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말고 매니악스로 엔딩봤고, 두번째로 하는 여신전생이네요. 페르소나는 1편 빼고 다 해봤습니다.
3편의 기괴함과 암울한 분위기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한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는 법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래픽은 비교불가고, 게임 시스템이 다양화되서 할 거리는 많이 늘었습니다.
제한된 오픈월드는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빠른 이동도 가능하고 탐험할 거리가 많고 보상도 확실하다보니 손을 떼지 못하고 몰입하게 만듭니다.
4번째 지역에서 돌아다니는 중인데, 조금씩 강해지면서 하나 하나 정리해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기술이랑 마법이 다양해지고 고위 악마라도 약점이 거의 존재하다보니 3편처럼 완전 무적 깡패 세팅은 힘드네요. 재수없게 선공 맞고 주인공이 다굴이라도 당하면 게임오버 뜹니다.(그리고 이어지는 쌍욕...)
아무 데서나 저장 가능하기에 망정이지, 용혈에서만 세이브 가능했으면 패드가 여러번 날아갔을듯.
정신무효 하나 달아주면 거의 무시했던 상태이상이 중요해졌습니다. 독만 쏴대는 보스 우습게 봤다가 탈탈 털렸네요.(근데 아군이 독을 쓰면 약해서 문제). 상태 이상 걸린 적들 한정해서 고확률 즉사가 엄청 강력합니다.
매혹 전문인 모 악마(모델링이 아주....좋더군요.ㅎㅎㅎ)가 매혹 걸고 크고 아름다운 마라님이 마라마라 댄스를 쓰면 적들이 녹아버립니다. 보스급한테는 안통하는게 아쉽지만 극딜은 주인공이 하고 있으니 잡몹 처리용이랑 위험 탈출용(보스도 상태이상 걸려서 해롱대다 턴 넘겨주더군요)으로 아주 좋네요.
스토리는 이것저것 많이 집어넣긴 했는데, 문제는 수습을 제대로 못합니다. 복수편 진행중인데 등장인물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면서 불필요하게 소모하거나 뭔가 나사빠진 역할이 많네요. 악역들이 화려하게 등장해놓고 허무하게 퇴장하는것도 꽤나 아쉽습니다. 초반은 꽤 좋았는데 뒷심이 딸리는 느낌입니다. 설마 시나리오 보정하고 추가 요소 넣어서 또 완전판 내는 건 아니겠죠?
아무튼 간만에 제대로 몰입하는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노멀인데도 다소 지랄맞지만 너무 쉬우면 또 재미없겠죠.ㅎㅎㅎ
저도 3를 플투때 너무 재밌게 해서 해보고 싶은데... 엄청난 플레이타임에 좀 망설여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