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러분들은 고블린에 대해서 아시나요?
판타지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종족이죠.
대부분의 판타지에서 키가 왜소하고 코와 귀가 긴 생명체로 묘사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위협적인 대상이지만, 모험가들에게는 손쉽게 당하는 존재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특징탓에 RPG게임을 보면 잡몹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대 판타지 소재들이 다 그렇듯
최초 유래는 톨킨의 호ㅂ....
이 아니라 북유럽 신화가 최초입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고블린이라는 명칭이 쓰이진 않았고, 그냥 난쟁이라는 명칭이 쓰였습니다.
이것도 신화 작품마다 묘사되는 모습이 다릅니다. 어디서는 요정, 어디서는 사악한 악동으로 묘사됩니다.
외형 묘사도 제각각이었는데, 현대에서 으레 묘사되는 흉악한 외모인가하면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는 형태로 서술되기도 했습니다.
(JakobHansson(제이콥 요한슨)이 묘사한 홉 고블린)
요정으로서의 고블린은 영국 민담인 한 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퍽(홉 고블린 또는 집요정)이 대표적입니다.
집요정이라는 단어에 움찔하셨다면 맞습니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비가 홉 고블린과 비슷하다 볼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생명체이며, 대개 신화적 인물의 심부름을 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최근 판타지 작품들의 영향으로 홉고블린을 고블린의 강화형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는 그런 생명체가 아닙니다. 나름 엉뚱한 면모가 있지만 착한 녀석입니다.
(출처)
반대로, 사악한 악동으로 묘사되는 고블린은 톨킨의 작품에 쓰이기 전까지는 살인같은 잔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양말에 구멍을 뚫거나 물건을 훔치는 장난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저희나라 설화에 나오는 도깨비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땅딸막한 신비로운 생명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명체가 본격적으로 판타지에 나오는 괴물이 된 건 톨킨의 소설 호빗부터입니다.
(호빗1에 나오는 고블린(오크))
대부분의 판타지 설정을 톨킨이 정립했듯, 현대 판타지의 고블린 역시 톨킨이 정립하였습니다.
작은 생명체, 무리 지어 다님, 어느 정도 지성을 갖추고 있음.
이 모든 요소가 호빗에 나왔습니다.
원래 신화대로라면 인간과 어느정도 공존하는 종족이었는데
슬프게도 이 작품을 기점으로 죽여야할 생명체로 변하고 맙니다.
톨킨!! 네이놈!!!
톨킨은 현대의 고블린을 반지의 제왕에선 오크, 호빗에선 고블린으로 썼습니다.
오크=고블린이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던전 & 드래곤즈 5판)
여기서 한층 박차 고블린이란 소재를 더 유명하게 해준 작품이 바로 던전 앤 드래곤즈입니다.
미국의 게임회사인 TRS가 내놓은 게임 던전 앤 드래곤즈는 톨킨의 세계관에 나오는 설정을 차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톨킨에서 오크=고블린이었던 것을 D&D에서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던전 & 드래곤즈 화이트박스 셋의 오크)
고블린은 작고 왜소. 오크는 덩치 크고 더 강인함.
그리고 안타깝게도 평범한 집요정이었던 홉 고블린도 갑자기 고블린 강화형으로 묘사되어 버립니다.
그냥 집에 눌러붙은 요정이었는데 어느샌가 오크와 고블린보다 상위종으로 둔갑되어버린 홉고블린에게 쓸쓸한 위로를..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은 기억해주십시오.
지금은 불량하고 악랄한 고블린이.. 사실 한때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난쟁이였음을..
사악하고 악랄한 톨킨의 펜대에 의해 잔악한 생명체가 된 고블린에게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저는 최근에 거블링이 튼실한 쥬지를 덜렁 거리며 돌아다니는 그런 작품을 자주 접해서 그런지 좀 'ㅅ') 친숙하기도 한 듯 싶어여
소금빵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