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댓글에 연봉 글 읽다가 생각나서 글 남겨봄.
말 그대로 지잡대 나왔음. 수능 반타작했나.
그래도 지잡대 들어감. 그러다 우연히 영어 공부 재미에 눈떠서 21살에 처음으로 영어공부 시작.
10명도 안되는 중소기업 무역회사에 첫 취업. 연봉 2천2백.
그 당시는 토요일도 격주로 오전근무.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 참 좋았지만,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호주로 감.
가기전에 영어학원에서도 잠깐 일했는데
애들이 "선생님 어느 대학교 나왔어요" 물어보면
H대 나왔다고 이야기해줌. 사실 한서대라는 곳인데 애들은 오 한양대요 이럼. 그럼 그냥 웃고 넘어 갔지 ㅎ
29살에 어찌해서 호주 대학원에 들어감.
비지니스 코스 1년반 과정인데 이거 공부 중에 같이 온 와이프가 호주 좋다고 영주권 따라고 푸쉬. 복수전공으로 영주권 가능한 회계도 등록. 수학 잼병인데 공부해보니 수학 몰라도 되는 학과임. 어차피 계산기가 계산하니 ㅋ
졸업하고선 운 좋게 영주권 플러스 재무팀에 취업.
취업 할때는 마음가짐이 조금이라도 받아도 좋으니 취업 되게 해주세요 🙏
진짜 딱 기본급인 4만5천에 시작.
몇년간 꼬딱지 만큼 오르는 월급에 분노 하기도 했지만.
어느덧 10년차. 운 좋게 중간에 바뀐 매니저가 월급인상을 잘 해줘서 올해 110k 넘게 찍었네요. 한화로 계산하니 1억 약간 넘는금액.
아마 한국에서 사무직했으면 (그 당시 40초반 중소기업 부장님이 연봉 4천..) 이런 연봉은 생각도 못했을듯요.
다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음.
한국도 살기좋지만 젊었을때 외국 경험도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네요.
그냥 지나가다 뻘글 남겨보네요.
당시 격주. 할배요
실례가 안된다면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주십시오
와이프가 귀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