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 위에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남편의 컬렉션을 버려버려서 후회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철도모형입니다만 꽤나 오래된 모형이 그야말로 대량(노선까지 깔고 방하나 차지)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결혼 2년째쯤부터 "이렇게 많으니까 좀 팔아치워요"라고 남편에게 계속 말했습니다만, 매번 전혀 행동으로 옮겨주지 않고 말을 흐리는 남편에게 화가나서 집에 없을때 업자를 불러 넘길 수 있는건 넘겨버렸습니다. |
돌아온 남편은 "팔아치운 돈은 맘대로 해도 돼" "지금까지 폐를 끼쳐서 미안해요"라고 사과해 주었습니다.
남아있던 모형도 전부 처분해 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 후 남편은 장서를 시작으로 자기물건을 모두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입을 양복과 와이셔츠나 속옷 이외엔 옷조차 제대로 없게 되어
지금은 남편물건이라곤 전부 다해도 옷가방 2개에 다 들어갈 정도가 되어버려서
너무 심하다 싶어 걱정이 되어 이것 저것 사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남편은 옷같은 소모품 이외에는 절대로 사지 않게 되어
오히려 제가 괴로워졌습니다
이렇게까지 남편 물건이 없으니 남편이 문득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 무척 무섭습니다.
이런 경우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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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名前:802 2006/03/11(土) 12:21:02 ID:ImOgEUVz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아침 출근전에 남편과 이야기 했습니다
사과하려고 했습니다만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내가 나쁘니까"
라는 대답뿐,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되찾아 오던가 새로운걸 사자고도 했습니다만
"그만 됐어" 라며 되풀이 할 뿐
생각해보면 남편의 컬렉션은 결혼이후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것 뿐이었을 테지요.
남편의 방 안에만 두었었고, 청소도 했었습니다.
(맞벌이라 청소는 남편이 하고 있습니다)
그저 신혼집에 이미 남편의 컬렉션이 잔뜩 있었기에
저는 꽤나 화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방에 틀어박혀있는 것도 아니고
둘이서 영화를 보거나 식사 준비를 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는데도
어째선지 저는 화가나 버렸습니다
책도 읽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텔레비전을 뒤어서 멍하니 보고 있을 따름
사과조차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상처입혀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증 같은게 온거 같은데...
니가 보는 사이트에 글올리는애가 그런것만 퍼오는거야
열심히 노력해서 맞춰줬지만, 자신은 전혀 존중받지 못한 거니까.
반평생 걸쳐 모은 컬렉션이 하루 아침에 날아가버리면 나 같아도 저럴듯
저정도면 심각한데
자신만의 완벽한 세상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해봐. 걍 우울하다는 걸로는 안끝나지...
저정도면 심각한데
끝난 관계
진짜 ♥♥♥ 안 하면 다행인 상황이네
하..
반평생 걸쳐 모은 컬렉션이 하루 아침에 날아가버리면 나 같아도 저럴듯
자신만의 완벽한 세상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해봐. 걍 우울하다는 걸로는 안끝나지...
이게 진짜 맞는 말인듯. 한 순간에 자신의 세상 전부가 사라지면 누구라도 당연히 저렇게 무기력해지지.
IMF터지고 정리해고 당한 후에 ♥♥♥자가 늘은거랑 같은 얘기다. 반평생 회사에 모든걸 바쳤는데 하루아침에 그 회사의 손에 의해서 부정당했으니....
슬프다...
열심히 노력해서 맞춰줬지만, 자신은 전혀 존중받지 못한 거니까.
유독 일본 2ch같은 글인가? 이런데는 이혼글이나 가정파탄글이 자주 보이는거 같다
킹갓엠퍼러
니가 보는 사이트에 글올리는애가 그런것만 퍼오는거야
납득
유게에 기혼자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걍 저 때 저런 글이 대세였음 디씨 인기갤에서 대세타는 주제 있으면 그런 글만 올라오고 그런거랑 똑같음
2ch 에도 귀녀게시판이나 가족게시판 같은곳에 유독 저런게 많이 올라옴 지금이야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한때는 배우자나 아이들과 트러블이 있으면 귀녀판에 가라는 말도 있었을정도
그만 달아줘 알람 지겹
하고싶어져
루리웹 기혼자 콜렉션 크게 털리는거 몇번봤지.. 진실은 지금도 털리는중일꺼야!!
알람♡
..
무너졌네
삶과 그 어떤 것들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을 거 같다
답답하구만...
♥♥♥할것같은데;;;;
남편쪽은 배신감이 얼마나 컸을까
돈 없으면 결혼을 못하지만 돈이 있어서 결혼을 해도 좋은일이 없으니 돈이 있건 없건 혼자 사는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타쿠들이 써댄 소설느낌인데
사람이 자1살하기전에 자기물건 다 정리하고 주변관계 다 정리하고 가는데
ㅠㅠ..
저거 그냥 두면 얼마안가 큰사건하나 터질거 같은데...
철도모형은 인생을 걸고모은 사람 한둘이아니다.
그 인생을 無로 돌려버렸는데 멀쩡할까?
나 아는 사람이 자기가 엄청 아끼는 첼로를 다른 사람이 실수로 망가뜨렸을때 정말 한 3개월정도를 감정없이 지냈다더라.
자기가 그렇게 맞춰줘도 반평생 모은게 모두 부정당한거니 허탈하겠지
어우 진짜 불쌍하다..
그걸 되찾아오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찾아주는것도아니고?ㅋㅋㅋㅋ 이건 솔직히 여자가 첫타부터 잘못한거임
공간을 차지하는건 어느정도 정리를해서 수납하자는쪽도아니고 그냥 생판 팔아버린거니. 만약 수납/별도보관 하자는 쪽이엿으면 남자도 수용하고 거실이나 방을 차지한다던가 그런건 없엇을거야.
그래도 잘못한 걸 인지하니까 다행이네...판 같은 곳에서는 끝까지 뭘 잘못한건지 남편이 이기적이라느니 이런 소리들이 많은데
그나마 아내분이 남편 걱정하면서 자기 잘 못을 인정하네요. 안 그런 사람은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던데...
남자들이 아끼는것에 대해 자신의 영혼이란말 괜히하는게 아닙니다.
보통의 인간은 단순한 취미라도 없으면 말라죽는다.
이혼각인데
너같음 사람 줘패고 괜찮아? 병원갈까? 이러면 화가 풀리겠냐
와 남편 일하는 동안 2ch 하면서 남편 취미는 인정 못한 거야?
존나 팩트네 ㅋㅋㅋㅋㅋ
딴거없어 그냥 존나 섭섭한거지 저거 모으는데 걸린 시간이며 돈이며... 그렇다고 자기가 가정에 소흘리 했음 몰라 아내는 몰래 그 추억과 돈 모두 헐값에 팔아버린뒤 기쁘다며 웃고있음. 이제 남편은 언제 어느땐가 비슷한 상황이나 아내쪽 친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똑같이 갚아줄 마음의 준비가 된거 같은데?
딱 봐도 그냥 가실 분 같구만...다 정리하시는 거 보니...
생각해보면 남편의 컬렉션은 결혼이후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왜 처분하기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냐...
후회라는 게 다 그런거지 행동하기 전에 알면 그러겠냐 마치 유게에서 종일 시간보내고 새벽녘쯤 아 이러면 안되는 데 이러는 것처럼 말이지
남편이 빡돌긴 빡돌았네..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폭력적이 아니고.. 멘탈쪽으로
으아아아아..... 멘탈이 박살나는 느낌이야ㅠ
죽음의 5단계 부인-분노-협상-우울-수용 이던가. 후반 단계에 바로 들어간 느낌인데
곧 자1살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자1살하기전에 주변 정리하는거 있지? 딱 그거임. 언제가도 상관없게 삶에 미련을 갖지않고, 삶 자체를 놓아버린거
부인-분노-협상-우울-♥♥♥ 로 가는경우도 많아
이해안되는 사람들은 자기 게임아이디 스팀계정으로 감정이입해보셈..
저런여자랑 결혼한 남자도 ㅉㅉ
단순히 사자고 해서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몇년에 걸쳐서 모아온걸 팔아버렸는데 다시 구한다고 해도 그게 온전히 계속 유지될거라는 보장도 없잖아 자신의 물건도 아닌데 맘대로 팔아버린 여자랑 같이 살면서 자신만의 컬렉션을 모으는 의미가 없어진거지 그러니까 주변물건을 다 처분하는거고 부부간의 신뢰가 사라진거니 이혼하지않고 계속 살게되면 여자쪽은 마음대로 컬렉션 팔은걸 평생 후회할거다
저건 이미 다른집으로 마음은 넘어간거 아닐까 두집살이 시작해도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