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독국 특유의 게겐프레싱 기조로 운영하는거자너.
벤투호같은 섬세한 빌드업은 부재한 편인데, 팀 단위 압박이 잘 짜여져있는 편이라 체급차 있는 상대 조져먹기엔 딱 좋은 방향성.
보면 높은 라인에서 프레싱 강하게 걸고 볼 가져와서 전방으로 때려넣고 개인기량으로 아작내는 스타일인데, 이게 나쁘게 보면 압박 이후엔 체급빨로만 하는 축구, 좋게 보면 빠르고 간결한 전개임.
그래서 클린스만호 코치진보면 로이타드같은 수준 높은 피지컬 코치가 들어와있는거고, 벤투호때와 다르게 매 훈련때마다 강한 피지컬 세션을 돌림. 여기에 이번에 새로 데려온 트레이너도 피지컬 관련이고.
뭐 그렇습니다. 결론을 내면, 일단 이런 저런 논란과 별개로 팀 자체가 벤투호때랑은 아예 다른 팀이다 보니 변화폭도 큼.
갠적으론 UAE 벤투호랑 한 번 붙는거 보고 싶은게, 클린스만이 벤투 상대로 아마 3전 3승인가 그럴거임.
2번은 챔스에서 도합 12대 1로 개털어먹은거고, 1번은 월드컵에서 페페 박치기로 터진 그 경기.
뭐 요즘 느끼는건데, 축협의 개삽질, 지나친 외유와 감독 개인의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만 아니었음 이 정도로 욕 먹을 대표팀은 아니었겠다 싶기도 함.
다음 친선전엔 우리보다 큰 체급 만나서 어쩌는지 보고싶음
갠적으론 일본이나 이란 상대로 어캐 하는지 보고 싶어. 특히 일본 요즘에 중원에서 탈압박해나가는 전개 가장 잘 하는 팀 중 하나라.
오!! 그럼 아시안컵에서 바로 보겠구만!!!
일본은 그걸 꾸준히 해왔지.... 한국과 일본간의 축구역사는 압박과 탈압박의 대결이었으니. 물론 지금의 모리야스 재팬은 아시아에선 그렇게 구사하고, 월드컵에선 같이 봤듯이...전혀 다른 축구를 구사했지.
난 정신세계가 저런인간이면 뭔가 잘된 부분이 있더라도 얻어걸린거 아닐까 하는 생각함.
기본적으로 아랫사람들 갈아서 성과내는 타입인걸 항상 유념할것.
지금은 잘나가니까 잘 안보여지지만 경기 중 경기 내용이 안풀렸을때 그걸 풀어갈 전술의 부제가 걱정입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모든걸 맡기다보니 경기가 안풀리면 선수들 멘탈 관리가 안될꺼고 그때 그걸 바로 잡고 파훼할 전술이 필요한데 과연 그런 플랜B가 존재 하냐는거죠. 말씀하신데로 약팀을 상대로는 찍어 누르기가 가능한데 비슷하거 더 높은 팀을 상대로는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클린스만이 욕먹는 이유중 가장 큰 부분이 말씀하신데로 축협의 감독 선임의 공정성 문제와, 클린스만 본인이 자초한 외유 문제지요. 이 두 부분만 없었다면, 지금의 논란도 없었을꺼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점점 팀이 올라오는 중이라 적당한 비판선에서 끝났거나 튀니지의 경기만으로도 찬양일색이었을꺼에요. 하지만 칭찬보다 조롱이 더 많죠. 아직은 지켜봐야 할 단계지만, 이만큼 회의적인 감독은 개인적으로 역대 대표팀 감독중 처음인거 같습니다.
근데 이제야 재평가 받고 찬양받는 벤투의 축구는 플랜B가 없는건 동일합니다. 벤투의 축구의 최고의 장점은, 어느팀에게나 통하는 플랜A를 만들었고, 이걸 약팀이든 강팀이든 써왔다는거죠. 한국의 축구역사상 최초로, 예선에서하던걸 본선에서도 그대로 해서 성공한건 벤투가 처음일겁니다. 근데 그런 벤투도 플랜B는....
나도 외유때문에 존나 까던 입장이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외유도 초반 성적이 나빠서 문제가 된거지 성적만 좋았으면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도 아니었을까 생각함. 어찌보면 우리가 너무 국내체류라는 프레임에 갖혀 있는걸수도.
난 사실 지금 기조로는 일본하고 붙으면 신나게 할거 같음. 일본을 상대로 이기는건 퇴장만 안나오는 선에서 거칠게 압박하는건 아직도 가능한데 이상하게 요새 우리가 그걸 안쓰니까, 다른 나라들도 이점을 모르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