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보로스때부터 붙잡고 있었으니까 거의 5년째 게임하고 있네
입대할 때 불가항력으로 못했을 때 빼고는 매일 꾸준히 해줬는데
볼꼴 못볼꼴 다 본 거 같음 정말
국산 19금 모바일 게임 이름달고 여캐들이 유륜을 까고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개멋진 롸-벗들도 보고, 음악을 내더니 잠깐이나마 음원차트 1위도 해보고
유명한 쩡작가들이나 우로부치랑 콜라보를 하기도 하고, 콜라보 카페/펍을 열고
스토리 읽으면서 낄낄거리거나 화를 내거나 눈물 찔끔거려보기도 했지
힘든 일도 많았음. 게임 내 컨텐츠로는 뭐가 나오든 그닥 신경은 안 썼음
그냥 꾸준히, 영원의 전장이든 철의 탑이든 총력전이든 꾸준히만 해줬고
그보다는 외적인 요소들이 더 스트레스였지
만월의 야상곡 난이도, 2.0(훈련소 때라 잘 모름), 만우절, 스발 이관, 콜라보 가챠 도입 건 등 크고 작은 일들
성인이라기엔 어린 사람들이랑 괜한 분탕질 때문에 안 그래도 아픈 게임 더 힘들어져서...
별별 이상한 일들도 많이 겪고 했는데, 돌이켜보면 게임하면서 그냥 즐거웠음
살면서 제일 오래 잡아본 모바일 게임이 라오거든?
가챠랑 경쟁 없어서 느긋하게 하기 좋았고 업뎃 때마다 커뮤니티 반응 보는 것도 재밌었고
힘들 때는 스킨이랑 노래, 스토리라도 감상하면서 게임으로라도 위로 받고 그랬음
오프라인 콜라보를 가진 못했지만 간 사람들 사진이랑 굿즈들 멀리서라도 보면서 잘 되라고 응원도 하고
프로젝트 오르카 때 1위 하는 거 보고 감탄해보기도 하고 말이지
진짜 오만가지 일을 다 겪고 나니까, 그냥 계속 붙잡게 되더라고
사람들이 떠나고 버릴지언정 나는 계속 남아주고 싶었어
이제는 미래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고
나도 요 며칠 이 건때문에 많이 힘들다보니 다른 게임도 만지작 거리면서 좀 쉬려고 하지만
다른 걸 하더라도 라오만큼 애정을 쏟지는 못할 것 같아
그래서 하루하루 계속 착잡하네.
내 삶의 일부처럼 해온 게임이 걷잡을 수 없이 가라앉는다는게.
ㅜㅜ
원래 모바일 게임이 다 그런 듯... 그래도 라오 정도면 오래 서비스 하긴 했는뎅... 나도 지금 하는 모바게 섭종하면 다신 모바게 안 할 듯
딴겜 하면 또 갈아탈 수 있긴 할거임 맘먹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솔직히 요즘 딴 십덕겜 뭘 잡아도 이것보다 뭐든지 다 낫긴 함 나도 오픈 직후부터 죽 하고있긴 한데... 그냥 캐릭터에 정들어서 못뜨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