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고 있는 소설인 세이비어 문장을 이것저것 고치다가 변덕적으로 든 생각입니다.
원래 주인공과 히로인은 둘 다 이능력자 캐릭터고 히로인은 누명을 쓰고 쫓기는 떠돌이였다가 주인공과 만났고
누명이 풀린 뒤엔 자신을 처음으로 믿어준 주인공과 함께 헌터로 들어간다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여기서 히로인을 단순히 이능력자가 아닌, 주인공 같은 이능력자에 반응해 빙의합체하는, 샤먼킹 비슷한 전개로 하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팍 들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만들어두면 특유의 보이 밋츠 걸 전개에 들어 맞기도 하고, 주인공과 히로인이 같이 있을 명분도 명확해집니다, 게다가 주인공과 같은 헌터 팀인 조연 여캐가
여전히 히로인을 경계하는 묘사를 생각해놨는데 이것도 단순히 자신보다 강한 이능력자가 아닌, 다른 종족이라는 것에서 느껴지는 경계심이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문제는 이걸 소설 초반에 떠올렸다면 몰라도 소설을 쓰는 중간에 떠올려버려서 이제 와서 빠꾸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접어두고 지금 쓰고 있는 설정에 집중해야할까요?
갑작스런 설정변경은 독자를 납득시키기 매우어렵죠 능력의 각성이다.라던지 현재능력이 진짜능력으로 각성하기 전단계 라던지 하는 방법이 있지만 추천은 안드리네요 보이미츠걸에 빙의라는 소재라면 글래이프니르 라는 작품을 한번 봐보세요 남자주인공 능력이 인형탈로 변신하는거고 여자주인공이 남주가 변신한 인형탈을 쓰고 싸우는건데 묘사가 좋습니다.
아니면 차선책으로 빙의 능력을가진 서브히로인캐릭터를 넣어서 현제 히로인캐릭터와 티격태격하는 전개를 사용할수도 있습니다. 기획이나 구상 단계에서 원래 하나의 캐릭터였는데 나중에 설정이 세분화되면서 그캐릭터가 여러개로 분할되는 경우는 의외로 흔하거든요
또는 지금생각난건데 차선책의 차선책으로 모종의 이벤트나 이유로 현제 히로인의 초능력을 상실시키고 무능력자로 한번 만든뒤 빙의능력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긴한데 이것역시 1번처럼 독자를 납득시키기 힘들고 추가적으로 히로인이 잃어버린능력을 다시 찾거나 할때 엄청꼬이게 되니 추천은 드리지않습니다
어제 다른 사이트에서도 질문해보고 나름대로 결론을 냈습니다. 어제 떠오른 설정은 접어두고 지금 쓰고 있는 설정에 집중하기로요. 이 빙의합체라는 설정은 다른 소설을 구상할 때 쓰거나, 아니면 다른 조연이나 빌런 캐릭터의 이능력 정도로 두려구요. 회원님의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