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40시간 정도 걸렸는데 올해에 해본 게임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게임은 아니지만 가장 즐겁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배터리걸부터 도미노까지 소소하게 웃긴 부분들도 많았고 침입하거나 침입당했을 때도 재밌는 상황이 많아서 정말 많이 웃었네요
침입시스템 때문에 전반적인 밸런스라던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 게임 자체를 캐주얼하게 만들려고 많은 부분을 희생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재밌게 즐기긴 했습니다
다만 엔딩부분은 이런저런거를 다 떠나서 이건 성의의 문제인 거 같아서 많이 실망했네요
엔딩은 실망스러웠지만 게임 자체는 재밌기 때문에 플래티넘만 따면 초기화하고 2회차까진 돌릴 예정입니다
깊이즐겨야 제대로 우려나오는 겜이죠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같은 곳이지만 다르게 느끼지 못한다면…ㅠ
네 그래서 스토리 하나만 바라보고 메인 스토리 위주로만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겐 불호일 확률이 높은 게임이죠 ㅜ
무기 밸런싱이 좀 아쉬운거 같긴하더라고요. 저는 무기 대충 아무거나 끼고 해서, 초반에 이고르 컨테이너에서 얻는 소음총이랑, 쌍권총 유니크로 다니면서, 은신위주로 해서 쫄깃하게 즐기긴했는데, 무기 세팅을 조금만 파고들면 쉬워져서 게임이 곧바로 노잼이 되는거 같더라고요. 스토리에서 좀 아쉽긴했네요. 탈출하는 과정만 있고, 그거말곤 없으니
무기 옵션이 티어가 갈릴 정도로 차이가 나긴 하죠 어떤 옵션들은 다른 무기의 정체성을 없애버릴 정도여서 플레이어가 핸디캡 플레이를 안하면 너무 시시해지기도 하긴 합니다(여러 총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예는 소음기 총이라고 봅니다.. 못 쏘는 총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려서..) 게다가 별다른 파밍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싱글플레이어로 진행중일 때 줄리아나가 높은 확률로 떨군다는 것도 게임을 싱겁게 만든다고 보고요
소음기총 안쓰면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지역이 있어서 어쩔수없었던것 같지만 다른총기류도 개성이 뚜렸해서 써보면 재밌어요 특히 가스 총 쏘고 샷건 날리면 수류탄급 폭발로 폭사 시키는 재미가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