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은 일본전을 치르면서 이번 대회에 무릎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 킬러' 구대성(34·오릭스)에 대한 아쉬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일본전에 선발등판한 왼손투수 이승호(27·LG)가 구대성 못지않은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이승호는 0-1이던 5회초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투수가 됐지만 일본의 호화타선을 기대 이상으로 잘 막았다. 4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큰 박수를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지만 무척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표팀이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승호는 지난 한달 동안 눈물겨운 준비를 했다. 허리 디스크를 앓으면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치료와 훈련에 전념했다. 대표팀 합동훈련에 참가하기에 앞서 오전에는 구리구장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일산의 한 병원에서 약물과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만큼 대표팀 투수로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
이승호는 가장 중요한 일본전에 등판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투혼을 태극마크로 단 이승호는 일본전 역투에 대한 찬사를 받으며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삿포로(일본)〓양정석 특파원 jsyang@hot.co.kr
이승호선수 정말 훌륭한 선수네요ㅠㅠ
여러분 일본전에서도 호투한 이승호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줍시다!!!
(다른 선수들도 다들 잘해줬습니다)
이승호가 실질적으로 프로에 나온건 3년전인가... 무명이였던것같던데. 한참 sk이승호가 날라다닐때 그때부터였는데.. 아무튼 좋아할선수 생겼네요 이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