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 2024년 6월 20일에, Dr.Kondraki가 루리웹 대표 발행인 박병욱에게 고한다.
인간 사회에는 인仁 이라는 것이 있어 어른이 된 이는 어질게 사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것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고금을 막론하여 정도正道라 여기고
의義 라는 것이 있어 힘 있는 이는 그렇지 않은 이를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착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수없이 많은 선현으로부터 닳도록 쓰이고 읽힌 것이 순리順理였다.
그대 76년생 용띠로서 불혹不惑의 나이를 한참 전에 넘기고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 있으되
내일 먹을 밥이 부족하지 아니하고 이번 철 입을 옷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고용인을 상대로 치졸한 싸구려 핍박을 가했다는 증언이 들리기에, 이에 답을 청구한다.
너는 가진 자산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능력에 모자람은 없었을 것이라 여겨지며, 이에 능력 부정의 가능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의지 부정만이 있었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에 너에게 묻겠다.
첫째, 어찌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함에 있어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 것과 별반 차이 없는 미미한 지원만을 해주어 기껏 계약한 무경력자를 험한 세태의 광풍 아래에 방치하였는가? 스스로 사업을 벌이면서 얻은 경험으로 얼마나 어려웠을지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는데, 일말의 측은지심惻隱之心조차 없는 자만이 그런 행동을 하였을 것일 터. 그대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둘째, 어찌하여 사업을 궤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듯 하니, 갓 걸음마를 뗀 사업을 노리개 삼을 생각을 하였는가? 루리웹의 이름만을 허락했을 뿐 자산은 눈썹에 얹힌 먼지만큼도 주지 아니한 입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착취할 생각부터 할 수가 있는가? 그대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셋째, 어찌하여 후배들은 세간에 호화롭다는 평이 자자할 정도로 극진히 대우하였으면서 그 와중에도 남궁루리를 여전히 방치하고 뒷전에 밀어놓으니 그 지경이면 음습한 학대라고 확정할 수 있지 않은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 그렇게까지 증오하고 가해하는 것인가? 도대체 그녀가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야 그렇게까지 사람을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것인가? 그대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넷째, 이 모든 학대를 감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남궁루리가 지금까지 일궈 놓은 생계를 불공정계약서를 휘둘러 박탈하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지출에 비해 얻은 것이 많으니 가장 냉정한 수식으로 계산해 보아도 현상유지가 지금보다도 훨씬 이익이었음이 분명하거늘, 이렇게 기회비용까지 포기해가며 그녀를 축출하려는 것은 오직 그녀에게 가해가 하고 싶었다는 해석밖에는 나오지 않으니, 이 모든 것이 광증의 산물이 아니면 무엇이라는 것인가?
도대체 그대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이상 질문을 마치지만, 답변은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며, 다만 루리웹 대표 발행인 박병욱이 이를 읽고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Dr.Kondraki가 신라 한림학사 고운 최치원의 토황소격문을 따라 조잡하게나마 베껴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