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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잘못된 기사로 빈축
조회수 18921 | 루리웹 |
입력 2011.08.13 (20:15:00)
[기사 본문]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가 게임 관련 뉴스를 내보내면서 내용과 관련 없는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여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MBC는 최근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와중에 시비가 붙어서 유저 간 다툼이 벌어지는 일이 점점 과격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자료 화면으로 내보낸 영상이 온라인 게임과 관련이 없다는 것에 있다. MBC가 자료 화면으로 내보낸 영상은 지난 7월 초 디씨인사이드 일본 애니메이션 갤러리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갤러리 유저 간 오해로 벌어진 주먹다짐을 찍은 것이다. 게다가 '현피(현실 PK, 유저끼리 실제로 만나 싸우는 것을 의미)'를 '현실에서 만나 게임자 죽이기'로 설명하는 등 왜곡 기사를 내보내자
네티즌들은 MBC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게시판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게임의 폭력성을 주제로 뉴스를 보도하면서 MBC는 한창 게임 중이던 사람들의 동의없이 PC방의 전원을 차단하고 성인 등급 게임을 초등학생에게 하도록 하는 등 무리수 취재를 진행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BC 뉴스데스크에 지상파 방송 부문에서 유일하게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기사를 쓰는 언론의 행태는 여전하다. 지난 7월 22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 게임과 연관을 짓고 모 경제지 편집부장이 게임을 ‘망국의 유희’라며 규탄하는 등 일반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으려는 언론의 망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왜 게임을 문화 산업의 하나로 보지 않고 ‘악의 축’으로 몰고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젠 화도 안난다.”라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 도중 등장한 현피 관련 이미지. 온라인 게임과 관련없는 것이 뻔히 보이지만 뉴스데스크는 자료 화면으로 내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