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벌 재미 있나요 ?

전 개연성 없고 난이도만 높은 퍼즐이 추리게임에는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작품성만 해친다고 생각해서 죄와 벌 수준이 딱 적당했어요. 셜록 홈즈의 유언에 나오는 체스 퍼즐, 금고 퍼즐과 악마의 딸에 나오는 미궁 탈출 퍼즐은 너무 끔찍했어요. 물론 게임 시스템 상 스킵이야 할 수 있다지만 스킵을 할 수 있으면 애초에 그런 식의 퍼즐 디자인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이상의 이유로 죄와 벌은 할 만했지만 유언, 악마의 딸은 매우 실망했다고 평합니다.

연출이겠죠

저도 추리 게임을 좋아해서 셜록 홈즈의 유언을 플레이했는데 추리 파트는 찔끔 들어가 있고 유사 레이튼 교수 게임마냥 퍼즐이 가득해서 크게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 온전히 추리 파트에 집중한 죄와 벌은 그럭저럭 즐겼습니다.

전 편도 선택에 따른 결말 방식이라..오답을 내도 그대로 끝나게 되어 있어요 ㅎㅎ

그래서 플레이하면서 "나의 셜록은 이렇지 않아!!!"를 외치게 되더라구요ㅜㅜ

셜록이 틀린게 아니라 내가 틀린거라는 생각으로 정신승리...

게임의 추리 파트가 결정적인 증거없이 순전히 정황 증거로만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라서 개인적으로 정답을 맞춰도 많이 찝찝했습니다. 특히 정답을 맞춰도 어떤 근거로 그런 추리를 했는지 전혀 추리 과정을 설명하지 않아서 되게 불친절했다고 느꼈습니다.

제 3자인 게이머가 한정적인 상황들 몇가지로 추리를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게임에서도 필요한 소재를 모아서 조합을 하면..그에 따른 줄기가 열리는 방식이다 보니 퍼즐게임 하는 느낌이 드는 반면 추리하는 맛은 좀 아쉽긴 했어요. 차라리 인물 스캔하는 게 더 흥미롭기도 했고..어쨌든 추리 어드벤처 장르 자체가 없다시피 해서 (크툴루나 싱킹 시티 정도가 더 있네요)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반갑긴 합니다 ㅎㅎㅎ

미궁 퍼즐도 즐거우셨나요? 전 제가 여태까지 게임에서 풀었던 퍼즐 중 최악이라고 꼽습니다.

셜록 형 마이크로프트 홈즈 일지도?

오히려 영상에는 홈즈를 도와주는거 같은데 ㅎㅎ 저 인물이 존 인지는 게임을 열어봐야 알겠군요

연출상 이미 죽은 인물이지 않을까 싶네요.. 홈즈만 보이는 인물로 홈즈가 트라우마로 인해 자꾸 보이는 인물?

트라우마로 환상을 본다는 설정이라기엔 죄와 벌이나 악마의 딸에서는 일절 언급도 안되는 인물이여서 좀... 트라우마가 완치된 거라면 얼추 말은 되지만요.

전작들 해본 경험으로는 체감 상 저예산 게임이긴 했습니다. 악마의 딸에서는 어설픈 액션도 추가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조작감도 연출도 너무 구려서 안 넣으니만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악마의 딸 초반 건물 사이로 추적하는 부분은 어지럽기까지 했어요;; 차세대 가면 좀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때려치울까 몇 번이나 고민했습니다.

악마의 딸 퍼즐이 쉬웠다고요? 미궁 탈출 퍼즐은 되게 끔찍하다 느꼈는데...

미궁탈출이 유적지 가상체험 같은거 하는 부분 말씀하시는건지 아니면 마지막 챕터 묘지 탐색하는 부분인지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주위 둘러보면 힌트될만한것들이 많다보니.. 전 오히려 추리파트가 미묘하게 논리적 비약 같은게 끼어있어서 그런지 선택할때 이게 맞는지 확신이 안 서는 부분들이 생기더라고요;

유적지 가상체험을 말하는 거예요. 정말 힘들고 보람없는 퍼즐이라 느꼈거든요. 추리파트가 논리적 비약이 끼어있다는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추리가 결정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고 순전히 정황 증거에 의존해서 저는 정답을 맞히고도 언제나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아 저도 퍼즐 난이도랑 별개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은 들긴하더라고요. 퍼즐을 푸는게 추리에 도움이 되는 단서를 준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순전히 진행을 위해 만들어둔 경우들이 있다보니; 신작은 퍼즐이랑 추리가 좀 더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탄탄한 완성도의 내용으로 나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