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4하다보니까 그게 그냥 일처리의 능률을 올리려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들이 들더라고.
폴아웃4에 라디오채널 중 클래식채널이 있거덩.
클래식음악들만 주구장창 나오는 라디오인데, 간혹 세기말분위기가 너무 우울하게 다가올 때가 있어서 클래식채널을 틀어서 우울한 것들 좀 날리려고 한단 말이지?
특히 구울들 우글거리는 건물 안에서 클래식틀고 구울들 대가리를 땀.
미형에는 한없이 약하고 징그러운 것엔 한없이 강한 베네스타 특유의 개같은 텍스쳐들땜에 줫같아서라도 안정감찾아주는 클래식을 찾게 됐음.
여튼 그런 클래식채널을 자주 듣다보니 그냥 멍하니 들으면서 게임브금삼아 돌아댕기는데
어찌 우울한 스토리가 있는 사이드퀘하다가 우울한 클래식브금을 듣게 됐다.
알렌 이라는 어느 구울이 기디언버터컵 이라는 장난감을 수리하는데 부품이 모자르다고 찾아달란 사이드퀘를 주길레 해당 장난감본사를 찾아가게 됐다.
공장같은 곳이라 구울이 존나 넘칠 것 같아서 ㅎㄷㄷㄷ하고 갔는데 그냥 뮤턴트들이 먹고 있더라....구울 대신 고기덩어리를 드리겠습니다...시발...
엿같은 뮤턴트들 대가리에 해머랑 샷건총알을 먹이면서 본사건물을 이리저리 다니는데 왠 컴퓨터에서 수석개발자 알렌 글라스 라는 이름이 나옴.
???? 그 알렌인가?
여튼 이상해서 사무실들 뒤적거리다가 ID카드를 얻고 어느 개발실을 찾게 됐는데 알렌 글라스가 이용하던 개발실이더라.
거기서 왠 홀로테이프를 찾아서 돌려봤더니 여자애가 아빠 언제 집에와요? 라는 이야기하며 안부묻는 내용이였음.
아이고....
여하튼 홀로테이프챙기고 부품도 잔뜩 찾아서 알렌한테 다 건내줌.
부품은 그렇다쳐도 이건 뭥미?하면서 테이프틀고 말없이 내용을 듣더니 내용이 끝나고 잠깐동안 가만있다가, 울먹이면서 '정말 오랜만에 듣는 가족의 목소리였습니다...감사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드라.
그리고는 딸에게 주기 위해 고치고 지금껏 간직해오던 보물이라면서 기디언버터컵 완제품을 하나줌.
그때 클래식채널에서 나오던 음악이 4월은너의거짓말 22화에서 나오던 쇼팽음악이흘러나오고 있는데....
와, 존나 불쌍해보이더라.
핵폭발로 전신이 녹아내리며 구울이 되고, 구울로 200년동안 살아오면서 기디언버터컵을 고쳐온 게 존나 불쌍한거임.
순간 죽여서 가족곁으로 보내줄까? 했는데 여태 버텨온 것도 불쌍하고 더욱 열심히 버터컵 고치했다는 모습에 관두고, 사는 동네에 중형기관총터렛이랑 미사일터렛 잔뜩 설치해주고 떠났음.
클래식음악들으며 댕기길 잘한 듯.
몰입감 생기게 해주는 것이 정말 좋네.
섹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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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 스
날욕하는건참아도성욕은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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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느낌으로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