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목을 제법 거창(?)하게 적었지만 별거 아닙니다. 우리가 게임을 항상 신작만 하는 것이 아니죠. 스쳐지나가듯 혹은 애정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보냈던 게임들, 주머니 사정때문에 딱지맞았던 게임들 등 꼭 올해 출시한 게임이 아니더라도 옛 게임들을 올 상반기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들을 추려봤습니다.
1.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너네는 인연이 아닌가보다.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호라이즌'시리즈는 저와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전편인 '호라이즌 제로 던'도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고 이번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역시 나름 돈값 좀 한다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이 재미있는 '호라이즌' 시리즈는 결국 엔딩을 하나도 보지 못하고 접게 되었습니다. 전편은 콘솔이 없어 PS4를 아는 형에게 빌려하다 대여기간이 만료(?)되는 바람에 접어야만했고, 이번 '호포웨'는 게임을 즐기던 중 세이브를 미처 옮기지 못하고 기종을 'PS4프로'에서 'PS5'로 넘어가는 바람에 새드엔딩을 맞이하게 되었죠. (이상한 것은 진행사항이나 트로피는 새 기종에서 표시되는데 세이브만 초기화되더군요.) 즐길만큼 즐겼으니 이정도면 됐다, 이제 네팔렘의 성역에 들어가야지...라고 되뇌이지만 게임의 완성도와 플레이하면서 느낀 즐거움의 크기를 생각하면 좀 아쉽긴 합니다. 성격상 즐기다 끊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기서 쿨~(하지 못하게) 보내줍니다. 역시 헤어진 옛 연인은 다시 만나는게 아닌가 봅니다. ㅠㅠ
-최고의 배경을 가진 게임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453124073
2. 기어즈 오브 워3
작년부터 꾸준히 이어오던 '기어즈' 시리즈의 클래식 3편을 모두 마쳤습니다. '저지먼트'는 할 계획이 없으니 이제 정식 넘버링으로 '기어즈'시리즈는 모두 즐긴 셈이 되었네요. '기어즈 오브 워' 1, 2, 3편을 하면서 느낀 점은 시간이 지나도 클래스는 살아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신작인 편에 속하는 '기어즈 오브 워4'보다 더 재미있게 했습니다. '헤일로' 시리즈와 함께 엑박의 양대산맥의 축으로 오랫동안 찬사를 받으며 자리를 지킨 이유가 있더군요. 상남자들의 화끈한 전투스타일을 굳이 이런 저런거 재지않고 플레이해서 좋았습니다. 화끈한 타격감이 눈에 거슬리는 구식 그래픽마저 죄다 파괴해버렸네요. 최신작들인 4편과 5편은 평가가 많이 갈리면서 전작의 위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말들이 많지만 여전히 6편에 대한 기대치는 높습니다. 아직 떠도는 소문 이외에는 소식이 없지만 나올거라 믿습니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나오면 좋겠네요.
-게임패스 이야기 '기어즈 오브 워' : https://blog.naver.com/rdgcwg/221976720929
3.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그리고 DLC까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바하 빌리지'( 그리고 '쉐도우 오브 로즈'까지)를 플레이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바하'시리즈의 정식넘버링은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 최애 '바하'시리즈는 모두 'RE'시리즈와 '레벨레이션'이었죠. 특히나 7편부터 1인칭으로 바뀐 뒤부터는 더더욱 멀어졌습니다. 전 '바하'시리즈는 3인칭이 근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번 '빌리지'를 하게 된 계기는 DLC에서 추가된 TPS모드, 즉 3인칭으로 시점이 변경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약간의 기다림 끝에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죠. 다만 플레이는 조금 미묘했습니다. 원래 1인칭 시점의 게임을 3인칭으로 바꾼 것이라 플레이는 TPS로 진행되지만 연출이나 다른 측면에서는 1인칭 시점의 묘사가 남아있더군요. 그것도 상당히 많이요. 게임 자체는 재미있게 했지만 조금 찜찜하긴 했습니다. 그런 찜찜한 갈증을 해소해준 것이 바로 DLC인 '쉐도우 오브 로즈'였습니다. 애시당초 3인칭을 전제로 만들기도 했고 최근 다른 영화나 게임에서 논란인 PC논란 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로즈도 좋았습니다. 게임도 나름 재미있게 즐겨서(DLC인걸 감안해서 말이죠) 상당히 만족한 DLC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바이오 하즈드4 RE' 뿐. 출격 준비는 완료되었지만 그놈의 네팔렘 성지에 발을 들여(?) 언제 플레이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바하 re2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473407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