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은 맨날 눈팅만 하고 가끔가다 댓글만 다는 정도인데 얼마전에 키보드 한대 완성해서 여태까지 만들고 영입해온 키보드들을 소개해볼겸 써봅니다.
악플은 제발..ㅜㅜ
1. 아크릴 커스텀 키보드
1.1.
케이맥1 기판을 기반으로 조립된 키보드입니다. 55변백 스위치를 사용했고, 사진상의 키캡은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청록 키캡'으로 불립니다. 제 첫 커스텀 키보드이고, 윈도우에서 업무볼 때 가장 많이 쓰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조립한 것이 아닌지라 제작자분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유중인 키보드 중 키감이 제일 좋습니다.
1.2.
MX-Mini ps2avr 윈키 기판으로 조립된 키보드입니다. 45변갈 스위치를 사용하여 보유중인 키보드 중 가장 낮은 키압을 가진 아이입니다. 사진상의 키캡은 국내 모 키캡 사이트에서 판매중인(지금은 품절된) 무지개POM 키캡이고, 비주얼에 가장 신경쓴 아이여서 여자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ps2 기판으로 조립되서 단자가 없는 요즘 PC에서 사용할 땐 위 사진과 같은 ps2/USB 컨버터가 필요합니다. 전 USB 케이블밖에 갖고 있지 않아 USB->ps2 젠더를 컨버터와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쁘긴 참 이쁜데, 키캡이 미끄덩거려서 오타가 많이 납니다..^^;; 가끔 땡길 때 한 번씩 꺼내서 쓰곤 합니다.
1.3.
Duck-mini v1.3 기판으로 조립된 키보드입니다. 순정갈축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흔히 '구갈'로 불리는 좋은 스위치로 조립된 덕에 갈축 특유의 도각임이 제대로 드러나는 아이입니다. 제가 주로 일하는 환경이 리눅스다보니 리눅스PC에 항상 물려있는 아이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미니배열이라 출장갈 때 들고 다니기 좋습니다.
1.4.
A.87 ps2avrU 기판으로 조립된 키보드입니다. ps2 단자와 USB 단자를 모두 쓸 수 있고, 62변백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사진 찍어둔게 있는줄 알았는데 불끄고 찍은 것밖에 안 남았네요..--;; 아크릴 커스텀 키보드는 위 사진처럼 어느정도는 LED 투과가 되는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정작 전 쓸 때 정신사나워서 LED 다 끄고 쓰는게 함정이지만요.
1.5.
A.87 ps2avrU 기판으로 조립된 키보드이고, 1.4.의 키보드와 포인트 색상만 다른 쌍둥이입니다. 55변백 스위치이고, 이 아이를 조립하려 생각할 때쯤에 키패드의 필요성을 느껴서 짝꿍으로 키패드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키패드는 흔히 '주옥션'이라고 불리는 키보드의 키패드 부분만 잘라서 풀와이어링해서 만들었고 자주 쓰진 않을 것 같아 청축으로 해봤는데 예상대로 참 시끄럽습니다..--;; 연구실에서 쓰기엔 눈치보일 정도네요..ㅜㅜ
2. 알루미늄 커스텀 키보드
2.1.
케이맥 해피 기판으로 조립된 키보드입니다. 순정녹축 스위치를 사용했고, 처음 생각은 '출장용으로 써야지~' 였는데, 통짜 알루미늄이라 그런지 정말 무겁더라구요..--;; 녹축 특유의 소음도 무시못할 문제여서 가끔 클릭 방식이 생각날 때 꺼내서 쓰곤 합니다. 흔히 아시는 청축에서 키압을 더 무겁게 한 것이 녹축인데, 타건해보면 금새 손가락이 뻐근해집니다. 사진 상의 키캡은 국내 모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보돌이'키캡에 최하단열은 보라모디+윈키리스 스페이스바 입니다.
위 사진이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모따기'로 불리는 작업을 한 모습입니다. 풀LED 작업을 했는데 LED 윗부분이 키캡과 간섭을 일으켜서 사진처럼 갈아냈습니다. 힘듭니다 저거..ㅜㅜ
2.2.
케이맥 미니 기판으로 조립된 62변백 키보드입니다. 1.2.의 아이가 여자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이 아이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북산의 색이다!'라는 분도 계시고, 검빨이 잘 어울린다는 의견도 종종 듣습니다. 사진상의 키캡은 체리 순정 블랙이색인데, 케이맥 미니 기판에 딱 맞는 구성이라 바로 체결했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1.의 아이도 무겁지만 얘는 진짜 아령급입니다. 무게가 3KG정도 됩니다..--;;
아직 초보인데.. 이런 글 쓰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조립하는거 별로 어렵지 않으니 루리웹 분들도 이쁜 키보드 하나 만들어보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좋은 하루 되세요~~
하나 파시지요 ㅋㅋ
끌어안고 죽을겁니다..ㅋㅋㅋ 안쓰는 아이들은 다 입양보내서 이미..ㅜㅜ
시작하면 시스템 한 대 값은 우습게 깨진다는 바로 그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군요.
그나마(?) 저렴한 취미에 속합니다!
녹축의 저 쫀득함 하악하악
하악하악
이런거 만드는 비용같은게 궁금해지네요...
키캡은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때문에 빼고.. 키캡제외한 키보드 본체만 아크릴이 15-20, 알루미늄은 30이 넘어갑니다! 공방같은 곳에 의뢰하면 +5 정도 되구요!
녹축 쳐보고 싶다 궁금하네요
무거운 청축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지금 주옥션 키보드를 사용중인데,저렇게 커스텀하고싶은데 손재주가 없어서 포기 ;ㅅ; 저렇게 만드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나요???
주옥이 있으시면 모 아크릴 업체에 주옥이 커스텀을 위한 하우징이 있어요! 주옥이용 커스텀 기판도 있으니 이것저것 구해서 만드시면 10 정도 들 것 같아요!
키보드에서 사이코프레임 빛이~ 뉴타입이시군요
흠 전 걍 제닉스에서 나온 청축 쓰는데 이건 또 신세계군요 ㅋㅋ
키보드에 광채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