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베이징행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 출전한 2021 캐나다 여자 세계 컬링 선수권 대회에서 신원 비공개 선수 2명이 코로나 양성 결과를 받았다는 사실이 발표되어 이른바 팀킴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 컬링 연맹은 양성 결과를 받은 선수 2명이 같은 팀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국가 대표팀의 누구인지 등의 자세한 신원은 현재로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본 양성 판정은 이번주 4월 30일 금요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캐나다 캘거리 인근의 호텔에서 자가 격리 중인 선수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23일 실시한 검사에서 첫번째 양성 결과가 나왔으며 이후 검역 단계를 높인 뒤 실시한 25일 검사에서 같은 팀원 역시 양성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국제 컬링 연맹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으며 알버타 주 보건 당국과 협력하여 양성 선수가 발생한 팀의 남은 선수들이 안전히 스포츠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검역 지침을 강화할 것이며 해당 팀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캐나다 컬링 연맹이 알버타 보건 당국과 상의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번 컬링 대회의 방역 지침은 지난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하키 선수권 대회의 지침을 모방한 것으로 참여 선수들은 입국 당일에 72시간 이내로 받은 코로나 음성 결과지를 제출하여야 하며 이후 1주간 호텔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총 4번의 코로나 검사를 받습니다.
여자 선수권 대회에 앞서 캐나다 캘거리에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남자 세계 컬링 선수권 대회에서도 탈락 이후 귀국 하기 전 코로나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국제 선수 4명이 양성 결과가 나와 대회가 일시 중단되었으나 이후 여러번의 추가 검사에서 확진 의심 선수 전원이 음성이 나오면서 안도하는 소동이 벌어지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여자 선수권 대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역시 더 자세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확진 여부는 확실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 남자와 여자 국가 대표팀 모두 성공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이번 캐나다 캘거리 세계 컬링 선수권 대회에서는 대회 6위 팀까지 다가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할 수가 있으며 나머지 남은 진출권 3장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 결정되게 됩니다. 여자 팀보다 앞서 경기한 한국 남자 컬링팀은 아쉽게도 6위권 입성에 실패하며 올림픽 예선에서 진출권 획득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덴마크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3위로 마무리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의 올림픽 진출권 획득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