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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났다
응? 한달?
다음날 보자고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1분도 안지나서 여왕벌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달만... 미안합니다 한달만;;;"
그렇다
돼지, 뚱땡이, 여혐, 쿨찐이였던 나는
당장 다음날 여자를 만나러 간다는 선택지를 견뎌내지 못했다
거기다 카페에 올린 사진까지 봤다
부담감은 하늘을 찌르고 우주를 넘겼다
화를 낼지, 어이없어 할지, 그냥 없던일이 되버릴지
내가 그렇지 뭐 하며 전화기 넘어 여왕벌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 날 사람이 너무 웃으면 헛구역질이 나온다는걸 알았다
여왕벌은 웃다가 헛구역질하며 한달 후에 보자고 했다
한달 후 첫 만남에 우리는 정동진을 갔다
응? 갑자기?
데이트 경험이 초 희박한 나는
첫만남에 당일치기 여행이라는 굉장한 무리수를 뒀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게
여왕벌도 아무 생각 없이 좋다고 말했다
나중에 안거지만 내가 덮치거나 할 용기가 있는 놈으로 안보였기 때문에
그냥 오케이 한거고
이 찐따가 어디까지 날 웃기려나 기대하면서 오케이 했다고 한다
그래... 알았어... 그래...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보기로 했다
나는 찐 답게 약속시간 1시간 전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대부분 아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라는 생각이였다
안나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왜 안했을까 신기하네
횡단보도 건너편에 여왕벌이 나타났다
누가봐도 쟤가 걔구나(?) 싶었다
활짝 웃으며 내게 달려왔다
빨강색 잠바와 스키니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여왕벌 이였다
안녕!
....아...아...안녕하세여;;; 에헤;
12년이 지났다
나는 가끔
서울 고속 터미널 앞에서
쿨하게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날 상상하곤 한다(?)
여왕벌은 여왕님으로 진화했고
지금도 처음 만난 날 손 벌벌 떨면서
이...이..이거 마셔요 하고 물을 건네는 날 흉내내곤 한다
넌 평생 아내분에게 감사해라
만족했다
아니 왜 데이트 정보는 없어요...! 뭐하다 눈맞았는데! 너무 기대를 받아서 급하게 접는거야!? 그런거야!?!?
과감한 스킵이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도 만족스럽다ㅋㅋㅋ
이게 완 맞아??
이것이 요즘 작품에는 없는 소울이다…
넌 평생 아내분에게 감사해라
만족했다
이게 완 맞아??
순애최고
아니 왜 데이트 정보는 없어요...! 뭐하다 눈맞았는데! 너무 기대를 받아서 급하게 접는거야!? 그런거야!?!?
과감한 스킵이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도 만족스럽다ㅋㅋㅋ
이왜진 ㅋㅋㅋㅋㅋㅋ
진짜 최고였던 썰이었슴다 형님.ㅋㅋㅋㅋㅋ
12년전 정동진이면.... 내가 거기서 신입으로 어버버 거리고 욕처먹으면서 일 배우던 시절인데 한쪽에서는 풋풋함의 시작이었구나....
중간과정이 없는게 아쉽지만 이것이. 맛도리군여
이것이 요즘 작품에는 없는 소울이다…
외전도 기대하고 있을꼥
마시써요!
원래 잘 나갈때 아름답게 완결해야하는 법... 이 아조씨는 고수야 고수
첫만남은 정동진 당일치기 여행...
왜 완결임
잠만. 여러분 글쓴이 존잘가능성 98%이상입니다. 우리 모두 낚인거일겁니다.
아니 머야 여행썰부터 결혼전까지 어딨어요!!!
아니 여기서 완결을 내면 우짬
와, 옛날 2ch썰 보는거같아서 재밌었네 ㅎ 난 해피엔딩이 좋아!
더 자세히 해줘요 젭알
제발제발 더 줘! 돈이라면 낼테니까!
단편 드라마로 봤음 좋겠다 ㅋㅋ
요약 : 돔황챠
너무..너무 아름다운 결말이야
여왕님은 됐고, 얼굴 인증 함 갑시다. (기만자면 가만 안 둠)
크어어, 주인장, 행복 한사발 잘 마시고 갑니다
재밌다
코이츠, 이야기 너무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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