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경이라는 한 선비는 아들 이름을 지을 때 첫째부터 이백년(李百年), 이천년(李千年), 이만년(李萬年), 이억년(李億年), 이조년(李兆年)으로 지었다.
합치면 2조 2억 2만 2천2백년이다.
작명 센스는 비범했어도 그보다 더 비범한게 자식운이었는지 고려 말 충신이었던 이인복과 권신 이인임, 그들의 동생들인 이인립, 이인민, 이인달, 이인미 등이 그의 후손들이었으며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부마이자 이인립의 아들인 이제와 조선 초기의 재상이자 이인민의 아들인 이직이 고손자다. 이숭인은 이장경의 증손자이다. 임진왜란에서 명나라군을 이끌고 조선을 지원하러 온 것으로 유명한 명나라 말기의 장수 이여송은 이천년의 먼 후손이다. 근비 이씨의 아버지인 이림은 이조년의 외손자로, 근비는 그의 외고손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