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평점도 좋고, 마침 제가 좋아하는 픽셀아트 게임이네요.
분명 갓겜일 겁니다!
이럴슈가!! 그럴줄 알았는데!!!
마침 신부님도 닥치라고 하시네요.
이거보다 유니크한 게임은 별로 없을 겁니다. 게임 조작은 물론 상호작용마저 타이핑으로 해결합니다.
물론 유니크하다고 좋은 게임일 리는 없겠죠.
이것도 유니크한 게임이지만 그 누구도 좋은 게임이었다고는 안 하잖아요?
어디서 코딩을 잘못했는지 짐작도 안가는 !1!, !2!같은 오타는 물론이고
보고 따라쳐야 하는 스크립트는 가독성이 너무나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읽기 힘든 폰트인데, 악마들의 대사는 글자 하나하나를 기울여서 배치하고, 부들부들 떨기까지 합니다.
글 읽다가 빡쳐서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심플합니다. 악마와 대치하면 신부님이 기도를 합니다.
'아멘'을 치면 기도는 끝나고 퇴마의식도 끝납니다.
물론 그 와중에 악마들은 탄막으로 공격하니, 캐릭터를 움직여 피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타자를 치면서...
이동까지 해야 합니다.
제작진 놈들은 사람에게 팔이 몇 개 달려있는지도 모르나 보네요.
그리고 비영어 문화권이라면 더더욱 화날만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기도'로 악마를 퇴치합니다.
영어를 따라 치는 것도 힘든데, 라틴어까지 따라쳐야 합니다.
이 경우는 단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상태기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보고 따라쳐야 합니다.
게임 디자인이 나름 흥미롭긴 합니다.
오물을 쏟아내서 성경을 가려버리는 공격이라든지.
싸우다 말고 시한폭탄을 해체해야 하는 신부님이라든지.
결국 악마와 싸우기 위해 악마가 되는 신부님 이야기도 왕도적 전개지만 나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봐줄 만하다 아니다 이전에, 한국인에게 추천해 줄 게임이 아니었던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호기심이 왕성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그냥 이런 게임도 있구나 넘어가시고 플레이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재밌어 보이지 않는데 재밌어 보이는 이유가...
저도 트레일러만 보고 속아서 산경우입니다.ㅋㅋㅋㅋㅋ 실제로 해보고, 게임을 산거보다 이런 게임을 두시간 넘게 한게 더 억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