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말 그대로 기존 록맨 팬과 신규 유저들을 함께 잡을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 록맨답게 각종 낙사와 함정들로 사람 빡치게 만드는 난이도가 기본이나, 난도를 낮추면 신규 유저들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를 잘 해 둔 것 같습니다.
그래픽도 화려하고 정밀하지는 않지만, 게임 분위기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딱 좋은 느낌입니다. X 시리즈가 3D로 바뀌었을 때를 생각하면...이번엔 잘 뽑혔어요.
전통의 록맨답게 첫 스테이지가 가장 어렵습니다만, 역시 록맨답게 상성 무기를 이용하면 다음 보스부터는 매우 쉽게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아이템 구입용 나사들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쉽게 모여서 각종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리고 새로 도입된 더블 기어 시스템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스테이지, 특히 중간보스와 보스를 클리어할 때 더블 기어, 그중에서도 시간을 느려지게 하는(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기능을 얼마나 적절히 쓰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확 달라집니다. 왠지 나중에는 몇몇 괴수들이 더블 기어 안 쓰고 플레이하는 챌린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여하튼 죽어가던 시리즈를 캡콤이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기존 팬들은 물론이고 록맨류의 횡스크롤 게임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게다가 가격도 3만 원도 안 하는 수준이라서 크게 부담 없이 시작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물론 그만큼 플레이 타임도 짧은 편이지만..원래 플레이 타임이 긴 게임은 아니니까요). 뜬금없는 안한글이지만 영문 자막으로 놓고 하면 스토리도 크게 어렵지는 않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11이 많이 팔려서 X 시리즈도 다시 좀 살아났으면 좋겠네요..ㅜㅜ
어릴 때 록맨 하고 성인 되고 첨 해보는 겜 11 인데 재미는 있더군요 확실히
많이 팔려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