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의 킥 능력도 중요하지만,
골키퍼의 킥에 대한 전술적인 부분이나 길게 찬 골킥을 받아주는 선수의 위치선정능력이나 헤더 능력도 중요한 것 같단 말이죠.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3&aid=0000001229
여기에서 2015년 당시 인천의 주전 골키퍼 유현 선수가 골킥 정확도 1위를 차지했었는데,
당시 인천의 주전 공격수 케빈 선수의 공중볼 경합이 2위로 나옵니다.
즉 이 자료에서 골키퍼의 킥 능력과 볼을 받아줄 선수의 공중볼 경합능력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유현 선수의 킥 성공률에 있어 롱킥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케빈 선수가 경합한 볼 중 유현 선수의 킥에서 비롯된 공중볼의 비중은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100% 취합하기에는 적합한 자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유현 선수의 롱킥에 대하여 좋은 평가를 내리는 기사도 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44&oid=139&aid=0001953352)
그러나 단순히 골키퍼의 롱킥 능력이 좋은 것만으로는 좋은 공격전개와 공격수에게 유리한 공중볼 경합상황을 만들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입니다.
우선 이후 자료에서 유현 선수가 골킥 성공률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적은 없던 걸로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상대 수비진이 롱킥을 헤더나 발로 클리어링을 할 수도 있고,
킥을 받아줄 선수에 대한 몸싸움을 통해 킥을 받아내지 못하게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즉, 골키퍼의 킥 능력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상대적인 부분이 존재한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롱킥 정확도 자체가 좋으면 공중볼 경합을 벌일 공격수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받아낼 수 있을테고, 그만큼 골킥 성공률이 높아지긴 하겠지만,
킥 능력이 상대적으로 타 선수에 비해 낮은 편이라도 공중볼 경합 능력이 훌륭한 공격수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2018년 후반기와 2019년 에드가라는 좋은 타겟형 공격수를 가지고도 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못 받았던 조현우 선수의 킥 능력은 참...
결국 축구 혼자 하는 거 아니니까ㅇㅇ. 정확하게 정해진대로 찔러 줄 수 있는 골키퍼의 킥력 및 빌드업 센스도 중요하지만, 그 위치로 센스 있게 이동할 수 있는 선수들의 오프 더 볼 능력치 혹은 롱킥을 받을 상황에서 버티고 등져줄 공격수의 역량도 골킥 정확도에 꽤 기여하긴 할거임.
하지만 기본적인 골킥 능력치나 빌드업적 경험 혹은 센스가 없으면 애초부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는 위치로 날라간다는 얘기라ㅋㅋㅋ 노이어같이 아예 수비수 위치까지 올라가서 스위핑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현 K리그 무대 기준으로 보면 조수혁, 이창근, 송범근 정도의 빌드업적인 센스는 지니고 있어야 할거임.
조수혁이야 후보라서 평가할 기회가 얼마 없지만, 이창근은 저평가되는게 좀 아쉬움 국대에 뽑히기도 했지만 그걸 빼고라도 충분히 능력 있는 골키퍼인데...
지금껏 국대에 뽑혀봤던 골키퍼 중에서 이창근이 빌드업적인 센스는 가장 좋다고 생각함. 물론 선수 본인이 은근 팀 부침에 따라서 오르내림이 좀 심하다고는 생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