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정체되다못해 썩어버린 열혈경파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
- 알록달록한 16비트 도트 그래픽.
-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한 게임성.
단점
- 미국 만화식으로 재해석된 열혈 시리즈의 캐릭터들.
- 지나치게 높은 적들의 체력으로 인해 늘어지는 플레이 템포.
소감 내 장단점을 짧게 요약했습니다.
긴 글 읽기 귀찮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스크롤 내려도 무방합니다.
패미컴 시절에 정착된 SD그래픽과 올드한 게임성을 20년 넘게 고수하다 퇴물 IP가 되어버린 열혈경파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듯한 게임이었습니다.
사장된거나 다름없다가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은근슬쩍 재기를 노리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도 꽤 즐겨볼만한 게임이었네요.
특정 작품을 제외하곤 SD 캐릭터를 고수해온 열혈경파 시리즈에서 3등신 캐릭터로 등신대를 올린것도 좋았고, 산뜻하면서도 디테일한 도트 그래픽도 보기 좋더군요.
샨테 시리즈로도 유명한 웨이포워드가 주로 개발한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래서인지 80~90년대 일본 만화에서나 볼법한 캐릭터들이 미국 만화에서나 볼법한 느낌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사실 좋게 말해 재해석이지 원작의 왜곡 내지 훼손으로 불려도 할말없을 정도로 모범생을 문란한 빗치로, 난폭한 깡패를 너드로 묘사하는 등 원작과의 괴리감이 상당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열혈경파 시리즈의 미국식 리메이크 정도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네요.
과감하게 변화를 준 캐릭터성이나 스토리가 미국 만화로서 매력이 있냐하면 사실 이것도 좀 애매하기는한데 개그 에피소드처럼 흘러가는 무척이나 가벼운 이야기라 완성도를 논하기도 애매하네요.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 자체가 스토리 보려고 하는 그런 게임이 아니기도 하고요.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서는 혁신적인 무언가를 내세운건 아니어도 90년대 황금기의 요소들을 최대한 재현하려는 시도는 유효하게 다가왔습니다.
2D 게임 개발에 잔뼈가 굵은 웨이포워드답게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엿보이더군요.
열혈물어 특유의 RPG 요소인 레벨을 올리는것 외에도 음식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거나 책을 사서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등의 요소도 잘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게임의 난이도는 고전게임이 연상될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죽더라도 게임오버가 없고, 매 구간마다 자동저장을 지원하기때문에 못깰만큼 어렵진 않았습니다.
물론 한번 죽을때마다 소지금의 25%가 날아가는건 너무나도 뼈아픈 패널티였기에 소지금을 최대한 쓰면서도 음식이나 회복템을 넉넉하게 구비해두는게 정말 중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건 역시 적들의 체력이 말도 안되게 높았던 점이었습니다.
잡몹이건, 보스건 피통이 커도 너무 커서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의 단조로운 게임성과 굉장히 안좋게 맞물린다고 느꼈습니다.
소소하게나마 콤보도 넣을수 있고, 땅바닥에 누워있는 적을 밟을수도 있기는한데 그래도 정말 하염없이 뚜드려패고 밟아야해서 플레이 템포가 지루한 편입니다.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 특유의 짧은 플레이타임을 조금이라도 불리기위한 자구책이었다면 굉장히 나쁜 판단이었다고 생각될 정도였네요.
그래서 미사코와 쿄코, 1회차 엔딩 이후 쿠니오와 리키가 해금되는것까지 합쳐 총 4명이나 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다뤄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임에도 다회차할 엄두는 안나더군요.
그래도 한번 정도는 엔딩볼만한 게임이긴 했던거 같습니다.
엔딩 이후 해금되는 쿠니오와 리키를 제대로 못 다뤄본건 아쉽지만서도 이쪽은 추후 2편 구매해서 써보던가 할 생각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리어 하셨군요. 전 전캐릭터 전부 해금하고 기술도 전부 하서 해봤는데 적들 체력이 많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아마 콤보를 많이 이용 안하셔서 그러실수도 있어요. 콤보 영상 하나 올려드릴게요. 물론 제가 한건 아닙니다. 고난이도가 많은데 참고해서 중간중간 빼먹고 활용하면 쓸만해요 https://youtu.be/s6Y9WsGARRA?si=bIKerfWLyd7jLE5_
전 미사코를 주력으로 썼었는데 단순한 콤보 위주로 쓰긴 했습니다. 미사코 공콤은 어떤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있어도 아마 맞추기 쉽지 않을거 같아서 봐도 못따라할거 같네요. 발로 까서 띄우는 기술이야 종종 썼지만 그 이후로 떨어지는 적에게 콤보 맞추는게 쉬운건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