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든 노누체든 페미말투든 가리지 않고, '문제적 요소'라는 하나의 분류로 묶었을 때...
1. 문제적 요소 그 자체/문제적 요소가 사용된 컨텐츠/문제적 요소가 재생산된 팬덤 활동 -> 당연히 거부함
2. 2의 사람과 연결되었지만, 문제적 요소가 '내 눈 앞에선' 드러나지 않은 컨텐츠나 팬덤 활동 -> 긍정하진 않지만, '타인의 개인적 영역'으로 존중함
그냥 뭐... 그거지. 제3세계 카카오 농장의 착취를 직접 옹호하는 거랑 그냥 불공정 초콜릿 사먹는건, 윤리적 무게가 다르잖아?
그런 것처럼, 난 '문제적 요소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랑 '문제적 요소랑 연결된 걸 소비하는 것'은 달리 취급해야 한다고 보거든.
(전자는 부정하고 후자는 긍정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부정의 강도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는 거)후자가 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도 맞지만, 반대로 둘이 똑같다고 뭉뚱그리면 '전자의 심각성이 후자에 희석되는' 것도 걱정되니까...
그래서 유게가 스텔라이브나 뭐 그런 건으로 불탈 때마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아한 것도 있음.
나한테는 '(노누체가 노출되지 않은) 팬덤 활동 글을 올리는 것'이랑 '노누체를 직접 쓰는 것'이 같은 걸로 보이진 않는데,
불타는 걸 보고 있다 보면 결국 '전자를 하는 애들도 결국 후자를 허용해달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그러면 나는 "응... 비추나 핀잔은 할 수 있지만, 이건 조금 비약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매번 들어서...
머 그렇다고. 옛-날 아이마스 논쟁 때부터 이런 식의 뭔가가 터지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해 왔음.
맨날 눈팅만 하고 유게에 글쓴지도 한참 됐는데 오랜만에 쓰는 게 이런 영양가 없는 글이라 좀 그렇긴 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