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네요.
게임을 하기 전에는 무슨 사상 최악의 게임인것마냥 혹평이 너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냥 전작이 수작이었고 이번 작은 평작이었을 뿐, 막상 게임을 직접 해 보니 비판점들이 아쉬운 정도지 혹평하며 값어치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물론 스토리가 영 조잡하고 전작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여러 가지인 건 사실이지만, 비추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디폴트를 87점으로 둔다면 세컨드는 78점 정도?
개인적으로 단점을 꼽자면 오히려 전투 부분이 좀 그랬는데, 여전히 호크아이+평타세팅은 아주 간편하면서도 강하다보니 다양한 매력의 직업들이 있음에도 굳이 쓸 이유가 없어서 계속 평타캐+버퍼 조합으로 쓰다 끝났네요. 5장 전까지는 이런 평타세팅을 카운터치는 보스들때문에 애를 좀 먹긴 했지만 5장부터는 뭐... 되려 다른 직업들도 건드려봤다가 이만한 조합이 없어서 괜히 헛고생한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난이도를 낮추니 모든 보스가 원턴킬이 나더군요.(이건 난이도를 낮춘 내 잘못(?)이지만, 적어도 디폴트 때는 이지라도 이 정도로 쉽진 않았는데.)
다만 계속 시리즈로 낼 거라면 차기작은 좀 보완을 했으면 하네요. 사실 브레이블리 세컨드라기보다는 1.5라는 느낌이어서... 맵도 재탕 캐릭터도 재탕 브금마저 재탕이라 친숙함은 좋았지만 딱히 후속작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게임 하기 전에는 많이 걱정했던 브금조차 재탕이 워낙 많아서 어찌 보면 다행이었네요. 전작의 OST를 아주 좋아했던지라.
그동안 3DS를 멀리하다 브레이블리 세컨드 때문에 다시 샀는데 여튼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이제 파엠if만 하면 3DS로는 할 게임 다 하는 셈이겠네요. if도 얼른 정발되었으면.
재밌긴하지만 아쉬움이 분명 남는 작품이었죠. 더 잘 만들어야 할 부분이 어딘지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확실히 파악됬을테니 제대로 개선되서 디폴트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서드가 나와줬음 좋겠네요.
빛의 4용사하고 비슷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