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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의 괴물 미드필더
에레디비시에서 손꼽히는 미드필더, 아직 2002년생이다
에릭 텐 하흐 지휘 아래 에레디비시 최강 팀으로 자리잡은 아약스, 그 중심에는 만 19살 흐라헌베르흐가 당당히 위치하고 있습니다. 21-22시즌 총 출전시간 2212분으로 팀 내 6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 내 2위로, 현재 부상을 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시즌 아약스의 필수적인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와 함께 주목을 받으면서 비판 또한 그를 따라오기 시작했지만, 흐라헌베르흐는 아직까지 2002년생입니다.
올라운더가 되어가다
흐라헌베르흐는 메짤라로서 경기를 뛸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알바레즈나 클레센과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시에는 필요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 플레이를 해도 문제없이 감독의 요구사항을 수행해 나갑니다. 그에게 있어서 수비력은 개선해 나아가야 할 과제지만, 육각형 미드필더에 가까워지는 흐라헌베르흐가 되겠습니다.
에레디비시에서 포그바가 보인다
큰 키에 큰 덩치, 메짤라를 선호하며 볼을 지키며 드리블에 두려움이 없다는 특징까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선수입니다. [3선 자원의 품귀현상 2]의 이브 비수마가 폴 포그바의 스타일과 닮았다 말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이 선수는 많은 부분에서 포그바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단점 모두 보인다는 것, 강점 뿐만 아니라 약점 또한 빠르게 파악해야 할텐데요, 어떤 부분에서 포그바의 그림자가 보이는지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그를 증명하는 수치들
공격의 물길을 터주는 흐라번베르흐 - 짧은 패스
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팀은 공격에 창의성과 다양한 루트를 창조해 낼 힘을 지닌 선수의 중요도는 올라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만큼이나 중요한 선수가 있다면, 공격의 흐름을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는 패서들인데요, 특히 펩 과르디올라나 에릭 텐 하흐와 같은 점유율을 가져와 경기를 지배하려 하는 감독들에게는 더욱 필수적으로 다가오겠죠. 흐라번베르흐가 어린 나이에 에레디비시 우승팀의 공격 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나이에 맞지 않는 패스 안정성입니다.
빌드업을 아주 중요시 여기는 텐 하흐의 아약스는 각 라인마다 빌드업을 이끌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리그 내 최상위권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는 율리안 팀버가 수비 라인, 좌측 풀백으로 나오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동시에 소화해 내는 달레이 블린트가 3선의 주된 빌드업을 맡아 공격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흐라헌 베르흐는 2선 좌측에서의 공격의 물길을 터주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여기서 그의 재능이 드러나게 됩니다. 흐라번베르흐는 위쪽으로 올라온 블린트와 좌측윙어 타디치를 이용해 지속적인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상대팀의 수비진들은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1:1에 강한 안토니에게는 자유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며 단 한번의 방향 전환 패스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반대쪽의 공격 상황만 만들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탁월한 볼 간수 능력으로 타디치가 침투로 박스 안 공격 숫자를 늘리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패스 성공률 17위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짧은 패스로 공격의 흐름에 윤활유 역할을 해내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려면, 그가 뿌리는 패스들의 질은 상대팀을 압도할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해야 합니다. 흐라번베르흐는 리그 내 정확도 높은 패스를 뿌려줌으로 수비 밀도가 높은 상대팀을 상대로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무한의 신뢰를 얻으며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답답하면 혼자 해결한다 - 드리블
흐라번베르흐가 포그바와 유사하다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이유는 그가 뛰는 위치 뿐만이 아닙니다. 흐라번베르흐는 짧은 패스 플레이로 주위 선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지만, 가끔은 큰 덩치로 성큼성큼 볼을 가지고 올라가 슈팅으로 이어가거나 최전방 스트라이커 알레에게 질 높은 패스를 넣어주기도 하며, 그의 드리블로 만들어진 빈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뿌려주며 공격의 다양성을 극대화 시킵니다.
아약스에는 개인의 힘으로 수비진들을 붕괴 시킬 수 있는 크랙과 같은 자원이 부족합니다. 양 윙어 타디치와 안토니조차도 개인적인 드리블보다는 주변 동료를 이용해 자신이 침투를 하는 것이 주된 스타일이기에, 상대팀이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을 하며 패스 길을 막는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크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완벽한 크랙의 역할은 아니지만, 포그바와 같이 190의 장신을 이용해 볼을 지켜내며 큰 움직임으로 성큼성큼 볼을 운반시키게 되면, 상대 수비진들의 집중력은 분산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게 발생하는 발생하는 빈공간으로 아약스는 새로운 공격을 시작합니다.
실제로, 흐라번베르흐의 드리블 성공 횟수는 평균 2.2개로 리그 내 10위로 상위권에 위치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전천후 미드필더
흐라번베르흐가 주로 맡는 좌측 메짤라입니다. 하지만 상황과 필요에 따라 그의 위치는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2,3선 모든 곳에 위치해도 완벽하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가장 최근 뛰었던 리그 31라운드에서 그는 다이아몬드 4-4-2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수비라인을 보좌했으며, 그 경기인 30라운드에서는 자신이 주로 뛰었던 포메이션의 반대편인 4-3-3 포메이션의 우측 미드필더로 나와 패스 성공률 1위에 위치해 있는 팀버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점유율 67퍼센트의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넥스트 포그바'의 꼬리표를 떼야한다
발동 조건이 까다롭다
흐라번베르흐는 장점이 뚜렷한만큼, 개선해 나가야 할 단점 또한 뚜렷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활동량 부족인데요, 그렇기에 그가 자신의 100프로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주변 선수들과 전술의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그의 부족한 활동량 때문에, 그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범위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아무리 3선 자원으로 출전을 하더라도, 알바레즈가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력으로 그의 부재를 매꿔내며, 흐라번베르흐가 좀 더 자유롭게 위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위에 있는 타디치 또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하는 스타일로, 흐라번베르흐의 정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느려질 수도 있을 공격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내어 그의 단점을 완벽하게 가리는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습니다.
이렇게 기동성이 좋은 선수가 주변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흐라번베르흐는 아주 높은 위치에서 상대팀을 가둬놓고 공격을 진행할 때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서 플레이 하지만, 자신의 진영에서 빌드업을 진행할 때, 강한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곤 했습니다. 공격에서 강점을 갖기 이전에 그는 3선 자원, 즉 수비력과 볼을 운반시키는 능력 또한 장착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흐라번베르흐가 보여준 모습은 3선 자원이라기에는 압박 대처 능력에 있어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아래에서 시행되는 빌드업 능력은 비교적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속도
아약스는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지배하는 팀이기에, 상대팀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갖고 나옵니다. 이 카운터 어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4-2-3-1을 주로 사용하는 텐 하흐에게 투 볼란테의 자리에 위치해 있는 흐라번베르흐와 알바레즈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게 다가올텐데요, 미리 역습의 속도를 줄여 아약스의 수비진과 상대팀 공격진이 마주보는 상황을 없애기 위해 알바레즈는 특유의 엄청난 활동량으로 수비라인을 보좌해냅니다. 하지만 흐라번베르흐는 190센티미터의 큰 덩치로 인해 느린 속도를 갖고 있어, 역습에 대한 대처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그의 뒷공간을 계속해서 내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의 느린 속도가 상대팀에게는 역습의 먹인감이 된다는 것은 텐 하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에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비 시에는, 3백과 같이 수비를 변형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선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현 좌측 풀백인 블린트를 알바레즈의 파트너로 올려 역습에 대한 대비와 함께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삼아, 흐라번베르흐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새로운 감독으로 인해 전술이 변경될 경우, 이 문제를 다시 어떻게 매꾸는지에 대한 방안은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도전적인 패스 부재
흐라번베르흐의 장점은 안정적인 짧은 패스지만, 이와 정반대로 도전적인 패스는 전혀 시도하지 않는다 할 정도로 보기 힘듭니다. 아무리 공격의 흐름을 잘 살려주는 선수라도,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골에 더욱 가까워지려면, 과감한 시도와 도전적인 패스는 분명 필요한 부분입니다. 분명 텐 하흐의 전술로 인한 입김도 존재하지만, 그의 리그 내 평균 롱패스 성공 횟수는 1회라는 점은, 메짤라로 측면에서 활동하면서도 창의성은 불어넣어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정력에 의문부호가 달리다
흐라번베르흐는 아무리 3선 자원이라 해도 큰 키와 덩치, 그리고 탁월한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공격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텐 하흐 감독은 이 선수가 측면에서만의 활약 뿐만 아니라 공이 반대쪽에서 이동하로 있을 때에는, 박스 안쪽에서 알레와 함께 볼 경합에서의 우위를 가져오기를 바랬습니다. 실제로 그가 박스 안 쪽으로 침투하는 횟수가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그가 이번 시즌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2골 4어시스트로 96골을 넣은 아약스의 공격에 그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며, 결정력에과 키패스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수비력도 그렇게 좋지 않은 선수가 공격에서도 그렇다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의 의구심이 따르는 중입니다.
차세대 오렌지 군단의 기둥, 흐라번베르흐
제 1의 흐라번베르흐의 탄생
아직 단점도 뚜렷한 흐라번베르흐지만, 조금씩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아간다면, 분명 세계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3선 자원에 등극할 것이라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된 바 있을 정도로, 많은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이 선수. 흐라번베르흐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또한 여러분들이 축구를 바라볼 때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