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느리고, 그림도 잘 못그리고
쓸 줄 아는 툴이 스마트폰 어플인 오토데스크 스케치북밖에 없는데
너무 오랜만에 그리다 보니 기능 쓰는 법을 거의 다 까먹었고
너무 오랜만에 그리다 보니 기능 쓰는 법을 거의 다 까먹었고
하다못해 여우도 그릴 줄 몰라서
1.화면을 검은색으로 칠한 다음
2.지우개툴로 여우 실루엣 형태를 지워냄
3.맘에 안드니까 다시 검게 칠함
4. '그나마' 여우처럼 보이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2번과 3번 과정을 수십번 반복해 여우 형태를 완성(이 때까지 어떤 거 그릴지 아이디어 없음)
5.모양이 대충 걷는 것 처럼 보여서 무작정 눈을 내리게 한 뒤 발자국을 그리면서 뭘 그릴지 생각해냄
6.떠올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복해 만든 위쪽 레이어에 배경 완성
7.아래쪽 여우채색용 레이어에 여우색을 채운 뒤 흰색과 고동색으로 털과 코, 발을 표현하면서 뒷다리 좀 고침
8.도시락, 바위, 눈사람, 배경의 집과 천문대 등의 디테일한 요소를 추가 후, 엉덩이쪽 다듬음.
9.여기서 더 뭘 추가해봐야 잡스럽다고 판단해 대충 서명하고 마무리
10.완성
이라는 조금이라도 디지털로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굳이 왜?'라는 소리가 나올법한 병맛 넘치는 방법으로 그러낸 결과물입니다.
그 증거로 레이어가 이꼬라지로 구성되어있음.
아무튼 완성은 했는데 아이디어 떠오른거 있으니 창의력 부문으로 하나 더 그려봐야지...
병맛으로 하기엔 좀 아까운데요 이거
그럼 창의쪽으로 변경할까요? 진심으로 등록하기엔 퀄리티가 영 애매해보여서...
하지만 지금 병맛이 두 명이기 때문에 병맛으로 하시면 상품을 확실히 타실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