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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혼자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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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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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느라 수고하셨는데, 결국 나 혼자라서 외롭다 이거잖아요 방구석에서 철학이라도 하면 누가 감 따다주나요? 저같으면 이런 긴 글 쓸 시간에 바깥에서 취미거리라도 찾겠네요
루리웹-6540258189 | (IP보기클릭)223.62.***.*** | 21.05.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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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게 나쁜거냐고요? 아니죠 그냥 고통스러운거죠 여기 게시판보세요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요? 전 혼자 살아도 적당히 살만한데, 만족스러운데, 왜 자꾸 사람 만나라는거죠? 결혼이 인생에 있어 중요할까요? 이런 질문들 매일 하나씩은 올라옵니다 누군가는 정신승리하며 혼자 있어도 좋은것 같다 그러지만 결국 이런 게시판에 그런말을 굳이 남기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들도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시때때로 드는 외로움, 불안감 때문에 자꾸 흔들리는 겁니다 지나가는 커플이 부러워보이고 집에 들어가면 항상 혼자 컴퓨터만하고 자기도 모르게 이런 것들이 자꾸 신경쓰이게 되는거죠 혼자보다 함께살고 지내는게 비교할수 없을만큼 큰 행복과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저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혼자 지내왔고 그래서 함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니까 외로움을 못견뎌서 혹여나 시도라도 하려하면 익숙치않은 일에 부딛혀서 행복보다 고통이 먼저 느껴지니까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에 공부에서 도망치듯이 다시 혼자로 지내기를 택하는거죠 혼자서는 절대 완성할수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가 제일 잘 알고있을거라 보고요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고통스러워도 시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루리웹-8476272893 | (IP보기클릭)222.96.***.*** | 21.05.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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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외롭고 싶지 않다는건데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 못하신듯 인간이라는 생물 자체의 본능이라 보시면 됩니다 외로우면 행복하지 않은... 인생의 목표로 행복을 삼으면 외로움을 극복해야되는거고 그게 아니면 그대로 지내시면 될듯요
N3WB33_ | (IP보기클릭)147.47.***.*** | 21.05.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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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신 분인건 글을 보니 확실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외로우세요?
SGSC | (IP보기클릭)223.39.***.*** | 21.05.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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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게 작성한 점 사과드립니다 다만 본인께서 홀로서기를 선택하셨는데도 우울감을 느끼신다면 그 선택이 잘못된건 아니었는지 되짚어 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루리웹-6540258189 | (IP보기클릭)223.62.***.*** | 21.05.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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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느라 수고하셨는데, 결국 나 혼자라서 외롭다 이거잖아요 방구석에서 철학이라도 하면 누가 감 따다주나요? 저같으면 이런 긴 글 쓸 시간에 바깥에서 취미거리라도 찾겠네요

루리웹-6540258189 | (IP보기클릭)223.62.***.*** | 21.05.13 12:13
루리웹-6540258189

외롭죠. 그런데 외로운게 나쁜 건가요? 그런 것도 같이 있죠. 오히려 외로운게 더 익숙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외롭죠. 제가 말도 생각도 복잡한 편이라, 전달이 어려운 건 익숙한 일입니다. 다만 더 간단히 정리하기가 어렵네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2:16
루리웹-6540258189

밀을 해도 왜 그리 삐딱하게 합니까 취미거리 찾아봐도 고민되고 현생에 부딪히고 사람만나는것 자체가 어려워서 도전을 포기해보신걸수도 있는데 너무 단적으로 그냥 나가서 취미생활해봐~이러면 누가 그걸 곱게 받아들입니까 글쓴분도 스스로 답답한걸 알고계시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말하는건 오히려 쿨찐으로 오해받을수 있습니다

가오가오리 | (IP보기클릭)223.38.***.*** | 21.05.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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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요정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게 작성한 점 사과드립니다 다만 본인께서 홀로서기를 선택하셨는데도 우울감을 느끼신다면 그 선택이 잘못된건 아니었는지 되짚어 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루리웹-6540258189 | (IP보기클릭)223.62.***.*** | 21.05.13 16:46
루리웹-6540258189

괜찮습니다. 여러가지 자세나 관점이 있을 수 있겠죠. 감안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건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제가 선택해서 홀로선 적은 없습니다. 단지, 홀로 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홀로 서도 괜찮을 자신으로 변해온 것 뿐이죠. 사람들은 적성이란 것에 지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성도 팔다리처럼 나의 일부인데 말이죠. 저는 그저 제 적성이란 걸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바꿔온 것 뿐입니다. 변화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그렇게 바꿔온 적성이. 혼자인게 괜찮은 걸 넘어서 혼자인게 편해져버리는게 문제네요.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 하나의 한계점을 분명히 아는데. 함께 있으면 불편해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인복을 잘 타고나서, 이것저것 알려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회생활이란게 학교는 이미 졸업했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들러붙어서, 필요한 경험들을 얻어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사랑하지 못할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고 내 마음이 분명히 불편한데, 함께 있으려고 하면 상처주기 쉬워지니까요. 그러니까 좀 짜증나긴 하네요. 또 시간을 얼마나 쏟아서 어떻게 변해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도 한 것 같네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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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외롭고 싶지 않다는건데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 못하신듯 인간이라는 생물 자체의 본능이라 보시면 됩니다 외로우면 행복하지 않은... 인생의 목표로 행복을 삼으면 외로움을 극복해야되는거고 그게 아니면 그대로 지내시면 될듯요

N3WB33_ | (IP보기클릭)147.47.***.*** | 21.05.13 12:57
N3WB33_

감정적으로 보면 외로운 쪽이 편합니다. 익숙한 쪽이 그쪽이니까요. 생각해보면, '함께.'라는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혼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완전하지 않으니까요. 못하는 것도 많고, 지금 자신의 생활에서는 고여있기도 하죠. 고이면 썩는 것이 사실이구요. 혼자였어도 고이지 않았을 때는, 새로운 자극, 새로운 생각. 그런 것들이 있을 때. 찾아냈을 때. 가슴 속에서 뜨거운 감정이 생겨나는 걸 느끼고는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혼자서만 무언가를 더 하기에는 한계를 느낍니다. 결국에는 저 자신이, 저 혼자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에는 범위가 한정될 수 밖에 없고 직장도, 사회 생활도 필수적인 입장에서는 활동 범위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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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신 분인건 글을 보니 확실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외로우세요?

SGSC | (IP보기클릭)223.39.***.*** | 21.05.13 13:08
SGSC

예전에는, 그런 외로움도 있었죠. 가족들 중에서도 저와 비슷하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사람과 만나려면, 자제해야하고. 때로는 억압도 해야합니다. 말도 생각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고, 제가 그렇게 해버리면 책임도 제 몫이 되니까요. 다만, 그렇게 6년, 7년 지내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렇게 외롭지는 않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 할 때는 이렇게까지 편하게 생각을 늘어놓지는 않아요 준비된 말 위주로만 하고, 최대한 필요한 단어와 문장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말하는 게 느리고, 중간 중간 무슨 말을 할지 생각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답답하다, 어리버리하다는 얘기는 들어도 어울리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5:03

외톨이의 흔한 정신 승리

이시국에? | (IP보기클릭)106.244.***.*** | 21.05.13 14:02
이시국에?

이런 관점을 들어보니 마음은 편한데 정신이 패배하고 있어서 고민이다. 생각과 마음이 따로노는 것 같다. 이런 말로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새로운 관점을 알려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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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게 나쁜거냐고요? 아니죠 그냥 고통스러운거죠 여기 게시판보세요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요? 전 혼자 살아도 적당히 살만한데, 만족스러운데, 왜 자꾸 사람 만나라는거죠? 결혼이 인생에 있어 중요할까요? 이런 질문들 매일 하나씩은 올라옵니다 누군가는 정신승리하며 혼자 있어도 좋은것 같다 그러지만 결국 이런 게시판에 그런말을 굳이 남기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들도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시때때로 드는 외로움, 불안감 때문에 자꾸 흔들리는 겁니다 지나가는 커플이 부러워보이고 집에 들어가면 항상 혼자 컴퓨터만하고 자기도 모르게 이런 것들이 자꾸 신경쓰이게 되는거죠 혼자보다 함께살고 지내는게 비교할수 없을만큼 큰 행복과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저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혼자 지내왔고 그래서 함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니까 외로움을 못견뎌서 혹여나 시도라도 하려하면 익숙치않은 일에 부딛혀서 행복보다 고통이 먼저 느껴지니까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에 공부에서 도망치듯이 다시 혼자로 지내기를 택하는거죠 혼자서는 절대 완성할수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가 제일 잘 알고있을거라 보고요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고통스러워도 시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루리웹-8476272893 | (IP보기클릭)222.96.***.*** | 21.05.13 14:48
루리웹-8476272893

고통스러워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굉장히 통감하는 말씀입니다.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싶어서 실내수영장에 매일 같이 갔던게 생각나네요 처음에는 어깨 정도 까지만 오는 수심에도 빠져서 허우적거렸지만 끝내는 250m정도는 헤엄칠 수 있게 되었죠. 뭐, 자세는 좀 모양이 빠집니다만 독학이라. 다만, 이게 정말 뚜렷한 고통에 대한 대처라면, 더 쉬웠을 것 같은데 어떤 고통이든 끊임없이 이어지면 그것이 일상이나 다를 바 없어진다고 혼자로 지내고, 혼자로 만족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고통이 점점 무뎌지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혼자가 고통스럽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혼자가 아닌 걸 기억하기 때문에, 알기 때문에 고통이 되는 것 아니냐.'라고요. 가장 잔인한 것이 희망고문이라고. 뭔가 마음 속에 깃들어있기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냐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고통스러워서 고민이라기보다는 분명히 이것보다는 훨씬 더 고통스럽고 안절부절해야하는데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마음 속이 점점 더 가라앉는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네요. 내면의 평화가 좋은 것이긴 한데 평화롭지 말아야 할 때, 점점 더 평화에 가까워지면 그건 ㅁㅊㄴ이지 평화로운게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신경정신과 예약을 잡아봐야겠네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3 15:1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라이연'

사람은 각자 다른 법이니, 함께 한다고 온전히 하나가 될 수는 없겠죠. 차이라는 것은 오해를 낳기 쉽고, 마음의 간격은 하루하루 늘어났다 줄었다 하고 그러다보면 걱정이 늘고, 후회도 스쳐가고. 우울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사랑은 마음 뿐만이 아니라, 기억과 생각 속에도 깃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 사랑이 시작된다면, 저는 사랑을 기억하도록 노력하겠지요 마음이 잠깐 쉬는 동안, 머리가 깨어있으면 그래도 좋으니까요 머리가 잠깐 쉴 때 또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4 09:33

가만히 이런 생각을 깊게 할정도로 현실이 편한거죠. 내가 지금 행복한가? 딱히 문제 없는것 같은데 이게 이어질까? 모든 사람은 본인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에요. 지금 당장은 내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많더라도 어느순간엔 이런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사치일때가 있죠. 내 스스로가 일궈놓은게 있고 비전이 명확한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면 그만한 안식이 있을까요? 저마다의 합리화를 하기위한 기준은 있을지언정 행복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은 있을수없어요. 때문에 말씀하시는 설명서는 존재할수 없는거죠. 내가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일상의 챗바퀴에 안주하는 내 자신이 두렵다면 잭러셀테리어 한마리 길러보시겠어요? 아마 글쓴이의 일상을 180도 바꿔줄겁니다.

루리웹-2268228903 | (IP보기클릭)39.7.***.*** | 21.05.13 17:01
루리웹-2268228903

없는 고통도 만들어 내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성장할때가 됐다는거에요. 다만 성장방향이 불안한거죠.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고싶은 마음이 남에비해 조금 큰것일뿐 그게 병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일상의 환기가 절실할뿐이죠. 개를 키워보라는 권유는 농담반진담반이고 이런 성장통을 기다리는 내 스스로에게 칭찬을 담은 보상을 해주는것도 좋은방법 같습니다. 잘 계산해서 큰맘먹고 뭐하나 질러보세요.

루리웹-2268228903 | (IP보기클릭)39.7.***.*** | 21.05.13 17:18
루리웹-2268228903

성장할 때가 되었다. 부정하기는 어려운 말씀이네요. 여유라는 것에 대해서도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 몸도, 마음도, 예전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여유가 없는 순간에야 말로 정신을 바짝차리고 앞을 똑바로 보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없는 때에는 없는 때의 방향이, 남는 때는 남는 때의 방향이 있는 것이겠죠 다만 어렵네요.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보상하는 건, 언제나 하는 일입니다. 몰아붙이기만 해서는 견디는데 한도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저 자신이 꽤 약한 편이고 무른 편이라, 잘 견디지도 못합니다 사실. 그저 두렵네요 말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음 속에 박혀있는 쐐기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90년대 초반 시대적 배경 속 어린시절. 어리석고 나약하고 이기적인 나 자신의 천성. 폭력과, 차별과, 방치와, 포기와, 혐오와, 증오와, 분노와, 원망과, 공포가 쌓여. 마음을 찔러 조각내었던 경험이라고 하는 이름의 쐐기. 찢어진 마음들은 어느정도 봉합하는 것에 성공한 지금에서 보면, 아직 그 쐐기가 남아있는 걸 느낄 수 있네요 이미 적은 없는데, 해결해야할 문제는 없는데 조금은 더 숨을 편하게 쉬고, 조금은 더 스쳐지나가게 내버려두고, 사사건건 불안을 키우지 말고. 사서 걱정하지 말고. 웃기 전에 울 생각부터 하지 말고, 기쁘기 전에 슬플 생각부터 하지 말고, 믿기 전에 배신 당할 생각부터 하지 말고. 조금 더 편하게. 어쩌면, 정말 어쩌면 저를 괴롭히던 과거의 그림자가. 마음 속에서 쭉 묵직함을 느끼게하던 쐐기가 빠져서, 과거로 흘러갈 준비가 된 것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저, 애써 그 쐐기를 끌어안고 있는 제 손만 놓아버리면 이제, 모든게 다 깨끗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에요 그런데 도대체 불행이 끝나면 저에게 남는 게 뭘까요? 악몽이 끝나면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밤이 끝나도 날이 이어진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달이 지면 해가 뜨겠죠. 그리고 저는 살아야겠죠 그런데, 저는 도대체 뭘 할 수 있는 걸까요? 고통에 대처하는 건 쉬운 일입니다. 고통의 원인을 정리하면 됩니다. 불행은 저에겐 유용한 동반자입니다. 적절한 고뇌는 항상 저 자신을 깨어있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역경에 저항해야만 합니다. 저는 기쁨으로 세상을 사는 법을 몰라요. 저에게 있어 행복이라는 건 밤 하늘의 별 같은 겁니다. 분명히 거기 있고 느껴지지만, 언제나 우주의 그림자가 더 압도적이죠. 저의 홈그라운드는, 불행의 속 입니다. 가장 익숙하고, 가장 쉽고, 가장 편한한 것입니다. 그런데 해가 떠버리면, 불행이 끝나버리면 저에게 남는 건 도대체 뭔가요?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평안이라는게, 저를 약하게 만들고 제가 가진 유일한 자신감을 앗아갈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제가 가진 유일한 장점을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저항하지 않아도 되는 삶.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 그럼 저는 도대체, 뭘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뭘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무 능력도 없어진 저를 사람들이 필요로하지 않고 외면하고 버린다면 저는 어디에 엮여서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4 09:28
설명요정

음.. 그러니 불행을 느낄시간에 본인의지로 불편을 택하는걸 권유한거에요. 그 불편이 내가 감내할수 있을만큼의 환경적인 변화의 예시로 강아지를 키우거나, 무언가 내가 갖고싶었던 삼으로서 발생하는 비용과 할애할 시간이 되는거죠. 나 이외에것에서 받는 고통을 참는데 너무 익숙하고 불행한것이 숨쉬는것 처럼 자연스러운 상태를 살짝 변형해보자는거에요. 남이 주는 고통도 이렇게 잘참는데 내가 내스스로에게 주는 불편은 못참을 이유가 없잖아요? 최소 시간만큼은 지구상에 모든 존재에게 똑같이 주어집니다. 이 시간을 남에 의해 끌려다닐 틈을 주지말고 내 스스로를 채우게 하려면 내가 하고싶은것을 찾는게 우선이죠. 그걸 찾는게 막연하고 두렵다면 잭러셀테리어가 찾아준다 라는 말이 첫 댓글의 요지였구용.

루리웹-2268228903 | (IP보기클릭)39.7.***.*** | 21.05.14 09:55
루리웹-2268228903

그러니까... 평온이라는 것도, 제가 불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것 또한 다른 형태의 불편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조금 생각해봐야겠네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4 10:35

본인이 결정해야합니다. 내가 능력있고 돈이 많아서 사람들이 나한테 적응하게 하며 살것인지 내가 타인에게 적응하며 살것인지 둘중 하나입니다. 근데 남한테 적응하는것도 싫고 나는 나대로 살고 싶은데 경력이나 사회생활마져도 타인에게 안맞춘다고하면 이건 문제가 생깁니다. 외로움은 철학적으로 접근할필요 없습니다. 그냥 외로운건 외로운거고 누구나 외롭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존재가 있고 서로의 온기로 오늘하루를 살아갑니다. 복잡하게 구구절절 사연이 길어질필요 없습니다. 타인이 내게 적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타인에게 적응하고 사회성을 키워야합니다. 길게 글을 쓰지마세요. 돌려쓰지마세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셔야합니다. 타인은 내게 관심없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나를 보여주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합니다. 그런 과정을 고민하셔야지 난 뭐하면서 살고 왜 나는 능력이 없고 사람들은 날 필요로 하지 않는 생각은 시간낭비입니다. 내 능력이 부족하면 능력을 키워야하고 사람들이 날 필요로 하지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혼자서 오버 안하면됩니다. 이런 고민할시간에 내가 어떤일을 해야할지 생각만할게 아니고 추진하고 실행해야합니다. 갬성적으로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생각했으면 원인을 생각하고 바로 실천하셔야합니다.

호모 심슨 | (IP보기클릭)112.147.***.*** | 21.05.14 09:53
호모 심슨

지금은 누구도 저를 필요로 합니다.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만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걱정하는 건 제 마음 속이 변했을 때도. 제가 이전과 같이 행동하고 움직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마음에 대한 부분이니, 감성적이지 않을 수는 없지요. 필요성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저는 할 게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일터에서는 "일을 만들지 마라. 일을 찾아다니지 마라. 늘리지 마라"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만 제가 달리 사는 방식을 잘 몰라서, 남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할 때가 많지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밖으로는 문제를 찾아다니고 해결하고 그러면서도 저 자신과 저 자신에게 가까이 있는 문제들은 손도 못대고 있다는 것이겠네요. 의견도 나누다보니 새로움이 생기는 것이라. 이런 이유에서 저는 누구든 함께하고 싶은 것입니다만 생각으로는 그러한데, 심적으로는 다른 문제가 되네요.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05.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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