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온탕은 뜨거워하고 냉탕은 차가워하니
사람없고 영업시간 끝나가서 다 식어버린 마사지탕에 둘이 들어가 물장구를 치며 놀더라.
사람 많은 곳이었다면 말리는 사람 한 명
나올 법 할 정도로 둘이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까
"왜 난 아버지랑 목욕탕에서 저렇게 놀았던 적이 없었을까"
생각이 드니까 순간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뭔가 어릴 떄부터 등산,낚시,술자리 같이
아버지가 좋아하는 취미에 나를 데려가려고 노력했다는건 알고 있지만
사소하게 내가 좋아하는걸 하는 시간을 아버지랑 공유해왔던 적이 없단걸 깨닫고
앞으로도 그럴 기회는 안생기겠단 생각드니 눈물이 찔끔 맺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