웰메이드이고 또 하나가 장르 융합이다. 이미 시장에 MMORPG가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단일 장르로는 속된 말로 ‘양산형’이 될 뿐이다. 그렇기에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A3’는 그걸 배틀로얄과 융합으로 풀어낸 셈. 이러한 도전은 앞으로도
또다른 형태로 계속될 것이다.
● 배틀로얄 모드를 굳이 30인으로 한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 ‘A3’는 여느 배틀로얄처럼 FPS가 아니기에 몇 명이 최적일까 많은 R&D를 거쳤다. 그 결과 50인보다 30인이
훨씬 체감이 좋았는데, 3인 팀전이 가장 적합하고 그 10배수가
30인이기 때문이다.
● 배틀로얄을 꺼리는 유저가 MMORPG 콘텐츠만 즐겨도 문제가
없는지
: 당연히 PvP를
싫어하는 유저도 있기 마련이다. 배틀로얄을 통해 MMORPG에서의
성장을 가속시킬 순 있지만 하지 않는다고 캐릭터를 키우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MMORPG 콘텐츠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도록 준비 중이다.
● 그래도 너무 경쟁만 강조하면 타겟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 개발 초기부터 그런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그런데 17년 전 ‘A3’ 때도
그랬지만, 그냥 우리가 어중간한 잡식성보다 완전히 치우진 육식성을 좋아한다. 유저 여러분도 어설프게 걸쳐 있는 게임보다 차라리 아예 경쟁이 확실한 게임을 좋아해주지 않겠나. 물론 MMORPG 자체가 워낙 방대한 장르다 보니 무조건 경쟁으로만
채운 것은 아니고 파티 플레이와 같은 협력 요소도 있다.
● 배틀로얄은 공정성이 핵심인데, 자신이 키운 캐릭터로 PvP를 즐기고 싶다
: 오늘 발표에선 양산형 MMORPG에
있는 콘텐츠는 굳이 소개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제로는 여느 게임에 있는 콘텐츠는 대부분 들어가 있으며, 스스로 키운 캐릭터로 PvP도 충분히 가능하다.
● 최근 PC 버전을 추가로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이 많아지고
있는데
: 그에 대한 기술적 장벽은 없다. PC 버전이 필요하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지만 당장은 핵심 플랫폼인 모바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 오늘 발표에서 BM(수익화 구조)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 같다
: 다양한 BM을
준비 중이다. 물론 메인 아이템은 파밍을 통해서 모두 획득 가능하며,
이외에 패키지 형태나 성장 및 편의성 보조 상품이 있다. 뽑기(가챠)도 일부분 들어갔다.
● 넷마블은 계속해서 해외 시장을 강조해왔는데 ‘A3’는 어떻게
진출할 계획인가
: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하여 넷마블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현지화를 진행 중이다. 국내 버전을 기준으로 삼아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할 것이다.
● ‘A3’는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평을 듣던 넷마블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자체 IP다
: 물론 자체 IP로
큰 성공을 거둔다면 훨씬 기쁜 일이겠다. 하지만 4~5년
전부터 글로벌 빅마켓에 도전하며 마케팅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 활로를 찾고자 유명 IP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쿵야’ 등 자체 IP 신작도 개발 중이다.
● 배틀로얄하면 역시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데, 판호 문제가
가로막고 있다
: ‘A3’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크며, 현지화를 비롯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따라서 판호 문제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린다면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모바일 MMORPG가 해외에선 잘 먹히지 않는데, 그럼에도 이 장르를 고집하는 까닭은
: 넷마블은 수년간 ‘한국
개발사가 가장 잘 만드는 RPG 장르로 글로벌 빅마켓에 도전하는 파이오니어가 되겠다’고 거듭 밝혔고, 또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꼭 MMORPG로 세계에서 큰 성공을 일구겠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