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란데, 안두인, 실바나스의 이야기, 'WoW 어둠땅' 인터뷰
스티브 대뉴저(상), 모건 데이(하)
모건 : 어둠땅 들어 우리는 아이템 드랍 시스템을 많이 바꾸었다. 티탄벼림 같은 무작위성을 삭제함으로서 생긴 변화로서 플레이어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아이템을 목적으로 하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덕에 종종 훨씬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얻던 기회도 없어졌고, 그 부작용이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내 캐릭터를 완성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원하는 아이템 레벨에 도달하기 너무 어렵다 등등. 이것이 플레이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인지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나스리아 성채의 드랍률을 인원에 따라 증가하도록 조정하고, 9.0.5에서 용맹 점수를 이용한 아이템 업그레이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쐐기돌 던전에서도 5,10,15단 업적에 따라 업그레이드 레벨이 달라지는 등 단계별로 보상의 변화를 주는 방향성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템 외에 새로운 도관, 성약단 전용 도관 등이 도입되어서 이를 얻고 활용함으로서 기존의 아이템을 파밍하는 부담을 좀 더 덜어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어둠땅 던전은 성약의 단 별로 클리어 단축에 도움이되는 요소가 있다. 신규 던전 '장막의 시장 타자베쉬'는 성약의 단 보너스가 있나? 그리고 레이드에서도 성약의 단 보너스를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모건 : 타자베쉬와 상호작용은 있겠지만, 던전 자체는 중개자들이 있는 던전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태계이고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특정 성약단에게 어드벤티지가 부여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스리아 성채에서도 성약단 어드벤티지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 레이드에서도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스티브 : 트레일러는 안두인이 간수의 지배에 결속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간수를 나락에 가둔 힘이기도 하다. 그걸 이제 간수가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며 안두인이 그 피해자인 셈이다. 그러나 그 장면에서 아직 안두인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의식을 되찾고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놀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실바나스가 다음 레이드의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실바나스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가 이번 업데이트에서 마무리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스티브 : 실바나스는 WoW 유니버스에서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다. 간수와 안두인, 실바나스의 관계에 대하여 시나리오를 모두 작성해두었고 이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두번째 장이 이번 지배의 사슬에서 풀리게 되는 것이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 않지만 실바나스와의 싸움은 굉장히 장대하고 멋질 것이다. 아울러 실바나스의 이야기는 그저 승패로 단순하게 갈리고 끝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 지배의 심연 레이드를 통해 켈투자드를 다시 한번 보스로 만나게 됐다. 과거 보스로 만났을 당시의 공격 패턴에 비해 극적인 변화를 가져갈 예정인가? 혹은 과거 패턴을 추억할 수 있는 특정 기믹이 들어갈 예정인지도 궁금하다.
모건 : 켈투자드는 말드락서스의 등장 인물 중 하나이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메커니즘을 활용하면서도 과거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켈투자드의 캐릭터에 걸맞는 얼음 마법을 활용하여 다양한 패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 태초의 존재는 어둠땅에서 새로이 소개된 존재들이다. 우리는 어둠땅에 들어서면서 전 우주의 여러 세계의 존재들을 알게 되었다. 오리보스에서도 이 태초에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으며, 게임 내 곳곳에서 이렇게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직 이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둠땅이 진행되면서 차츰차츰 흥미를 돋굴 것이다.
● 이번 트레일러를 보면 안두인이 아직 의식을 유지하고 있음이 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신규 레이드 던전 지배의 성소 보스 중 하나로 안두인이 등장한다는 루머가 있는데, 보스로 등장하는 안두인도 자신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고 있을까?
스티브 : 안두인은 레이드 보스가 아니다. 그는 스토리의 매우 중요한 인물로서 계속 등장할 것이며, 말씀드렸다시피 아직 안두인은 일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간수의 계략이 완성되기 전에 안두인을 되찾아야 한다.
● 어둠땅에서 비행하려면 각 지역별로 성약의 단 대장정을 각기 수행해야 하나? 어둠땅 비행이 가능해지면 기존의 비행 탈것도 사용할 수 있나?
모건 : 현재 속해있는 성약단에서 영예를 올려 대장정을 완료하면 비행 탈것이 풀리며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비행 탈것도 물론 사용할 수 있다.
모건 : 일단 메가 던전은 신화 난이도로만 제공 될 것이므로 고난이도 플레이어들에게 알맞다. 과거 확장팩의 미니 레이드는 매우 특별한 존재다. 각 확장팩에서 우리가 스토리 상의 필요나 각 콘텐츠 업데이트 간의 연결단계가 필요할 때 선택하던 방식이다.
지배의 사슬 업데이트는 매우 뚜렷한 스토리와 플레이어들의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한 미니 레이드가 없어도 충분히 좋을거라 생각되어 정규 레이드로 진행했다.
● 장막의 시장 타자베쉬는 아제로스의 익숙한 지역을 넘나드는 전투가 펼쳐지기도 한다. 추가적으로 특별한 전투 패턴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나?
모건 : 타자베쉬는 중개자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중개자들은 매우 다양한 부류들로, 어둡고 음침한 이들도, 가볍고 밝은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마치 여러 물건이 오가는 우체국 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중개자들과 벌어지는 재미있는 인카운터가 될 것이다.
● 9.1에서 성약의 단 성소에 추가되거나 업그레이드되는 기능은 없나?
모건 : 지배의 사슬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성소 콘텐츠가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기존의 성소 콘텐츠-모험, 잿불 궁정 등-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보다 다양해질 것이다.
스티브 : 그 코믹스의 장면은 굉장히 먼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두인이 매우 늙고, 지치고,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그런 모습인데 그 과정에서 포로로 잡혀 간수에게 수모를 당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안두인의 이야기를 굉장히 다채롭게 채워넣을 것이며 그 캐릭터의 미래가 결정되어 있다고 해서 지루하지 않게 할 것이다.
● 현재 쐐기돌 던전들의 구조와 어픽스가 근접 DPS에게 너무 불리하게 디자인되어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 때문에 근접 DPS, 원거리 DPS 를 겸할 수 있는 직업들, 생존 사냥꾼, 고양 주술사 등은 차라리 이들 특성을 탱커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두가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건 : 그렇다. 어둠땅에서 새로운 던전과 어픽스에 대해서, 근접 DPS 에게 너무 불공평하다는 의견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여러 방안을 논의중이며, 그 두 특성을 탱커로 바꾸는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다(웃음). 현재 우리는 탱커들의 구성과 각 탱커를 밸런싱 중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사안이고, 결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 제안을 한 번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
● 격아 울디르 레이드는 '시초재개 배열(Reorigination Array)' 효과 덕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보 유저들이 레이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입장벽을 저절로 낮추는 효과가 있었는데, 신규 레이드 '지배의 심연'에서도 비슷한 요소가 있는가?
모건 : 시초재개 배열은 아제라이트 특성으로 기억하는데, 이는 울디르 자체의 배경과 잘 걸맞는 요소였고 그 덕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배의 사슬에서도 이 테마와 레이드 컨셉을 잘 살릴 수 있는 아이템, 요소를 고민해보고 있다.
스티브 : 그렇다. 텔드랏실 사건 이후 그녀가 어떻게 변했고 어둠땅에 진입해서 어떤 일에 휘말렸는지는 모두 보았을 것이다. 몽환숲 대장정에서 보았겠지만 티란데는 텔드랏실의 영혼들을 마주하고 복수심을 더 불태우고 있다.
9.1 패치에서는 티란데가 직접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밤 전사의 힘이 그녀를 완전히 집어삼키기 전에 플레이어들이 도와야만 한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