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때 처음 1편을 시작으로 지금 30대 후반을 향해가는 아저씨로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일본내 한정 발매 모바일등은 제외) 전부 플레이 해온
사람으로서 참...이번 DLC는 나름 후련하면서도 스퀘어에 남아있던 미련을 다 버릴수있게해주는 마침표가 된것 같습니다. 연출도 좋았고 나름 추가분량도
좋았지만 당연히 본편인 3에 넣어야했을 리마인드 볼륨을 DLC로 낸건 아무리 빠돌이라도 이해가 안갑니다. 뭐 내부 사정이 있어서 개발이나 발매에 윗선
으로부터 쪼임이 있었다고는 쳐도 이 시리즈는 무려 18년 세월을 끌어온 작품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중구난방이 된지 오래고 너무 많은 잔가지를 뿌려
놓았습니다. 이게 특히 일본쪽 서브컬쳐에서 나타나는 흔한 현상인데 별것도 아닌 스토리를 심오한척, 본편은 진행을 안시키고 외전이 너무많이 남발해서
사람 지치게 만들죠. 이건 성향차이지만 전 이렇게 외전을 너무 퍼뜨려놓은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3 전까지 전 모든 작품을 진짜 감동적으로 플레이했고 모두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그런데 3는 내내 플레이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라는
물음표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고 플레이후에는 벙쪘습니다. 진짜 제 청춘을 가로질러왔던 게임의 마무리 치고는 형편없다고 말해도 될정도로 3의 마무리는
엉성했습니다. DLC는 완벽하진 않지만 이게 내가 플레이 해왔던 킹덤하츠였구나라고 느끼게는 해주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리마인드는 DLC로 나와선
안될, 3자체의 볼륨이었어햇다고 생각합니다. 리마인드 클리어후의 추가 볼륨만이 DLC였어야 했다고 봅니다.
이건 개발진의 문제가 아닌 스퀘어 자체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스퀘어는 너무 변했어요. 파판7이 리메이크된다고 했을때 너무 기뻤지만 분할 발매라는것에
요즘 스퀘어 답구나라고 느꼈고, 보면 개발진을 너무 혹사시키는것 같습니다. 그에반해 탄탄한 ip덕에 수익은 점점 늘어나고...팬층은 여전히 견고하니
그냥 배짱장사하는 느낌에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글만 길어졌네요... 그냥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킹덤하츠는 제 삶은 한부분이었습니다. 어릴때 시작해서 이제 사회인이되서 한부분이긴해도
킹덤하츠의 마무리를 보니까 그냥 할말이 많아졌습니다. 전여전히 킹덤하츠 시리즈를 플레이할거고 파이널판타지도 플레이 하겠죠.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좋아하는 시리즈니까요... 그냥 하고싶은말은 스퀘어가 싫다인걸지도 모르겟습니다. 게임은 좋아하는데 그 회사를 싫어하니 참 아이러니하죠...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리미트컷 에피소드와 시크릿 엔딩을 비롯한 파고들기 컨텐츠들은 추후 업뎃으로 넣어줘도 된다고 보는데 리마인드 확장팩의 스토리 파트는 암만 봐도 본편에 당연히 있었어야할걸 따로 떼서 판 느낌이죠. 사이드스토리 뭐 그런것도 아니고 아예 본편 후반부의 일부분이고 이걸 해봐야 본편의 엔딩이 명확하게 이해가니까요. 파판15 유니버스도 그렇고 너무 흩뿌리는 방식으로 전개하는건 관뒀으면 좋겠네요. 킹덤하츠 시리즈도 후속작부턴 그거 하나만 봐도 이해에 문제없게끔 좀 더 깔끔하게 정돈된 형태로 내줬으면 합니다.
제 말이 그겁니다. 뭐 취향이야 다양하니까 더 많은걸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직선적으로 스토리를 관통하는 흐름을 좋아합니다. 외전도 어느정도지 너무 남발하면 본편은 놔두고 외전만 나오는 우스운 상황도 나오니까 말이죠.
카이리와 관련한 새로운 엔딩은 괜찮았지만 그게 전부였네요. 이번 DLC의 85%는 본편 그대로이고 나머진 리미트컷에서 열심히 하드코어하게 보스들을 잡는게 전부라서... 그냥 리미트컷만 1만원대의 DLC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그래서 룩소드가 준 카드는... 다크시커편이라곤 하지만 일단 완결편이라는 점에서 졸업식과 같은 그런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길 기대했는데 주구장창 또 떡밥만 뿌려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음에도 한편으론 너무 씁슬했습니다ㅠㅠ
스퀘어에닉스 자체의 문제라는 점에서 동감합니다 파판15도 후반부 스토리가 쪼개져 있었는데 킹덤하츠3도 비슷한 수순입니다 파판7 분할은 말 할 것도 없구요 그나마 이번 리마인드 스토리는 100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오사카팀은 3D에서 진짜 실망스럽더니 갈수록 좋아지고 있네요
비슷하게 2 파믹 나오기 1년전 고등학생때 처음 접해서 지금은 직장인이 되어있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갑니다ㅋㅋ 저도 3편 끝내놓고나니 이렇게 뭔가 허무하고 공허할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3편 이후로도 시리즈는 이어지겠지만 그건 제가 기다리는 킹덤하츠는 아닐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