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게시판에 저보다 이미 훨씬 실력있는 많은 고수분들이 계시겠지만. 혹시나 제 개인적으로 플레이 하면서 쌓은 경험적인 부분들이 우리 커뮤니티 국내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는 보통 평균 한 페이즈(한달) 동안 약 120-150경기 (딥1기준) 정도 플레이를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나름 많은 분들과 경기 하면서 느낀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딥3 - 딥1까지는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이가 없다는 말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어떻게 공격을 풀어갈지 너무나도 잘 알고 충분히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대방이 고수다 라고 바로 직감 할 수 있는 시간은 경기 킥오프 후 딱 10초입니다. 그건 바로 수비시 커서의 움직임인데요, 그래서 제가 시작 후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무조건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상대의 커서위치와 커서변경 속도입니다. 상대가 수비시 패스가 이미 가기전 예측하여 커서가 순간적으로 빠르게 변경되어 길을 막는 순간 경기가 쉽지 않겠다 라고 느낍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그러한 상대를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수비를 '연습' 해야 상대가 공격하기 까다로운지 크게 세가지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수비시 커서 변경 연습
먼저 수비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커서 변경인데 이를 위해 L1 과 R스틱의 연습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선수로 빠르게 커서를 옮기지 못한다면 상대는 너무나도 쉽게 공격을 풀어 갈것입니다
예) 세명의 선수가 나란히 공격 방향 -> 으로 서있다고 생각해봅시다
피를로 (현재 커서)
비에이라 (다음 커서)
레이카르트 (커서없음)
잘 아시다시피 피를로에서 비에이라로 커서를 옮기기 위해 L1을 바로 눌러 수비 하면됩니다. 하지만 레이카르트로 커서를 옮기기 위해서는 R스틱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빠르게 바꾸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때 L1을 누른후 바로 R스틱을 밑으로 당겨서 레이카르트로 바꿔줘야합니다. (처음부터 R스틱을 밑으로 두번 팅겨 바꾸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먼거리에 있는 선수도 빠르게 바꾸기 위해서는 L1의 활용과 R스틱을 빠르게 팅겨서 옮기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트레이닝 모드에서 공 위치와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선수를 순간 판단하여 그선수로 옮기는 연습을 꾸준히 하세요
2. 볼의 흐름을 예측하는 연습을 하되 덤벼들거나 튀어나가지 않는다 (패스길에 그냥 서있기)
- 어느정도 커서를 자유롭게 '빠르게' 변경 할수 있는 연습이 되었다면 다음은 루리웹에서 많은 게시글을 보셨듯이 이번작 수비의 기본은 패스길 차단입니다. 습관적으로 달려들어 뺐거나 압박을 통해 뺏으려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원투 패스(2대1 패스) 로 너무나도 쉽게 뚫려버립니다.
사실 정말 신기한게 상대가 잠시 패드에 손을 떼고 있어도 패스를 하다가 뺏긴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즉 패스 길에만 서있어도 수비수 반경내에 공이 지나갈때면 공을 가져 올수 있습니다.
연습 방법은 상대 공격시 내가 공격 하고 있다는 마인드 컨트롤과 동시에 (내가 공격자 입장에서 패스 한다는 느낌으로) 수비수로 커서를 옮기며 길을 막는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어렵다 하시는 분들께 팁을 드리자면 하프라인을 중심으로 상대편 진영에서 상대가 볼을 돌릴 시에는 패스길을 막아도 뺏기는 쉽지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상대가 스루패스나 롱패스를 이용해 볼을 가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들이 넓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하프라인쪽으로 올수록 경기장이 줄어든다는 개념으로 공간이 좁아지면 그때는 더 뺏기가 보다 쉬워집니다.
쉽게 말해 상대 진영일때는 100프로 경기장을 활용하지만 하프라인부터는 그 공간의 1/2을 사용하기에 패스 할수 있는 공간들이 더 좁고 인원은 더 많기에 수비로 촘촘히 패스길을 막는다면 볼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3. 상대가 등지고 있을시 턴하는 방향으로 같이 움직이기 (경험과 예측 필요-심리전)
보통 초보분들이 실수 하시는 부분들이 상대가 등을 지고 있을때 ㅁ를 연타하거나 달려 들때가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파울을 초래하며 공방향으로 달려들시 상대는 순간적으로 반대로 치고 나갑니다. (실제 축구에서도 발을 집어 넣지 말라는 이유도 같습니다) 상대와 내가 붙어있을시에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절대 덤벼들지말고 턴하는 방향으로 같은 결대로 움직이거나 또는 미리 그방향으로 갈것 같다는 심리를 이용해 움직이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공을 소유하고 있는 선수는 공을 소유하고 있지않은 선수보다 당연히 느리기에 자연스럽게 어깨를 집어 넣어 공을 쉽게 따올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세가지 외 압박 타이밍이나 공격수와 거리유지등 여러가지 수비시 필요한 부분들, 또는 반대로 공격시에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고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먼저 큰 틀에서 이 기본적인 부분들을 꾸준히 연습하신다면 더 나아가 디테일한 부분들은 스스로 터득하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영상없이 저의 부족한 글로만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많은분들에게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보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여러 경기를 하면서 어떤 다른 작용이 개입되어 억울하게 지거나 비겼던 경기는 크게 잘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졌거나 비긴 경기는 상대방의 전력과 디비전에 전혀 상관없이 어느정도 서버렉에 적응이 힘들어 원하는 플레이 방식과 섬세한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었고, 또 앞서 몇가지 말씀드린 수비방식을 가진 상대방과의 경기시 확실히 저보다 실력이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제는 위닝판에서 전력과 디비전으로 상대를 평가 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매순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정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은 지난번 제가 썼던 글을 참고바랍니다.
(참고) https://m.ruliweb.com/game/85829/read/20566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주도 잘보내세요!
정말 필요했던 글인데 감사합니다. 저는 하나 궁금한게있는데 길목을 막을때 매치업을 누르고있으신가요? 아니면 타이밍에 맞게? 근데 이게 타이밍에 맞춰누르기는 힘든데 그렇다고 안누르고있으면 통과하고 누르고있으면 학다리 헛발질이나가고요~ ㅎㅎ 수비할때 매치없은 어떻게하시는지궁금합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서변경 패스길 예측수비 메모 메모
와우.. 정성들여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입니다 ^^ 참고해서 더 재미있게 즐기겠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서변경 패스길 예측수비 메모 메모
정말 필요했던 글인데 감사합니다. 저는 하나 궁금한게있는데 길목을 막을때 매치업을 누르고있으신가요? 아니면 타이밍에 맞게? 근데 이게 타이밍에 맞춰누르기는 힘든데 그렇다고 안누르고있으면 통과하고 누르고있으면 학다리 헛발질이나가고요~ ㅎㅎ 수비할때 매치없은 어떻게하시는지궁금합니다!
매치업을 보통 누르고 있는데 헛발질이 나가는 이유는 타이밍의 문제도 있겠지만 보통 위치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이 안닿는 위치에 있을때 공이 지나가게 되면 쓸데 없이 발을 뻗거나 뒤늦게 반응하게 됩니다 많은 경기를 해보면서 수비수가 어디에 위치할때 공을 컷팅 할수 있을지 계속 연습하고 연구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ㅎ
그럼 작성자님은 누르고있지않고 길목에서 패스할때 딱 누르시는건가요? (넘어렵..ㅠ) 전 누르면서 이동하거든요
저는 떼고 누르는 것을 반복해요 공이 수비수 반경안에 걸릴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요!
와우.. 정성들여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입니다 ^^ 참고해서 더 재미있게 즐기겠습니다.
실력이 미천하여 이런 좋은 글을 봐도 바로 적용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글의 내용만 봐도 미스터찬님의 실력과 그에 비례하는 태도기 느껴집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진짜 좋은 글이네오!! 수비법 글로는 이해가 되지만.. 손가락이 ㅜㅜ 못따라가는데 ㅜㅜ 연습만이 답이겠죠? ㅋㅋ
와 승률 대박 ㄷㄷㄷㄷ 존경스러운 성적이십니다 b
공격보다 수비잘하는게 더힘들긴 하져 찬님 말대로 서버렉이 보정보다 무서움
간만에 게시판에 너무도 좋은 정보 팁글이 올라왔네요. 정성스러운 팁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예측수비와 빠른커서이동후 짜르고 빠른패스로 풀어나가야함 고로 수비가 먼저 강해야함
고수!! 글 감사합니다
루리웹-4695927242
네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아는 도움될만한 정보가 번뜩한다면 조만간 또 다시 공유하겠습니다^^
경험해 보고 얻은 소중한 느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비가 되야 그 다음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는 일인으로써 대부분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늘 즐겜 하시고, 건강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