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신어를 만든 목적이 사고의 폭을 좁히는 데 있다는 걸 모르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를 범하는 일이 문자 그대로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 거라고. 사상을 표현할 단어가 없을 테니 말일세. 앞으로 필요한 모든 개념은 정확하게 한 단어로 표현될 거야."
"좋은(good)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 보자고. 좋은과 같은 단어가 있는데 나쁜(bad)이란 단어가 왜 필요하겠어? 안 좋은(ungood)도 괜찮잖아. 오히려 더 낫지. 정확하게 반의어니까. 나쁜은 그렇지 않거든. 또 좋은이란 말의 뜻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야. 탁월한(excellent)이니 훌륭한(splendid) 같은 모호하면서 쓸모없는 말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 더 좋은(plusgood)이라는 말이면 의미상 충분하고 이 말을 더욱 강조하고 싶으면 더욱더 좋은(doubleplusgood)이라고 하면 되는 거라고. 물론 이런 형태의 단어는 이미 사용되고 있지만, 신어 최종판에는 이 단어들 외엔 아무것도 실리지 않을 거야. 결국에는 좋고 나쁘다는 전체적인 개념은 단어 여섯 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지. 실제로는 단어 하나뿐이지만 말이야. 윈스턴, 멋지지 않아? 물론 이건 원래 빅브라더의 아이디어였어."
다만 놀라울 때는 아! 하고 말해달라는
김광규 시인의 상행이라는 시처럼
저도 언어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요새 언어를 버리고 본능적으로 좋다 나쁘다만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뭔가 뭉게뭉게 일어나면 그것을 굳이 정의하려고 들지 않고 그냥 아 이렇구나 하고 느끼고 지나쳐버립니다. 바로 바보입니다. 가끔 세상의 바보같은 사람들이 진짜로 원래 바보는 아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살아가려니 생각을 놔야 살 만 했던 원래 똑똑했던 사람들은 아닐까 나도 그 물살에 흘러들어가고 있는 또 하나의 후천적 바보는 아닐까 하네요. 앗 너무 생각 많이 했다 스위치 끕니다.
그렇게 사니까 인생이 좀더 가벼워지고 행복해지고 잡념 집착 번뇌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의 끝에 생각하지 말라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얻었고 또 썩 괜찮은 인생살이가 가능해졌으니 저도 그만 스위치를 끄고 행복한 철학적 좀비가 되겠습니다
바보인데 바보가 아닌 척 살려니 힘들었나봐요 힝구
신어가 뭔가 했더니 새로운 단어 이군요. 신어가 왜 필요한지는 독일어를 보면 될듯요..? 독일어가 저 신어 스타일로 있는 단어에 단어가 끝도없이 붙어서 새로운 단어로 늘어지는 거라서 ㅎㅎㅎㅎ 장점은 근본형만 안다면 긴 단어도 무슨 뜻인지 알수 있지만 . 단점은 Donaudampfschiffahrtselektrizitätenhauptbetriebswerkbauunterbeamtengesellschaft 이꼬라지가 남.
그런데 글의 요지와는 멀어지고 잇군요. 저는 멍청하게 사는게 좋습니다. 히히히히히히 오늘 싼 똥 딥따 크다 히히힏
아앗 그런 언어가 실제로 잇섯다닛!! 그 이상한 단어가 다 있다던 독일어가 그랫다닛!! 놀라운 사실이네요 헐..
죠즤 오웰 당신은 도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