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극단의 연극을 보기위해서 7월 19, 20, 21일 이렇게 2박 3일동안 도쿄 오다이바에서 지냈습니다.
마침 21일이 스플래툰2 발매일이란걸 알게되서 전날인 20일에 숙소 근처에 있는 아쿠아시티 1층의 토이저러스로 가서
직원분께 내일 스플래툰 2 동봉판을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지정된 장소로 10시까지오면 된다는 말을 듣고, 기쁜마음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뭐가 잘못 됐는지를 몰랐죠.
다음날.
스위치를 살 생각에 너무 기쁜 나머지 새벽부터 일어나서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아쿠아시티로 향합니다.
저멀리 아쿠아시티가 보이네요.
지정된 장소로 갔더니 아무도 없길래 설마 내가 1등?! 레알?! 이러면서
너무 기쁜 나머지 셀카를 남깁니다.(여러분의 안구보호를 위해 모자이크했습니다.)
근데 셀카를 확인하다가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닫습니다.
선착순 판매인줄 알았는데 추첨판매였던거죠...
네.. 이렇게 잘 풀릴리가 없지...
스플래툰 동봉판은 10개, 그레이랑 네온은 각각 5대씩 총 20대가 준비되어있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줄을 선 시간이 대충 아침 8시쯤이었는데 그 이후로 30분 가량 사람이 아무도 안오길래
어? 이거 잘하면 각각 1대씩 다 살 수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상상을 잠깐 했는데
역시 예상은 빗나가야 제맛이죠ㅋㅋㅋㅋㅋㅋ
8시 30분쯤부터 사람이 한두명씩 서기 시작하더니 10시가 거의 다 되니까 끝이 안보일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구요...
처음엔 아 이정도면 대충 확률이 어느정도겠다 싶다가 어느순간엔 그것마저 의미가 없어보여서 그런 생각자체를 안하게 됐네요ㅠㅠ
그냥 운빨이구만... 하고 마음을 놨습니다ㅋㅋ...
다만 신기한게 줄 서있는 분들이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많았는데 특히 어머니랑 아이들이 사이좋게 줄 서 있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아무튼 첫번째로 서 있어서 1번으로 추첨권과 확인증을 각각 1장씩 받고,
추첨권을 통에 넣은 뒤에 발표가 12시에 있다는 공지까지 듣곤 아쿠아시티 5층에 있는 라면국기관으로 향했습니다.
돈코츠 라멘은 제법 많이 먹어서 색다른걸 먹자 싶어서 긴자 NEXT LEVEL로 가서 츠케멘을 먹었습니다.
면은 맛있었는데 차슈는 조금 퍽퍽했네요. 전반적으론 쏘~쏘~했습니다.
아무튼 기간한정 점프샵이 있길래 구경도 해보고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12시가 됐길래 결과 확인하러 갔습니다.
어...?
어어...???
어어어!!!!!!
살면서 추첨으로 뭐가 되었건 당첨은 없다시피한 인생이었는데 제가 여기서 이걸 해냅니다...!!
소중하게 품에 안고 귀국해서 조심스레 까봅니다.
영롱하네요... 이걸 직원분이 봉투에 넣어줄 때부터 제손으로 까는걸 상상했죠...
컨트롤러 색이 참 예쁩니다. 아침에 줄 서있는 동안 참 많이 더웠는데 고생한게 다 사라지네요.
스위치 실물은 처음 만져보는데 버튼 느낌도 좋고 캬... 그냥 다 좋네요.
다른 악세사리도 사고싶었는데 케이스만 하나 사고 말았습니다. 케이스도 예쁘네요. 보호필름도 있으니 좋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을 얻게되서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카드값이 남았다는건 안행복하지만요ㅋㅋ... 미안하다 다음달의 나ㅠㅠ
요즘 일본도 스위치 물량이 너무 없어서 거의 추첨 판매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던데 ㅋㅋㅋ ㅊㅋ합니다 그래서 일본내에서 사기꾼도 많아져서 뉴스에 나올정도고
다행이 물량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날이라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감사합니다.
ㄷㄷㄷ 당첨이라니 이럴수가!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