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질리지도 않고 보는 분들도 적지만 포기하지 않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사실은 언넝 퇴근해서 디아하고 싶은데 퇴근시간이 어서 오지 않음을 원망하며 -_-
디아와 관련된 무언가를 하면 시간이 빨리 갈까...해서 하는 몸부림 비슷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_-
어쨌든! 재미가 있건 없건은 둘째치고 안지리스 카운슬 이야기를 해볼께요.
다섯 대천사+α의 이야기
지난번 게시물에서 아누와 타타멧이 크로스카운터로 더블케이오가
되고 죽은 그들의 신체에서 각각 악마와천사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디아블로를 신나게 즐겨오셨다면 아시겠지만 디아블로의
세계관에는 신이 존재하질 않습니다!
완벽하고 무결하며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존재는 디아블로의
세계관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이라 할지라도 고민하고 노력하며 죽습니다. :)
천사들도 절대선이 아닙니다.
그들도 분노하고 갈등하고 싸우고 삐지고 그러지요~
<몇만년 전에 싸운걸로 아직도 아웅다웅 하고 있는 임초딩과 티초딩>
오늘은 천사들...즉 안지리스 카운슬에 대해서 끄적여 볼까 합니다.
(한글판에 앙기리스 라고 나오지만...영어판에선 안지리스 라구요!
내 귀로 들었다니깐? 진짜로!)
앙기리스 의회의 초기 구성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명예의 대천사...가 아니라 그냥 명예회원 이나리우스
초기에는 이렇게 여섯명이 안지리스 카운슬의 멤버였습니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Imperius, The Archangel of Valor
케인의 일지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 됩니다.
'천상에 지도자란 개념이 있다면 해당되는 이가 바로 임페리우스'
아무튼 킹왕짱 쎈 존재인건 확실합니다.
<야 잠깐만...나 뼈 맞았어...아 나 진짜 쎄다니까...아...자존심 상해 진짜. 하~ 참나>
디아블로와 일전을 벌이기 전에 하늘에서 소환한 그의 무기의 이름은 솔라리온 이라고 하는데...
무려 소멸 직전의 별의 심장을 꺼내 제련해서 만든 창이라고 합니다.
<어느 분이 직접 제작하신 솔라리온 역시 덕중의 덕은 양덕>
게다가 제작하고 보니 옵이 월드급... 아니 대기권 돌파급으로 잘 붙어서 지옥의 가장 단단한 성벽도
일격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깡뎀을 자랑한다고 하네요.근데 부서졌어요. 망했어요!
<아놔 님! 그걸 부시면 어떡해요!!!>
수 만 년 동안 끝도 없이 이어진 천상과 지옥 사이의 전쟁 동안 셀수도 없는 악마들을 죽여왔다고 합니다.
<차기작 임페무쌍이 나올겁니다...>
하지만 게임내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솔직히...찌질합니다.
네... 찌질합니다. 남탓왕 임남탓... 니탓이다 티리엘! 니탓이다 네팔렘! 니탓이다! 니탓이다!
타협하지 않고 굽히지 않는 절대선이라는게 어떤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해요.극단끼리는 서로통한다고
악마나 이새킈나...뭐...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Tyrael, The Archangel of Justice
티리엘 역시 영문표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음상 티리엘이 아닙니다만...
넘어갑시다 -_- 우린 쿨하니까요!
(한국어 발음상 가장가까운 발음이 그거였나 보죠 뭐~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 _-)
이나리우스가 천상과 지옥의 끝없는 전쟁에 질려서 지금 여러분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중간계,
(게임상에서 생츄어리 혹은 성역 이라 불리는 바로 그곳 입니다) 를 만들고 그곳에서 리리스와 여차저차ㅍㅍㅅㅅ 해서
아이를 낳는 대 사건이 일어난 후 그것이 천계와 지옥 쌍방에 뽀록이 나는 대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사건에 관해서는 따로 써야 할 정도로 내용이 많으니 다음이시간에...아니 다다음?)
이 사건으로 인해서 졸툰 쿨레가 궁시렁 대던 인류의 존망을 두고 천사들이 멋대로 투표를 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지요!
임페리우스는 멸망에 한표, 아우리엘은 보존에 한표, 이테리엘도 보존에 한표, 그리고 말티엘은 자신과는 관계 없다는 이유로 기권...
여기서 티리엘이 보존에 표를 뙇! 하고 던지면서 어찌어찌 인류는 보존되게 됩니다.
근데 사실 티리엘은 멸망파 였어요. 딱히 인간이 싫고 그런게 아니라 원래부터 성역이라는 존재자체가 이나리우스와 리리스에 의해
창조된 공간이며 인간들은 모두 그들의 후손이니 원래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들이라 무로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티리엘의 지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티리엘의 생각을 대격변 시키는 존재가 나타났으니...그가 바로 최강의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였지요.(울시디안에 관해서도 -_- 다음에 쓸께요...망할놈의 곁다리 스토리...잔뿌리가 웨케 많아...)
그덕분에 티리엘은 인류의 보존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티리엘은 인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조언을 하러 인간계에 개입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인간들은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을 ...
'짜증나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
아무것도 실제로 해주는건 없으면서 뭔가 곤란한 일이 있을때 스르륵 나타나서
'양말 뒤집어서 벗어놓지 말랬지?' '휴일엔 운동이라도 좀 하면 어때?'
'미안하단 말 하지 말랬지' '뭘 잘못했는데?' '넌 그게 문제야'
같은 사람 속뒤집어 놓는 소리를 졸졸졸 늘어놓으니 곱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티리엘이 만든 호라드림역시도 티리엘을 그리 곱게 보지 않았었다고 하네요.
이나리우스와는 원래부터 친해서 의회에서 가장 먼저 성역을 발견했지만 임페리우스에게 꼰지르지 않는다거나
이나리우스의 재판때 임페리우스가 가혹한 벌을 주장한 반면 티리엘은 제대로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등 인간적인 면모도 많은 천사입니다.
그...그냥 우유부단한거 아냐...?
임페리우스와도 절친이었지만...성역삭제투표때 지편 안들어 줬다고 임페리우스가 '우리 엄마가 너랑 놀지 말랬어' 시전중이며
티리엘도 먼저가서 선뜻 화해하자고 하지 않는등 초딩틱한 면모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성물은 정의의검 엘드루인 입니다.
모든것을 벨 수 있으나 '정의로운 의도를 가진존재에게 100% 데미지 감소'라는 망옵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티엘을 베지 못했었죠.
디아1때도 있었다는 설정이지만...그때는 지옥에서 추방당한 삼악마가 성역에서 활개치는대도 소울스톤만 달랑 전해주고
위에서 구경만 하고 일절 도움을 주지 않은 걸로 되어 있지요... 사실 그땐 이딴 설정 없었지?우리 솔직해 지자...
이래저래 친구잃고, 부관잃고, 날개 잃고, 천사에서 필멸자 되고 룰라는 이 모든것을 예견 했었다... 잃는게 굉장히 많으신분.
아마도 디아블로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 데커드 케인의 사망후, 그 뒤를 이어
디아블로 다음 확팩이나 디아블로4때부터 '티리엘의 일지'가 등장하지 싶습니다.
뭐...지금도 비슷한것들이 나오고 있지요 ㅎ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
Malthael, Archangel of Wisdom
네...마찬가지로 백보 양보해도 말티엘로 읽을 수 없습니다....ㅋ
말thㅏ엘이죠...역시나 넘어갑니다!
가장 신비롭고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천사들조차 경외시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의 무기는 지혜의 성배 '찰라드아르' 라고 하는데요. 쌍낫이 아니었냐...?
성배의 안을 들여다보면 모든 진실이 보인다고 합니다.
성역의 존망을 건 투표에서 기권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사실 이건 신의 한수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티리엘과 자신의 표만 방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자신이 기권하면 티리엘의 한표에 모든것이 달린게 되고
티리엘은 정의를 관장하는 대천사이므로, 티리엘의 선택=정의가 되므로 더 '정의'로운 길을 찾고자 한 말티엘의 '지혜'였던 거지요.
이거야 말로 지혜의 대천사와 정의의 대천사의 초절 콜라보레이션!
그...그럴싸 하지 않습니까? -ㅁ-;; 죄송해요 -_- 헛소리 그만 할께요
그러한 말티엘이 성역의 탄생부터 안그래도 적은 말수가 극도로 적어지고
점점 침울해지고 도피적인 성격이 되더니 공포스러운 존재히키코모리가 되어갔다고 하네요...
성역의 탄생과 동시에 그의 타락이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중간계와
네팔렘이라는 플레이어들의 존재가 이미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렴 어떤가요~? 우리는 템만 나오면 됩니다. -_-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Auriel, Archangel of Hope
모든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낙관과 방관의 끝판왕 같은 존재입니다.
Let it be...가 삶의 좌우명 같은 존재이지요.
무기는 알마이에 라는 끈입니다. 능력은...사고촉진 같은거래요.
지능 한 5000정도 붙어 있나봅니다. -_-
안지리스 카운슬의 홍일점 입니다.
조만간 날개를 떼지 않을까...하고 기대해 봅니다.
극단적인 성선설지지자이지만 절대의 선도 없고 절대의 악도 없다는 지론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홍일점이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지옥과의 전쟁에서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했었다고 합니다
등장분량이 적다보니...별로 쓸게 없습니다. ㅇ_ㅇ
<의리있는 가슴라인의 소유자 아'으리'엘>
그냥 몸매가 선하다 정도? 그래서 그런지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을 짝사랑 하고 있다는 설도 있고 그럴만한 행동도 했었습니다.
린든에게도 작업당하기도 하고... 미인인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그러니 빨리 날개를 떼라고...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Itherael, Archangel of Fate
그가 가지고 있는 운명의 두루마리 '탈루스아르'에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일이 적혀 있으며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이테리엘 이라고 합니다.
천사들은 운명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기에 두루마리에 쓰인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아무리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일이라고 하더라도 초연하게 받아 들인다고 합니다.
임페리우스가 이테리엘에게 이 천상과 지옥의 싸움의 결말을 아무리 캐물어도 이테리엘은 그것만큼은 결코 말할 수 없다며
노코멘트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4막에서 보면 이테리엘의 두루마리에 네팔렘의 존재는 씌어있지 않았고, 디아블로에게 천계는 멸망당할 운명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그의 탈루스아르도 만능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마 케인의 일지에 적힌 '운명은 조각날 것이다'라는 구절이 탈루스아르의 내용과는 다른방향으로
역사가 흘러가게 된다는 소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봅니다. -ㅁ-
이나리우스
이나리우스는 사실상 게임내에서는 그 존재를 느끼기가 힘듭니다.
이름이 언급되는 것도 아마 디아1때? 제가 디아3를 접했을때 이나리우스라는
이름이 생소하지 않았던걸 보면 분명히 어딘가에 나오긴 했었습니다 :)
이나리우스는 대천사가 아닙니다.다만 티리엘과 절친이었을 뿐입니다.
그덕에 안지리스 카운슬의 명예회원으로 참가를 허락받게 되지요.
낙하산 인사죠. 티리엘 청문회 열어야 합니다.
이나리우스는 성역을 만든 존재 입니다.
그것도 메피스토의 딸인 리리스와 의기투합해 월드스톤을 훔치고, 월드스톤의 힘으로 성역이라 불리는 인간계를 창조했습니다.
그런후 릴리스와 관계를 가져 울시디안 이라는 굇수를 낳고 성역의 주민들, 즉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 같은 존재이지요!
<여보 오늘은 그럴기분 아니야...>
이나리우스와 리리스의 이야기도 또한...다음에 기회될때 쓰던가 해야할 정도로 무게감도 있고 볼륨도 있고 아니...리리스의 볼륨 말구요 ...
무엇보다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그런 녀석이었다! 만 알고 넘어가 주세요 ㅎㅎ
나중에 메피스토의 말뿐인 휴전협정때 메피스토는 이나리우스를 넘겨주는 조건을 내걸게 되고 천상이 그것을 받아들임으로 인해서
지금도 지옥에서 고통받으며 다음확장팩만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_- 나중에 시리즈에 등장하기 딱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ㅋ
대충 안지리스 카운슬에 관련된 내용을 끄적끄적 해 봤습니다.
디아블로의 세계관이 매력적인 점이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절대선이 없다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절대악도 없습니다. 대악마 3인방은 일견 완전 절대적인 악한놈 같지만 메피스토의 동생들 사랑은
굉장히 끈끈한 면이 있는데다가, 메피스토 라는 인물 자체도 위트있고 유쾌하지요.
디아블로도 바알도 형을 끔찍히 여기고 따르는데다가 지옥 자체도 메피스토가 지배하는 증오의 영지는
언제나 악마들이 몰려들어 가장 번성한 수도가 되었다고 하니 메피스토를 위시한 세형제만 봐도
지옥의 군주들 이라며 나쁜놈으로만 몰기에는 괜찮은 면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인물들일 뿐이지요
다음에는 자동적으로 지옥이야기가 되겠네요.
하지만 목요일 금요일에 저희회사가 참여하는 비지니스 엑스포가 있으므로...
언제 올라올지는 미지수 입니다 ; ㅅ; 환절기 건강 조심들 하세요~
잘봤습니다~ 매번 올려주시는 애기들로 더욱더 재밌는 게임이 되네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m(_ _)m
역시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 글은 블리자드가 쓴거고 저는 옮기는거예요!! ㅋ_ㅋ
잘 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재밌어요.. 또 올려주세요.. 다음편 기대할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