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엔딩 봤습니다. 워시스 게이 3인방이랑 나란히 승천하더군요. 에필로그까지 봤는데 군두루아는 그냥 야마토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한 일회용 장치였는지 그냥 분사했다고 나오고 끝이네요 ㅋㅋㅋ.
거짓을 가면을 했을 때 미카도 사망 이후 팔주장들이 찢어져서 군웅할거 시대가 열리고 군두루아도 재기해서 치고 박는 그런 이야기가 될줄 알았는데 라이코우랑 워시스가 짜고 가짜 황제를 세워서 너무 빨리 난을 끝내버려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환상수호전 스토리 마냥 동맹군들 모아서 쳐들어가 이기고 끝인 스토리였네요.
이렇게 3부작이 끝났는데 하쿠오로, 오슈토르 진영을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하쿠오로: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오슈토르에 비하면 상황이 굉장히 좋았던 편. 초반 베나위 크로우한테 털려서 죽을 뻔하지만 무티카파 가세로 전세 역전하고 인카라의 개뻘짓으로 누완기가 중용. 생각보다 손쉽게 투스쿨을 건국했죠. 그 뒤 여러 전투를 거치는데 개인적인 지휘 능력 지략 정무가 뛰어난데다 부재시 베나위 같은 십사기 부관 보유. 기병대장 크로우 그 외에도 토우카 카루라 우르토리 문트 카뮤 무티카파 등등 그냥 오슈토르에 비하면 사기적인 부하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아브 카무 상대로 이긴건 대단하긴 한데 겐지마루가 있었던 데다 아브 카무 수도 한정 되 있어서 전쟁에서 순식간에 쿤네카문까지 먹어버림..애초에 아브 카무 조종 하던게 하웬쿠아나 히엔 같은 븅신들 뿐이라 ㅋㅋㅋ.
상대했던 적 중 가장 강력 했었던건 베나위랑 니웨인데 니웨는 지 부하들 수공으로 같이 몰살시키려한데다 그냥 하쿠오로 사냥에만 집착해서 엄청난거까진 못 느낌. 아브 카무가 강력해봤자 오로인 쿠야가 애라서 제대로 지휘를 못해 그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했고.
오슈토르:개인능력은 하쿠오로보다 딸립니다.(단 무력은 가면 쓰고나서 미카즈치 급으로 떡상함)근데 부하들도 하쿠오로 부하들에 비하면 심하게 후달리죠. 노스리 오우기 루루티에 네코네 아투이 키우루 안쥬 무녀들 야쿠토와루토 무네치카 등인데 하쿠오로 부하들이랑 비벼볼게 무네치카 야쿠토와루토 둘 뿐이죠.
노스리 궁술은 전작 도리 그라보다 나은거 같은데 애가 바보라 오우기 없었으면 진작 토벌 당해서 죽었을 타입입니다. 지휘력도 없고 ㄹㅇ 궁술 하나 말곤 볼게 없습니다.
오우기는 전투력은 괜찮은 편이고 지략도 어느정도 있는데다 첩보활동도 뛰어납니다. 그래도 베나위 하위호환..
루루티에의 코코포는 말 안해도 전작 무티카파에 비하면 약하죠.
아투이는 강한 편이라고하는데 크로우한테 노스리랑 3인 다굴빵 치고도 못 이겼습니다.
키우루는 모든게 어중간하죠. 통신대 저격 이벤트에서도 노스리보다 궁술이 딸려서 한참 앞으로 가서 저격해야했습니다.
안쥬는 파워는 엄청나지만 기량이 심하게 달려서 전작 카루라보다 훨씬 도움 안되고
무녀들은 그나마 우르토리 카뮤랑 비빌만 하겠네요.
무네치카는 오슈토르 진영에서 유일하게 지휘가 가능하고 싸움도 팔주장이다보니 상당한듯 한데 가면 파워 약해진 상태에선 베나위한테 조금 물리는 감이 있습니다.
야쿠토와루토는 애니에서 크로우한테 털린다고 하는데 원작에선 야쿠토가 털린 장면이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하쿠오로가 원작에선 니웨한테 ㅈ털려서 위찰네미티아로 변신해서 죽였는데 애니판에선 대등하다 맞짱 뜨다가 각성해서 죽인걸로 변한 것도 있고..애니판 설정은 믿음이 안 가네요.)
상대한 적은 브라이 라이코우 미카즈치 토키후사 마로로 등인데 하쿠오로가 상대한 적들 보단 훨씬 뛰어납니다.
브라이는 무녀들로 약화 시킨 뒤에 잡았고 최소 오슈토르 미카츠키 급입니다.
라이코우는 독자적으로 대포 발명에 미친 통신대 운용에 정치선동술 등을 앞세워 시종일관 주인공을 압도하죠. 마지막 전투에서 워시스의 통수가 없었다면 주인공 일행은 대포에 맞아서 전멸 당했을 겁니다.
미카즈치만 해도 브라이 오슈토르 급에다가
토키후사는 라이코우한테 ㅄ 취급 당하긴 했지만 전술 전략에 뛰어난지 시종일관 유리한 고지 점령해서 궁병대로 우세를 점하고 밀리니까 수공으로 공격(바위를 창화살로 뚫어버리는 괴력) 주인공들 바위에 고립시키고 궁병대로 공격 했었죠. 솔직히 이거걸 이긴 오슈토르가 대단한듯 싶습니다.
마로로는 말 안해도 주술 및 책략에 뛰어나 주인공들을 고전 시킵니다. 나코쿠 전투에서 아투이의 비밀 통로가 없었으면 주인공들은 전멸 당했을 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1이 야겜으로 나온 탓인지 적들이 3에 비하면 후달리는 감이 있네요 .아군은 심하게 강한데...그래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이야기도 깔끔히 끝내버려서 후속작도 없을 듯한데 아쉽네요 조금.
사실 하쿠오로랑 오슈토르 두 사람 자체가 이미 차이가 나는 편이죠. 하쿠오로의 경우 정체는 신(혹은 신과 융합한 인간)이고, 기억은 잃었어도 이미 전쟁을 몇 십 번이나 반복해온 사람이고, 투스쿨 설립 후에는 딱히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은 한 적 없고, 전쟁에 도움 되는 각종 지식도 있었죠. 반면 하쿠는 신의 레플리카의 힘을 쓰는 짭이고, 연구원이라 머리가 좋긴 했지만 하쿠오로처럼 '원하면 주어준다' 급의 지식은 없고, 전쟁은 더더욱 경험해 본 적 없고. 싸움의 판 부터가 불리하고, 말씀대로 동료들도 적에 비해 부족하니.... 그래서 스토리 상으로도 소규모 전투, 적을 속여 뒤통수 때리기엔 강해도 전체적인 대국으로는 항상 라이코우에게 밀렸었죠.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그 국지적인 승리를 거듭해 결국은 라이코우를 몰아붙이기까지 했으니 오슈토르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영의 강함은 오히려 하쿠오로보단 하쿠쪽이 밸런스 붕괴급으로 강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상대국가들의 공주들만 골라서 다 잡쉈으니 뭔 프린세스킬러도 아니고... 개인의 무력은 1편이 나을지 몰라도 측실들 덕에 동원할수 있었던 각종 세력들이야말로 하쿠(오슈토르)의 힘이었죠. 루루티에, 아투이는 말할것도 없고 노스리도 왕위계승권자, 안쥬를 새 황제로 세우고 친남매인 네코네와 입을맞춰서 오슈토르를 연기하니 야마토내에서 압도적인 정당성을 획득. 심지어 여자는 아니긴 해도 키우루를 휘하에 두었기에 상황상 압도적 이점을 가진 엔나카무이에서 존버가 가능했고 그게 결국 라이코우를 이겨먹은 가장 큰 밑천인걸 생각해보면 아니 애초에 야마토 전체와 국력을 겨루는 수준인 투스쿨의 황제가 스타팅 동료(이자 정실)였던 시점에서 진영 비교는 감히 언급하기 부끄러운 수준인것같습니다 정치적 중요도 떨어지는 우즈룻샤 공주 걔(이름도 기억안남)는 거들떠도 안보더니... 이렇게 강력한 진영이다보니 오히려 적을 더 강하게 뒀어도 됬을 판이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3편에 와서 모든 전개가 2편에서 착실히 가꿔온 플래그농사가 초대박이 터지면서 연쇄적으로 잘풀렸다는걸 상기해보면 결국엔 벗지만 않는다 뿐이지 3편이 훨씬 미연시같기도 해요. 마성의 남자 하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