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처음 나왔을때, PS3를 구입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PS4가 나오고 PS4도 사야지 사야지 하다보니 이젠 PS5 나올때가 돼었더라구요.
이러다간 또 안사고 넘어가겠다 싶었는데 요즘 PS4 pro가 가격이 괜찮아서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 하고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충동 구매 해놓고 막상 하긴 할까 했었는데 쉬는날 2일만에 엔딩 봤네요.
레프트 비하인드 까지 18시간 정도 걸렸는데, 일주일전에 구입하고 3시간 정도 하다가 어제, 오늘 쉬는날이라 마저 해야지 했는데 결과적으로 어제 하루동안만 15시간 정도 했습니다.
해떠 있을때 시작 했는데 DLC까지 하고 나니 다음날 해가 하늘위로 ㅎㅎ
최근 몇년간은 스팀게임만 하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한 콘솔 게임(그 이전엔 PS2...)이었습니다.
어릴때는 그냥 게임 자체를 즐기면서 재밌게 했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게임은 계속 하지만 뭔가 숙제를 한다는 기분도 어느정도 들곤 해서 이게 나이먹는건가 싶었는데 진짜 순수하게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진심 잠도, 식사도 거르면서 플레이 ㅎㅎ
유명한 게임이고 해서 교양? 차원에서 스토리는 알아보고 싶고하니 유튜브로 감상하고 치울까도 싶었는데, 역시 실제로 게임으로 엔딩보는거랑 그냥 스토리를 죽 스트리밍으로 보는건 차원이 다르네요. 게임은 직접 해야 하는건가 봐요.
게임 워킹데드1 많이 생각나고, 툼레이더 리부트("저 X이 우릴 다 죽일거야!!")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워킹데드1도 재밌게 했고 엔딩때 눈물도 찔끔 나오고 하긴 했는데 게임 몰입도는 라오어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게임중 찾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의 문서를 읽어보고 아... 하는 소리가 육성으로 나온적도 있었을 정도. 하수도에서 아이들 놀이방 같은곳이라던가, 아이의 무덤, 시체를 암시하는 연출... ㅠ
게임을 중간 중간 안끊고 그냥 쭉 플레이해서 더 이입한것도 있는것같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기에 느낀 반전이라면 반전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조엘이 안죽더라구요??
나온지 오래된 게임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해볼거라고 스포일러를 최대한 안보려고 했었는데 라오어2 나온다는 말 나오고 게시판 등지에서 언듯 보이는 성숙한 엘리의 혼자 있는모습을 봤을때 게임 하기도 전에
"역시 남자 주인공은 죽는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시작 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중간 헨리와 샘 형제의 사망 사건이 나올때는 같은 일을 막기 위한 조엘의 희생을 암시하는건가 싶었고, 마지막 챕터인 병원 가는길에 조엘의 수많은 사망 플래그 대사를 남발(이 일끝나면 기타 치는거 가르쳐 줄께 등등) 보면서 확신이 들었었는데, 이거 저에게는 기분좋은 반전이었습니다.
그래, 그 고생 같이 하고 조엘 죽으면 엘리 너무 불쌍하잖냐!
하도 PS4 가 PC 게임 그래픽 발목을 잡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래픽도 그냥 그러려나 했는데 PS3의 리마스터 치고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아포칼립스 분위기와 현대 문명의 몰락으로 밖에 뛰어노는 동물들이라던가 분위기도 정말 잘 잡았구요.
사운드도 상당히 좋았는데, 이거 다채널 시스템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겠더군요.
제가 다채널 다 켜려고 하면 좀 귀찮기도 해서 게임할때는 왠만하면 그냥 2채널 시스템으로 하는데 라오어는 2채널로 플레이 시작하자마자 ???? 이거 너무 어색한데 싶더라구요. 좀 아쉽다 정도가 아니라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
그래서 5.1채널에 연결해서야 비로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이건 무조건 5.1채널로 해야 하는 게임이다! 하고 말이죠.
어쨌껀 오래간만에 게임다운 게임을 한것같고 PS4 처음으로 한게 너무 완성도 높은 게임이었던지라 그 뒤론 어떤걸 해야 할지 좀 걱정이긴 합니다.
일단 같은 제작사의 언챠티드 1,2,3 합본을 구입은 해놨는데 라오어를 먼저 해버린 바람에 과연 어떨지 ㅠ ㅠ
언차티드도 충분히 재미납니다.갓오브워도 꼭 해보아야 할 타이틀이고요 5윌달엔 라오어2가 발매 되는데 저는 지금부터 기다려지네요.^^
PS2때 의외로 갓오브워1을 그닥 재밌게 플레이 한게 아니라서 별 신경을 안쓰고 있었긴 하네요.
갓오브워4는 기존 시스템을 완전 바꾸어서 한번 해보실만할거어요.
와 스피커 죽이네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