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DL로 구매한 게임들은 몬스터헌터 월드, 더크루2 정도 있네요.
많이 산줄 알았는데 겨우 10장밖에 안되서 살짝 놀랬습니다.
물론 작년, 혹은 재작년 게임들 덤핑 혹은 DL할인, 그리고 관심있던거 몇개 산게 더 있기 때문에 20장 가까이 사긴 했습니다만
올해 발매가 아닌 게임들 리뷰는 생략하고 올해 발매작들만 간략하게 리뷰합니다.
1. 몬스터헌터 월드 (1월 26일 발매, 메타크리틱 90점)
올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며 몬헌 시리즈 입문작으로도 더할나위없는 타이틀입니다.
몬헌 시리즈 특유의 불편한 편의성을 최대한 뜯어고쳤으며 그래픽, 연출, 액션, 수렵 모든 부분에서 발전한 역작이죠.
단 모든 베이스를 버리고 새로 만드느라 전작들 대비 볼륨이 1/3토막 수준인게 단점입니다만 그럼에도 100시간의 플탐은 족히 보장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다른것보다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반자 아이루의 A.I가 개선되어 싱글플레이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측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캐룩은 거지발싸개가 따로 없어도 아이루 커스터마이징 퀄리티만큼은 상당하기때문에 육성과 룩딸을 모두 잡았죠.
4편 시절 특유의 진입장벽을 못이겼던 경험이 있어 구매할지말지 고민을 엄청 했던 타이틀입니다만 DL버전 구매 이후 가장 만족했던 타이틀입니다.
상반기에 재미난 게임은 많았지만 구매했던 게임 중 이거보다 재밌게 즐긴 게임은 전 아직도 없네요. (메타평이 더 높은 게임은 있습니다만...)
2. 진삼국무쌍8 (2월 8일 발매, 메타크리틱 65점)
올해 최고의 괴작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며 무쌍 시리즈 입문작으로 추천하기 가장 어려운 게임입니다.
스테이지 무쌍 시리즈 특유의 장점을 모조리 버리고 요즘 유행하는 오픈월드 요소들을 어설프게 배껴 오픈월드 무쌍으로 탈바꿈시킨 망작이죠.
메타 점수보다 3.9점이라는 심각한 유저 점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게 테러라기엔 게임을 직접 구매했던 유저들 역시 악평이 자자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그 어느 무쌍에서도 느껴볼수 없는 특이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소수의 유저들은 여전히 오랜기간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액션 시스템만큼은 시리즈 사상 가장 이질적이나 가장 재밌다는 평을 지니고 있기도 하죠.
전 무장에 스토리를 때려박은 방대한 볼륨도 장점이나 성우가 연기하다 죽고싶었겠다 싶을 정도로 볼륨만 거대할뿐이지
스토리텔링과 연출은 허술하면서도 허접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같은 경우엔 몬헌 월드와 플탐은 비슷하며 올해 내내 즐기긴 할거 같습니다.
불량식품인걸 알면서도 자꾸만 먹게되는것처럼 이 게임 역시 특이한 재미요소들 덕분에 자꾸만 손이 가네요.
3. 북두와같이 (3월 8일 발매, 메타크리틱 점수 없음)
용과같이와 북두의권의 콜라보레이션 타이틀입니다.
드래곤 엔진이 아닌 제로때 쓰던 구형 엔진을 써서 편의성에 대한 우려와 제로만큼의 오리지널리티를 기대받았던 게임입니다만
현실은 구린 편의성과 구린 오리지널리티를 동시에 지닌 용과같이 열화판 정도로 마무리된 게임입니다.
용시리즈 특유의 공들인 컷씬은 건재하며 용시리즈 조작감으로 북두의권 액션을 만끽할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만
그게 답니다.
4. 파크라이 5 (3월 27일 발매, 메타크리틱 81점)
빛.황.숙 소프트의 올해 최고 기대작이었고 이제 유비도 명작 하나 뽑을 타이밍이 되지 않았냐며 설레였지만,
그건 설레발에 불과했고 잘 쳐줘야 수작 정도쯤 되는 게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유비식 오픈월드는 건재하며 오픈월드 컨텐츠는 좀 더 유기적으로 즐길수 있게끔 되어있으나
아무리 발전해도 노가다식 컨텐츠라는 점은 변함이 없었기때문에 결국 여느때와 다름없는 유비 게임입니다.
고스트리콘과 많이 비슷하다던데 이건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 FPS 초보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즐길수 있다는건 장점이긴 합니다.
대신 극초반 조준경이 없어 에임이 잘 잡히지 않아 패드플레이가 어렵게 느껴질수 있습니다만 조준경만 장착하면 만사OK입니다.
5. 슈퍼로봇대전 X (3월 29일 발매, 메타크리틱 점수 없음)
발매전 제4차 슈퍼로봇대전Z, 제2차 슈퍼로봇대전V, 슈퍼와타루대전 등으로 조롱받은 게임입니다.
참전작과 연출, 크로스오버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 이 삼박자를 모두 놓쳐 슈로대 최악의 망작으로 남을뻔 했는데
라이트유저, 골수유저 모두가 만족할만한 난이도 디자인을 잘 설계한데다 크로스오버는 별로인데 스토리텔링은 잘 짜여져 있습니다.
즉 팬층의 기대를 완전히 등져버렸으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생각보다 괜찮았다는거죠.
재탕이 많았어도 새 연출들이 호평을 받고 크로스오버도 준수한데다 상당히 괜찮은 새로운 시스템을 장착하고도
정작 SRPG 최하의 난이도로 플레이의 쫄깃함이 전무하다시피했던 전작 V와는 완전 상반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V는 팬심으로만 만족했던 게임이었는데 X는 정말 간만에 슈로대식 SPRG의 재미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6. 갓오브워 (4월 20일 발매, 메타크리틱 94점)
현재까진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며 최다고티 후보작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북유럽 신화로 넘어간 크레토스와 그의 아들 아트레우스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분노에 가득차 그리스 신화를 멸망시켰던 젊은 시절과 달리 분노를 억누르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부각되는게 특징이며
산전수전 다 겪은만큼 노련한 노익장으로서의 면모도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과 스토리텔링, 보스들 역시 북유럽신화의 프롤로그격에 가까운 수준이라
그럼에도 이만한 완성도를 뽑아낸것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공존하며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액션 게임으로서는 다소 답답한 시야각 및 고난이도의 불합리한 밸런싱이 단점으로 주로 지목받았고
아마 만점을 받지못한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긴하기에 후속작에선 좀 더 나아진 모습 기대합니다.
7.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 (5월 18일 발매, 메타크리틱 없음)
야겜으로 유명한 엘프사의 오래된 고전게임의 리메이크작으로
H씬 삭제, 몰개성한 일러스트 등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목받아 PC판 물론, 새턴판만 못하다고 지적은 게임입니다만
제가 생각할때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슈타인즈 게이트와 비벼도 될 수준의 놀라운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H씬이 잘려나갔어도 중요 행위만 잘려나갔을뿐 영화의 베드씬 수준으로 씬의 분위기는 남겨두었고
슈타게급의 놀라운 스토리는 원어가 안된다는 가정하에 한글화가 무조건적으로 필수이기때문에
지금은 구할수도 없는 PC판이나 새턴판보다는 한글화된 이쪽을 당연 추천드립니다.
일러스트는 스탠딩 CG 및 캐릭터들의 디자인이 너무 평이하게 뽑혀서 그렇지
CG에 들어간 효과 같은건 그래도 이쪽 게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답게 상당히 고퀄리티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H씬도 일러스트도 아닌 게임 진행의 불친절함인데
루트를 표시하는 기능이 생겼다한들 포인트앤클릭 방식의 같은 방식인 역전재판 시리즈에 비교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어렵고 불친절합니다.
공략없이는 게임진행이 굉장히 힘들며 스토리 개연성은 상당하나 장소이동에 대한 플레이 개연성은 감히 말하건대 최악입니다.
8. 디트로이트 휴먼 비컴 (5월 25일 발매, 메타크리틱 79점)
헤비레인, 비욘드투소울즈로 유명한 퀀틱 드림의 최신작으로 인터렉티브 어드벤처 장르의 최정상을 찍었다고 봐도 무방한 게임입니다.
물론 메타크리틱 79점따위가? 이런 의문이 남습니다만 장르의 특성만 놓고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히 아쉬운 점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만 이쪽 장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렸고 기술적으로도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던 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한계를 깨부수고 인간 세상에 맞서는 그들의 모습을 무수한 선택지로 표현하고 있고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수준이라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만끽할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진부하고 식상한 전개를 자주 보여주기때문에 무난한 텔링 그 이상의 감흥을 주진 않는다는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9.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5월 31일 발매, 메타크리틱 77점)
단순화된 커맨드와 콤보, 하지만 파고들면 마스터는 어려운 요즘 격겜 트랜드에 잘 맞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3:3 형식의 드래곤볼 파이터즈보다도 2:2라 부담이 적어 진입장벽도 낮지 않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다만 아크답지않게 스토리모드가 상당히 부실하며 아케이드 모드조차 없는 게임 컨텐츠의 부실함은 백번 까여 마땅합니다.
시스템은 분명히 격겜을 잘 못하는 저같은 초보들도 어떻게든 건들수는 있게끔 잘 짜뒀습니다.
마스터하기 어려운 시스템들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초보도 쉽게 건들수 있게끔 시스템을 간단하게 짜뒀죠.
다만 이걸 활용해야하는 무대가 빠요엔들의 세상인 멀티... 라는건 작년 어느 한 PS4 독점 레이싱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추가캐릭터로 장사할 생각보다는 결국 GT리그 추가해줬던 그 레이싱 게임처럼 일단 컨텐츠부터 갖추는게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10. 더 크루2 (6월 29일 발매, 메타크리틱 67점)
자동차, 비행기, 모터보트 레이싱이 모두 가능한 그야말로 육해공 레이스를 이뤄낸단 점에서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탈것만 늘어난 포르자 호라이즌 열화판 수준의 게임이라 좋은 평을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전작 특유의 개성은 모조리 거세되었고 오픈월드 레이싱의 최고봉인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를 어설프게 배낀 모양새가
어찌된게 유비월드를 어설프게 배낀 진삼국무쌍8이 떠오르게 합니다. 재밌는게 둘 다 메타점수도 비슷하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평타 이상은 치고도 남는다고 느낀 게임입니다.
파크라이5 정도로 수작에 가까운 물건은 절대 아니지만 게임의 만듬새는 유비답게 의외로 튼튼한 구석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배낀 포호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으며
니트로를 뿜어대고 드리프트를 갈겨대며 넓은 오픈월드에서 자유롭게 달리며 미국 본토의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재미는 있습니다.
물론... 레이싱 컨텐츠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데다 하필 포호 시리즈의 최고 강점인 난이도 밸런싱은 배끼지 않았기때문에
이 게임 특유의 아케이드 조작감에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초반에 흥미를 잃기 쉽상인 게임이라 입문용으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물론 조금 특이할 뿐이지, 어려운 게임은 절대 아닌데다 레이싱 RPG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파츠빨로 밀어버리는것도 가능합니다.
고작 10개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 하나 작성하는데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군요.
다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라고 저도 이번 주말에 평일에 못한만큼 콘솔 라이프 실컷 즐겨야했네요.
비수기임에도 밀린 게임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위 10개의 게임도 엔딩이라도 본건 아직 반도 안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도 몇번 고민을 해봤는데 평일엔 게임할 시간도 적어서 포스팅하고 그럴 여력은 더더욱... ㅠㅠ 루리웹에 글 쓰는것도 주말을 제외하면 평일엔 밖에서 짬짬히 폰으로 끄적이는게 대부분이라... 그래도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정성글이라 추천합니다. 아무리봐도 올해는 몬헌만한 작품이없을거같아요. 플탐이 모단걸 말해줌
저도 몬헌만큼 오래 즐긴 게임은 올해 없었네요. 그 몬헌도 진짜 오래하신분들에 비하면 새발의피긴 합니다만...
글 잘봤습니다 ^^ 평소 느꼇던거지만 글에 매력이 있어요~ 취미로 전문 리뷰어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ㅎㅎ
그것도 몇번 고민을 해봤는데 평일엔 게임할 시간도 적어서 포스팅하고 그럴 여력은 더더욱... ㅠㅠ 루리웹에 글 쓰는것도 주말을 제외하면 평일엔 밖에서 짬짬히 폰으로 끄적이는게 대부분이라... 그래도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오홍추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리뷰중 해본건 몇개 안돼지만 의견이 일치해서 동감하면서 봤네요 올해만이 아닌 역대 명작겜 평가들도 궁금하네요
http://bbs.ruliweb.com/ps/board/300421/read/30737653 작년에 이런 글을 쓰긴 했었는데 그땐 되게 짧게 쓴터라 언젠가 한번 다시 써볼까 싶기도 하네요. http://bbs.ruliweb.com/ps/board/300421/read/30705636 http://bbs.ruliweb.com/ps/board/300421/read/30742798 하나는 2017 상반기, 하나는 2017 하반기... 작년에 이런 식으로 썼던 글이 있긴 합니다.
정성글이라 추천합니다. 아무리봐도 올해는 몬헌만한 작품이없을거같아요. 플탐이 모단걸 말해줌
저도 몬헌만큼 오래 즐긴 게임은 올해 없었네요. 그 몬헌도 진짜 오래하신분들에 비하면 새발의피긴 합니다만...
용과같이 3.4리메이크 리뷰 부탁해요
그 두 타이틀은 첫인상에 중반 리뷰에 엔딩 이후에도 또 쓰고 2017 하반기 구매한 타이틀에서도 또 언급하고 그럴겁니다 아마 ㅋㅋ
글 잘 봤습니다. 그래도 올해 신작만 10개나 하셨으면 한달에 거의 2개꼴은 하신셈이고, 거기에 구작들 즐긴 거 포함하면 대단한거 아닙니까?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그래서 아직 엔딩을 몇개 못봤네요... ㅠㅠ 6~7월 비수기때 구작들을 비롯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용3 리마가 얼른 나오기를...
추천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리뷰 깔끔하게 잘 하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 드린 리뷰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신 분이 언급하신 게임 중 해본 게 디트로이트 밖에 없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딱 해주셨네요.
단점 대비 장점이 상당히 큰 게임인데 점수가 다소 아쉽게 나왔다는 느낌이었죠... ㅎㅎ
갠적으로 북두랑 무쌍8은 정말 기대했던 게임인데 완성도가..ㅜ 정말 아쉽더군요. 리뷰글 잘 보았습니다~
동의합니다. 저도 그 두 게임을 엄청 기대했었는데 둘 다 이리 실망시켜줄줄은... 그래도 하나는 엔딩 봤고 하나는 올해 내내 즐길듯 싶습니다. 북두는 70시간인가 80시간인가 즐겼고 진삼은 60시간째인데 이건 최소 100시간 이상 즐길듯 싶네요.
글이 굉장히 담백하지만, 필요한, 그리고 공감가는 내용은 꽉 차있네요. 글 정말 잘 쓰시는것 같아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상당히 포인트를 잘 짚어놓으셔서 안 해봐도 어떤 느낌일지 가닥이 잡히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8489702091
평타는 친다고 생각해서 70점대 예상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SunOfTime
감사합니다 ㅎㅎ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