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88977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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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이번 '최고의 인트로(오프닝)을 가진 게임들'을 포스팅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직접 찾아보니 지금봐도 좋았던 인트로 (혹은 오프닝)을 가진 게임들이나 제가 잊고 있던 오프닝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게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조만간 추천해주신 게임들의 인트로를 소개하는 시간도 한 번 가져볼 시간입니다. 물론 준비기간도 필요하고 현재 시간에 맞춰 먼저 포스팅할 거리도 많아 언제 쓰게 될지는 미정입니다. 참고로 오늘은 제가 즐겨본 게임 중 최고의 오프닝을 가진 게임 두 번째 시간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숫자는 지난 주에 이어 4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4. 블리자드 로고
이번엔 사심 듬뿍 들어간 추천을 해야겠네요.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았던 게임사로 남아있는 곳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지금은 '캡콤'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 '블리자드'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아마 제 나이쯤 되는 게이머라면 '블리자드' 게임을 안 해본 사람은 흔치 않을 듯하네요. 한때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로 피방을 씹어먹고 이후 계속해서 왕좌에 앉아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을 잠깐이나마 밟고 올라선 '오버워치'까지 만든 회사죠. 특히 한국 유저에게 많이 사랑받았으며 저 역시 '워크래프트 1'부터 꾸준히 사랑해왔던 (지금도 애정 하는) 회사입니다.
언제나 '블리자드'사의 신작 게임을 시작하면 검은 화면에서 특유의 푸른 불빛의 'BLIZZAD' 로고가 보이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던 기억은 아직도 새록새록 하네요. 그리고 블리자드의 로고를 지나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로 여겨지던 오프닝 동영상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냥 '블리자드'사에서 만든 게임의 광고 동영상만 떠도 게이머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신작을 기대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당시에는 '블리자드'사는 게임도 잘 만들었고 한국 친화적이라 인기도 많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시네마틱 동영상을 잘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블리자드사는 타 업체들처럼 광고 회사나 시네마틱 전문 업체에 위탁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부서를 설립해 제작하고 있으며, 그 퀄리티도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게임 업체에서는 탑 급의 동영상 기술 관련 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블리자드사에서 게임 외적으로 제공하는 컨텐츠 중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것이 '프리렌더드 시네마틱 영상(인게임 모델링을 가지고 만드는 실시간 렌더링 영상이 아니라 고급 기술들을 사용해 미리 렌더링 해놓고 게임에선 재생만 하는 시네마틱 영상)이라고 하는데 역시는 역시나 였네요.
-블리자드가 추억을 파는 법, 우리가 블리자드를 받아들이는 법 : https://blog.naver.com/rdgcwg/222517654952
5. 악튜러스
2000년 손노리(with 그라비티)에서 개발해서 발매된 게임인 '악투러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애정과 만감이 교차하는 작품입니다. 굳이 소프트 맥스와 손노리사의 한국게임계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아도 '악튜러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대세였던 JRPG 스타일의 RPG였지만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일러스트와 그래픽, 개성있는 캐릭터와 새로운 시도의 전투시스템도 정말 좋았죠. 아쉽게 발매 이후 조금 늦게 게임을 접해 게임을 하던 도중 군대에 끌려가는 대참사(?)가 일어나는 바람에 엔딩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던 저에게는 슬픈 전설(?)같은 게임이죠.
많은 점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악튜러스'는 오프닝도 상당히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오프닝을 스토리의 도입부나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반면 '악튜러스'의 오프닝은 일종의 뮤직비디오로 꾸며졌거든요. 오프닝곡의 명칭은 'Open Your Eyes'로 '정여진'이 불렀는데 노래도 좋았고 스타일도 참 마음에 들었죠. (뮤비 일러스트는 별로 였습니다. 오히려 게임자체의 디자인이 훨씬 좋았죠.) 원래 악튜러스의 발매 소식은 알았지만 이 게임에 본격적으로 손댄 이유도 바로 이 오프닝 음악 때문이었죠. 오락실에 가면 'EZ2Dancer'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일종의 뮤직비트게임입니다. 당시에는 펌프나 DDR같은 음악에 맞춘 게임들이 많았는데 'EZ2Dancer' 역시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고 (특이하게 ) 손동작 센서도 반응하는 게임이었죠. 그리고 이 게임에 '악튜러스'의 오프닝 음악과 뮤비가 있었습니다. 직접 이 게임을 즐기지는 않았지만 흥미있게 지켜보곤 했는데 보면 볼수록 '악튜러스'라는 게임이 끌리더군요. 혹시 이 게임을 즐기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유투브에서 오프닝과 엔딩곡을 보시며 추억에 잠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감회가 새롭더군요.
-전설 속 비운의 명작, 두 번째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2733493381
6. 세인츠로우 더 서드
게임에도 취향이 있듯이 저도 취향을 타는 장르가 있는데 바로 '오픈월드'장르입니다. 모든 오픈월드 게임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GTA 시리즈나 위처 시리즈, 레데리 시리즈나 엘든링 등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오픈월드게임들이 취향에 맞지 않더군요. 물론 엔딩까지 정주행했던 작품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반오픈월드라고 일컬어지는 툼레이더 리부트시리즈나 액션에 촛점이 맞춰진 아캄 시티와 미들어스 :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같은 작품들은 상당히 재미있게 했죠. 세친츠 로우 더 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없이 쏴대는 슈팅게임의 재미에 병맛 B급 취향이 곁들여져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입니다.
세인츠 로우3를 가장 재미있게 했는데 방대한 오픈월드 세계에서도 역시 오프닝 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튜토리얼 개념과 함께 스토리의 시작을 알리는 미션이었지만 스타워즈나 스트리트 파이터의 패러디, 갑작스런 음료광고 등의 병맛 취향은 물론이고 빠른 스타일의 총격전과 헬기액션의 블록버스터까지 게임의 모든 것들이 총체되어 있는 집합미션과 같았죠. (세인츠 로우 3은 물론이고 4까지 오프닝이 가장 재미있었다는 것은 함정...ㅋㅋ) 바로 이 오프닝에 빠져 엔딩까지 정주행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아쉽게도 세인츠 로우 시리즈는 3편에서 정점을 찍고는 4편부터 하락세에 이르더니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이라는 괴작에 이어 최근에는 '세인츠 로우 리부트'까지 거하게 말아먹고 침몰중입니다. 나름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인데 참 아쉽네요.
-내가 좋아했던 철지난 오픈월드 게임 : https://blog.naver.com/rdgcwg/22089976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