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주 최근에도 한번 겪어보고 좀 PTSD를 겪었는데요
그냥 갑자기 떠올라서 한 번 생각나는데로 적어 봤습니다
딱히 순위는 아니고 그냥 써본거에요
1. 보드게임에 진지함이라곤 없는 사람
신입 중에도 가끔, 모임 오래 나오시는 분 중에도 가끔 보는 스타일입니다
'나랑 얘랑 편 먹고 우리끼리만 할거야', '홍길동이 허접이니까 쟤부터 먼저 죽이고 시작한다ㅋㅋㅋㅋ'이런 식으로
룰 내에서 볼 수 있는 이득을 챙기려고 안하고 오로지 당장 웃기려고, 친목의 목적만으로 플레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랑은 인터액션 거의 없는 게임이나 파티게임만 하려 합니다
2. 보드게임이 너무 인생 중대사인 사람
모임 오래 나오시는 분 중에 가끔 있는 스타일입니다
앵간하면 사람 안 가리는데 이런 걸로 유명한 분이 있을 때에는 가벼운 게임 하는거 아니면 안 갑니다
근데 또 이런 분들이 어려운 게임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서...
훈수, 샷건, 한숨 등 예의가 없다고 여겨지는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장고와 장고에 뭐라 하는 사람이 동시에 모였을 때
사실 저는 장고러도 빨리빨리 하는 사람도 둘 다 괜찮습니다
근데 둘이 같은 자리에 있을 때는 진짜 분위기 험악해져서 안 좋아해요, 물론 싸움까지는 안 가지만요
특히 장고 하시는 분이 고민하실 때 빨리빨리 하라면서 다른 게임에서 모래시계 꺼내 왔을 때가 진짜 최악이었습니다
그런 날은 두번 다시 없었으면 좋겠네요
4. 핸드폰
신입 중에 가장 자주 보이는 안 좋은 스타일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걷고 싶을 때도 있네요
몇몇 자기가 할 것만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긴 게임들의 경우는 이해를 합니다(물론 그것도 예의는 아닙니다만)
그런데 타인의 행동이 중요한 게임이나 모두가 같이 참여하는 협력 게임 같은거 하면서 폰 하는건 굉장히 별로에요
가장 최근에는 용의자들이란 추리 게임을 하면서 겪었습니다(사실 이거 때문에 이 글 쓴것)
물론 추리 게임이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고 알파 플레이어가 생기면 나머지는 하기 싫어지는건 이해를 하는데
그러면 솔직하게 '게임 제 취향 아니네요'라고 하셔도 되는데(제가 물어도 봤습니다)굳이 그 자리에 앉아서 폰만 하고 있는건 굉장히 별로더군요...
이거 외에는 크게 불만점 같은게 생기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게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그 게임 피하면 되는거고(티츄 등)
룰 설명 못하는 분이나 이해 못하는 분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결국 가장 문제인건 타인한테 예의가 없는 사람인거네요
보드게임도 작은 사회니까 서로서로 선 넘는 일 없이 주의하면서 플레이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개 모두 공감되네요
저는 말이 없는 친구가 답답합니다... 일꾼놓기 겜 같은 경우에는, 일꾼 배치한 것 자체가 그 행동을 하겠다는 의미여서 뭔 생각인지 알겠는데, 버밍엄같은 게임에서도 말없이 자기 행동을 하는데, 어떤 행동을 하냐고 물으면 '보면 모르냐?' 라 그래요 ㅡㅡ 찐친이라 원래 그런 놈라는건 옛날부터 알고 있는데, 요새 게임하다 보면 빡침...
폰 보는게 진짜 핵발암. 특히 가챠겜키고 보겜팟은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상대를 사람으로 안보고 ai 인간미플로 보는거
맞아요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연락응답하거나 하는거 아닌이상 보드게임할때는 보드게임에 집중해줘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전 술 한잔하면서 게임하는 친구 ㅎ 집둥 좀 하자!
ㅋㅋㅋ 같이 마셔줘야죠! 저희는 같이 술마셔서 지능을 낮추는 식으로 승률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모 모임에 나가서 아그리콜라했을때 경험, 당시에 아그리콜라를 가족룰로만 두번 해보고 카드받고 그러는건 그날 처음이었음. 나름 네임드셨던 분이 무슨 금지카드 뺀다고 카드 이것저것 빼시더니 나눠주시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연인' 이라는 카드를 쓰려고하니깐 갑자기 제 손에서 그 카드를 확 낚아채가시더니 '이거 금지카드' 이러시는거임 제가 아마 표정이 좀 썩었는지, 나한테 '이거 생각하시고 전략구성하셨으면 그냥 하세요.......' 이래서 그냥 됐다 그러고 카드 더미에서 딴 카드 한장 뽑고 핸드에 있던 다른 카드 썼음...뭐 결국 그 게임은 그분이 이겼습니다. 초심자 상대라서 봐주면서 하셨다고 그러시길래 대단하시다고 하하호호하고 말았죠. 꼭 이 일때문에 보드게임 흥미를 많이 잃은건 아닌데, 이거 아니더라도 보드게임 모임에서 사람에게 실망하는 케이스가 몇번 더 있었고, 다른 동호회에 비해서 깍쟁이스러운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높기도하고... 여튼 모르는 사람 보드게임 모임은 그 뒤로 안나가게 되더라고요. 여담으로 저 일 있은 뒤 몇달정도 뒤에 보드게임 모임 후기에서 보드게임 끝나고 격투게임하다가 저분이랑 다른 분이 게시판에서 크게 싸웠는데, 게시판 분위기는 네임드인 그 분을 옹호하고 다른 분을 찌질하다는 식으로 몰고 갔지만 한번 저런 경험을 했던 내 입장에서는 저분이 티배깅을 또 했나보구나 싶더군요
전 보드게임은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만 있다면 승패는 1도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편이라 초심자들 대상으로 그렇게 쿠사리 주거나 불쾌할 수 있을만한 행동을 하는건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결국 그게 본인들 입장에서 새로운 사람 못 구하고 서로서로 도태되는 길일 뿐이니까요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이 쪽의 안타까운 점, 결국 모임장이 결단력이 높은 사람이어야 하는게 엄청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임에 참여를 하거나 모임을 만들어서 보드게임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지인들하고만 하게됩니다. 지인들이라고해도 대부분 저런 케이스가 생기긴 하지만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한 두번은 그렇게 넘어가지만 다음에 비슷한 게임을 하지 않거나, 아예 같이 게임을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들 잘 집중해줘서 저런 행동들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ㅎㅎ 다행입니다...ㅋㅋ
저는 지인들이랑 하면 저 1번 사례 때문에 누가 누구를 공격하고 이런 게임은 잘 안합니다 꼭 뱅 같은거 하면 "난 내 오른쪽에 있는 놈은 무조건 죽여"이러면서 부관으로 보안관 쏘고 이러고 있더군요...
다 공감합니다만, 용의자들은 체험판에서 느낀바로는 알파 플레이어가 무조건 생기게끔 되어있어서 1인 혹은 연인이나 가족들이 같이 책읽는 느낌으로 하기는 좋지만, 클리어를 목적으로 모임에서 하는건 좋지 않아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