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라고 봐서.
우선적으로 국대 감독이면 당연히 지녀야할 토너먼트 운영 능력 부분인데, 울산은 지난 아챔 3년간 보면 1번은 아예 토너먼트도 못갔을 정도로 운영 면에서 부실한 면모를 보여줬음. 대체 그때 올림픽에서는 어떻게 동메달 딴거지 싶을 정도로.
FA컵도 애매한 로테와 전술적 선택이 번번히 발목을 잡아서 전남, 전북, 포항이 우승하는거 멀찍히서 구경해야했었고.
리그에서의 홍명보는 좋은 감독 맞지. 2연속 우승했으니까. 장기적인 안목도 좋고, 좋지 못한 대응 능력을 갖춘 대신 선수단 관리나 팀 구성 능력으로 보완, 레이스에서 우위를 항상 점했음.
하지만 더 큰 무대에서, 그리고 토너먼트에서의 홍명보는?
그런고로 나는 또 국대 가봐야 그냥 10년 전 실패의 재림이 될거라고 봐요.
아까 썰호정에서는 국대 가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기강을 잡아야함으로 실패할것이다, 라는 진단을 내렸다만
나는 그 이전에 팀 운영 스타일 단계에서 아웃이라 봐.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홍명보가 가진 능력치 자체가 국대가 요하는 능력치들과는 아예 맞물리지 않는다고 보는거지.
그래서 외려 홍명보 데려가면 다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축협이 홍명보를 선택한거면, 그거야 말로 시스템이 없음을 반증하는 예시가 된다고 생각해.
장기전인 리그는 잘해도 단기전인 토너먼트는 확실히 쥐약이긴 함 문제는 국제대회들은 싹 다 토너먼트 중심이라는 거지... 조별리그도 사실상 팀별로 서로 만나는 건 한 경기 뿐이니 보통 팀당 3경기씩 해서 그 결과 바탕으로 순위 정하고 진출 여부 가리는 거 빼고는 결국 일반적인 프로리그에 비해 단판승부식이고
ㅇㅇ 외려 홍명보 이 양반 최근에 보면 단기전에서 항상 IF에 걸려서 추락했음. 플랜A 짜는 능력은 좋으니까 장기적으로 가는 능력은 괜찮은데, 그게 파훼됐을때 대응력이 심히 떨어져. 이런 부분이 작정하고 파훼하려드는 단기전에선 심각한 단점으로 작용하는 느낌이고. 실제로 2014 월드컵 때도 이렇지 않았남.
그랬지... 14년 그때는 진짜 초짜 시절이라 플랜A조차도 지금보다 한참 부실했고 또 급변상황에 대한 대응능력도 지금보다도 떨어지던 때니 더했으면 더했지...
그리고 리그에서조차 울산의 김기동포비아는 홍명보도 확실히 해결은 못했으니. 감독김기동 특성 상 홍명보로는 단판 승부에선 김기동 넘기 어렵지.
지금은 이론적 측면이나 쇼맨십 부분에선 발전했다 생각해. 근데 축협이 원하는 부분은 못 채워줄거라는게 내 생각임
그건 그럼. 확실히 이론 포함 전술 자체는 14년 때랑 비교하면 아무리 시간 차가 10년이라지만 굉장한 발전 수준이긴 함. 사실 쇼맨십이야 애초에 충분히 괜찮은 레벨 이상이 될 기미가 있었는데 그 시절에는 워낙 경험이 적었어서 근데 국대감독은 아님 진짜. 카리스마도 있고 실제 성과도 있으니 그 부분을 감안해서 한국인 중 후보로는 1순위겠지만, 결국 실제로 국대가 감독에게 필요로하고 국대에 맞는 능력과는 다른 방향이 뛰어난 감독이라고 나도 생각해서
10년전에 비해서 감독으로 많이 영글어진건 사실인데, 확실히 리그용 감독이긴 함. 그래도 10년전에 아에 결사반대였다면 지금은 맡겨봐도 괜찮지는 않나 싶긴 함. 한국축구 그 자체인 사람이라 선수단 관리 하나는 확실하게 될텐데 근데 2겜만 한다면 모르겠는데 전임감독이라면 반대임. 홍명보가 싫어서 라기보다는 국대 때문에 리그가 희생하는게 싫음 땜빵으로 2겜만 하고 귀네슈가 한국 국대 감독의 꿈 좀 이뤘으면 하는 바램
올림픽 동메달따리 감독이긴한데...솔까 나도 국대감독은 아니라고 봄. 황선홍 최용수 다 마찬가지.
어쩌다 명보 이렇게 된거야 ㅋㅋㅋㅋ 2014년 월드컵 전까진 토너먼트에 강한 감독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