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탐 얼마 안된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볼륨이 큰 여러 세대에 걸친 대서사의 선택 분기형 스토리 게임이었네요.
(빠르게 하면 5~6시간만에도 엔딩 볼 수 있을듯)
저는 총 8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BOOK 이라는 큰 2개의 단락과 각 BOOK 마다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크게 3명의 인물을 위주로 거의 14년 간 텀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가 흥미롭네요.
각각의 인물마다 속사정,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인물들이 만나며 얽히고 설키면서 펼쳐지는 막장 스토리 군상극입니다.
로토스코핑 기법의 정적인 애니메이션과 동적인 연출이 인상적이고
작은 선택지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분기가 나뉘는 점이 장점인 게임입니다.
엑시엑으로 플레이 했을 때 기준 딱히 프레임 드랍을 비롯해 최적화 관련 이슈는 없었네요.
다만 자잘한 버그들이 몰입감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있네요.
더빙이 중복으로 연속으로 나오거나 혹은 자막보다 약간 늦게 나오거나
한국어 더빙임에도 영어 더빙의 흐느낌이나 숨소리등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거나
선택지의 한국어 번역이 전체 흐름과 벗어나는 오역에 가까운 직역이거나
나이가 많거나 부모님을 상대로 갑자기 "니가 ~" 등의 반말체로 되어 있을 때가 있어서 쌩뚱맞은 부분도 있네요.
암튼 전체적으로 연출이 독특해서 디비휴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한회차를 끝냈어도 여러번 반복회차를 해가며
타임라인에서 미발견이나 다른 선택지로 스토리를 즐기는 부분도 있을 거 같네요.
이런 선택지 스토리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추후 업뎃하면서 위에서 단점으로 언급한 선택지 번역을 비롯해 더빙 부분이 개선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