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C의 최종보스인 라단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며,잡생각이 들어 글을 적어봅니다.
젊은 사자 세트에 적혀있는 내용에 따르면, 말레니아가 부패의 꽃을 피웠던 그때, 라단에게 "미켈라가 약속의 왕을 기다린다." 라는 말을 했다 하죠.
이 내용을 보고, 라단은 그 순간부터, 전쟁 축제를 열어 붉은 부패로 물들어버린 케일리드 땅을 돌파하고 자신에게 도전할 영웅을 키우고자 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라단이 별의 흐름을 멈추며 운명을 멈춰야 했던 또다른 이유는 암흑의 부산물이나 떨어지는 별의 짐승같은게 아닌, 미켈라의 운명을 방해하기 위해서였다고요.
DLC엔딩에서 미켈라가 라단에게 "우리가 신이되면 자신의 반려가 되어달라"라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라단에겐 배다른 형제인 미켈라의 한때의 치기 정도로 여겼을거라 생각하며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라고 넘겼었다 생각해요. 미켈라는 그 말을 진심으로 알아듣고, 철저하게 준비했었고, 말레니아가 속삭인 말을 듣고나서야, 미켈라의 정신나간 계획을 알고 대비를 하기 시작했던거죠.
별의 운명을 멈춰 객장인 제렌이 자리를 지키게 만들고, 반신, 그중에서도 미켈라가 신이 될 운명을 막아내고, 언젠가 찾아올 붉은 부패를 뚫을 수 있는 미켈라의 영마, 토렌트를 가지고 찾아올 영웅을 위한 전쟁준비를요.
그리고 빛바랜자가 나타나, 토렌트는 빛바랜자를 선택했고, 빛바랜자는 토렌트의 힘을 빌려 케일리드의 붉은 부패를 돌파하고, 라단에게까지 도달하여, 라단에게 죽음을 선사했죠
그리고 별의 운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라단이 멈췄던 반신들의 운명 역시 다시 흐르기 시작했던거죠.
반신들의 운명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며, 라니는 별의 세기를 위해 움직였던 것처럼, 미켈라는 신이 되기위한, 상냥한 세기를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켈라는 그림자의 땅에서 자신의 신체를 버리고, 또다른 자신이자 라단과 약속했던 '우리'중 한명인 트리나까지 버리면서, 자신의 어머니이자 아버지가 그랬던것 처럼 신이 되기위해 움직였고,
빛바랜 자가 그림자 성에 도달한 그 순간, 미켈라는 황금률이 자신에게 선사한 거대한 룬까지 버리면서, 동시에 자신을 따라온 가신들도 버렸던것이라고 생각해요.
더이상 황금률이 선사한 힘이 아닌, 자신의 힘만으로도 다른 존재를 매료시킬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최종보스전의 1페이즈, 라단은 미켈라보다 먼저 돌아와 기다리고 있었죠.
그 순간에도 라단은 저항하고 있었다 생각해요.
자신을 죽였고, 다시 한번 더 자신을 죽여줄 영웅을 위해서.
1페이즈의 OST는 라단의 OST를 중심으로 수많은 잡음들이 섞여 있으나, 1페이즈가 끝나갈수록 라단의 OST가 짙어지는것 처럼, 라단은 자신을 죽일 영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고.
1페이즈가 끝나갈 무렵, 라단은 붉은 기운을 내뿜으며 전력으로 싸움에 임하려 했지만, 신이 되어 나타난 미켈라의 힘에 의해 라단은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지도 못하고, 꼭두각시가 되었다 생각해요.
2페이즈가 시작되면서 1페이즈의 마지막 순간까지 울려퍼지던 라단의 OST를 덮어버릴 정도로요.
하지만 결국 라단은 1페이즈에서 보여준 패턴과 더불어, 자신의 비장의 수단이라고 할만한 기술까지 전부 빛바랜자에게 알려준 상태였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영원히 앳되어 성장하지 못하는 신의 힘을 가진 어린애, 미켈라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생각해요.
뭔가 미켈라의 행보가... 납득할 만한 밑밥이 더 나오지 않으면 본편 스토리까지 빛바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