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악역 한스 란다 SS 대령
영화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원탑으로 꼽을 정도로 영화사에서도 인상 깊은 빌런을 뽑으라면 반드시 나온다
특히 이 양반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면 영화 중반부에 히로인 쇼산나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은근슬쩍 그녀를 떠보는 장면이 유명한데
유독 국내에서는 이 장면을 가지고 '유대교 율법에는 고기와 유제품을 함께 먹지 못하니 쇼산나가 유대인이라는 걸 떠본 거다'라는 해석이 유독 정설인 것 마냥 퍼져있다
근데 사실 이 해석은 방향을 잘못 짚은 거나 다름 없는데 그 이유는
1. 저 메뉴는 아펠슈트루델(Apfelstrudel)이라고 고기는 전혀 안 들어가는 사과파이 같은 디저트다. 고기를 넣은 건 플라이시슈트루델(Fleischstrudel)이라고 따로 있음
2. 안에 고기가 들어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하는데 세상 어떤 나라가 기름진 고기 위에 크림하고 설탕까지 뿌려먹나?
3. 크림을 우유 대신 돼지기름으로 만들었으니 유대인은 먹지 못한다고 하는데 저 식당은 히틀러와 측근들이 초대될 정도의 프랑스의 초고급 호텔이다. 파리가 아직 나치 손아귀에 있는 상황이라면 못해도 1944년이라는 건데 독일이 식량난을 겪은 건 프랑스 해방 이후 부터다
4. 결정적으로 유대교는 생각보다 나이브해서 쇼산나처럼 코셔 아니라도 안 먹으면 뒤지는 상황이라면 그냥 먹은 다음에 나중에 사죄기도 드리면 된다(...)
4번은 유대인의 관습이기 때문에 나치인 란다가 모를 수도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유대인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유대인을 더 잘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인 란다 대령이 그것조차 포착하지 못했다는 건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
결정적으로 타란티노 감독은 슈트루델보다는 우유를 주문한 것에 더 주목하라고 말하기도 했고
우유를 주문한다 = 쇼산나와 란다가 처음 만난 곳이 목장 = 하필 거기서 목장주하고 얘기할 때 주문한 게 우유 이미 란다는 쇼산나가 유대인인지 아닌지 떠볼 필요도 없이 이미 정체를 파악했다는 게 정설임
"세상 어떤 나라가 기름진 고기 위에 크림하고 설탕까지 뿌려먹나?" 어음... 미국?
우유를 쳐먹다 = 개 싸이코 ㅁㅁ다
크림도 잘못 짚은 거임. 3번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냥 생까고 먹은 다음에 사죄기도 드리면 되는데 뭔 저기서 못 먹겠다 할 유대인들이 있을까?
쿠엔틴 영화에는 간간히 뭐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 맛깔스럽게 먹는다 싶음
고기는 처음듣는데 크림이 관건이지 않나
우유를 쳐먹다 = 개 싸이코 ㅁㅁ다
코로로코
???: 아흑.
쿠엔틴 영화에는 간간히 뭐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 맛깔스럽게 먹는다 싶음
우유를 주문한다 = 쇼산나와 란다가 처음 만난 곳이 목장 = 하필 거기서 목장주하고 얘기할 때 주문한 게 우유 이미 란다는 쇼산나가 유대인인지 아닌지 떠볼 필요도 없이 이미 정체를 파악했다는 게 정설임
그래서 란다 대령이 매력적인 악역인거임 두뇌가 비상해서 모든걸 다 훤히 꿰뚫고 있는데 정작 ㅁㅁ들에게 걸려서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함ㅋㅋㅋ
죽었나? 살아 남았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살아남긴 했는데 그게 죽는거보다 못한 취급임
연합국으로 신병 보장받으면서 이적하는걸로 최후의 승자될뻔했지만 명령이고 나발이고 ㅈ까 나중에 사유서 내지 이따위 마인드인 알도중위한테 당해서 이마에 나찌낙인 새겨짐 기껏 미국으로 튀어왔는데 멀쩡한 인생 종치게 됨 대놓고 나 낙지요 달고살게됐으니
고기는 처음듣는데 크림이 관건이지 않나
어쩔식기세척기
크림도 잘못 짚은 거임. 3번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냥 생까고 먹은 다음에 사죄기도 드리면 되는데 뭔 저기서 못 먹겠다 할 유대인들이 있을까?
ㅇㅇ 애초에 하레디급으로 율법 지키지 않는 이상 어기는 가정도 많음
그리고 저 시절 유대인들은 진짜 혈통만 유대인이지 실제로는 가톨릭 개신교 믿으며 사는 간판만 유대인인 사람들도 천지였음
애플스투루델은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 페이스트리고, 한스 란다도 오스트리아 출신인데 빈에서는 디저트나 여기저기에 크림을 얹어 먹음. 그래서 비엔나 커피에 크림이 올라가는 건데, 한국으로 따지면 짜장면 시켰는데 단무지 안줘서 달라한거.
우유가 어른이 되지 못한 뭐 그런게 아니었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지
"세상 어떤 나라가 기름진 고기 위에 크림하고 설탕까지 뿌려먹나?" 어음... 미국?
걔들은 의료보험이 있는것처럼 먹어댐.
정론이다! 접때 와플치킨이란 메뉴 봤어 메이플시럽까지 얹더라고... 그게 정규메뉴임
나도 저 디저트 만드는거 본적이 있어서 저거보고 뭔소린가 했음
나는 저게 떠본다기보다는 쇼샨나인거는 이미 알아챘고 나치와 유대인의 구도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식사하는 사람 대 사람 으로써 뭔가 더 깊이 탐구하는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얘기 다 끝나니까 슈트루델 위에 담배 비벼서 끄는 거 보고 이 새끼는 진짜 사이코구나 했음
멜라니 로랑 존나 예쁨
요시그랜돈
저 장면 처음에 쇼산나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우유 주문하는 것도 서양에선 엄청난 무례임. 동양에서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요시그랜돈
자, 어서 식기전에 먹어요 아! 참! 우리 독일에서는 곰탕에 깍두기 국물 넣어먹는거 알죠 아가씨? 유대인들이나 싱겁게 그냥 먹지 자, 어서 사양하지 말고!
진짜 저 아저씬 볼때마다 느끼지만 모션 하나하나가 뭔가 엄청 맛깔지다라고 해야하나 보기 좋음.
아펠슈트루델... 먹어보고싶다 생크림 잇빠이 얹어서 옛날에 본 자허토르테 생각나네
또만나자~ 소산냐~
https://youtu.be/__mtO2LzFug?si=xkJ4d43IZ1qm2-pV
2차대전은 몇년동안이었는데 어떻게 그동안 오두막집에서 탈출한 어린애가 극장주인이 되어있어?
프랑스 점령 1940년 대전말이면 극장주인 시기는 아직 프랑스에 독일군 남아있는거 같으니1944년 어차리 가상역사라 의미 없을듯
설정으로는 저 극장의 주인부부한테 입양되었는데, 그 극장 주인부부들이 일찍 죽는 바람에 유산으로 물려받음 이라고 되어있네
영화 보면 그렇게 어린아이 아님
그리고 저 시기 유대인이면 유대인 율법 신경 안 쓰고 사는 사람들 많아서 코셔만으로 구분도 안될 가능성이 높음. 란다가 그걸 모를리도 없고
파티쉐로서 저 장면을 보면, 일단 저건 애플스투루델이 맞음. 오스트리아 빈에선 원래 애플스투루델이나 자허 토르테, 커피에 크림을 얹어먹고 한스란다는 오스트리아 출신.(한국인으로 치면 자장면 먹는데 단무지 안줘서 달라고한거) 그리고 유대인 유제품 때문에 말이 많은데, 프랑스 식문화에서 유제품은 여기저기 쓰여서, 점령당한 파리에서 코셔 룰을 지킬 유대인이라면 이미 예전에 다 잡혔을거임. 그리고 남의 주문을 막고 강제로 다른 걸 시키는 건 진짜 극도로 무례한 행동. 남에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 붓는 격인데다가 난 너를 어른취급도 안한다 우유나 마셔라 이런 느낌도 있음. 도망치는 뒷모습만 봤는데 쇼산나인 걸 알아차린건지는 모르겠고, 확실한 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즐기며 자기보다 낮은 상대를 깔아뭉개고 조롱하는 게 아주 숨쉬듯 몸에 베여있는 캐릭터임
그런 해석은 처음 들어보네. 마치 캐치미이프유캔에서 프랭크가 칼에게 콩 통조림을 권한게 콩 알레르기인 칼을 조롱하려는 의도였다는 말이랑 비슷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