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커피 원두를 사가시는 단골이지만 이제는 택배를 통해 만나야 할 정도로 먼 곳에 사시는 고객이었던 그분을 오랜만에 뵐 수 있었습니다. 오늘 촛불 집회를 위해 나오셨다기에는 너무나 가벼운 옷차림이었습니다. '오랜만인데, 하필이면 오늘 원두를 사러 오셨나 보다' 생각하면서 환영해드렸더랬죠.
적지 않은 인파를 헤치고 오시느라 힘드셨을 분에게 "어떻게 오늘 오셨어요? 오기 힘드셨을텐데"라고 물으며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다시 보리차를 준비하며 정신이 없을 때였습니다. 안에 있던 동료가 "사장님, 어쩌죠, 어떤 손님 한 분이 아메리카노 100잔을 사시겠다는데요?"라고 물어왔습니다. 보리차 끓이기도 바쁜데 이게 무슨 재앙과 같은 단체 주문인가 싶어 반쯤 얼이 나간 채 "지금 100잔을 어떻게 만들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문자가 바로 그 단골손님이셨습니다. 동료는 "아뇨, 결제만 하고 안가져 가시겠데요"라면서 난감해했습니다. 바로 그 분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사장님 정말 좋은 일 하시네요."
커피를 사가기는커녕 오늘 같은 날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메리카노 100잔 값을 내고 갈 테니 사람들한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이 당황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바 모르다가 "이거 그냥 물 드리는 건데요. 괜찮으니 나중에 커피 자주 사가시면 되죠. 안 도와주셔도 됩니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완강하십니다.
"아니에요. 사장님 잘 하시는 거예요. 이거 그냥 100잔 결제하세요. 물값이라도 하세요. 이래야 세상이 바뀌어요."
결국 테이크아웃 할인을 적용해 3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노출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30만 원은 3000잔의 보리차가 돼 시민들에게 갔습니다.
그분은 결제를 마친 뒤 홀연히 다시 인파 속 경복궁역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단순히 이것 때문에 오신 거였습니다. 그 먼 길을 말입니다.
보리차 티백도 조낸비싸!! 커피못지않게 비싸다구!!
원래 보리차를 공짜로 나눠주고있었는데.. 보리차 공짜로 나눠주는것을 보고 자기도 이런훈훈한것에 동참하고싶다고 커피값30만원어치 쏘고가신거.. 사장은 이돈이 더많은 보리차가 되어서 시위나온 시민들에게 돌아갈꺼라는 거고
ㄴㄴ 보리차는 원래주고있었는데 그중에 물값쓰시라고 100잔 결제한거라고 한거같은뎅
이제 나옴
주권자는 일류인데 정치권이 삼류보다 못한나라 현재 대한민국 그래서 우리는 간다
이거 보고 커피값 받고 물줬다고 따지는 사람이 나오는건 아니겠지.....
아재아재 봐라아재
이제 나옴
와 커피값받고 물줬네 창조경제....
훈훈하네
그래..이게세상이지..
보리차 티백도 조낸비싸!! 커피못지않게 비싸다구!!
보리차 보다 커피가 더쌀지도..
가게 주인님도 손님도 모두 대단하네요..ㄷㄷ
주권자는 일류인데 정치권이 삼류보다 못한나라 현재 대한민국 그래서 우리는 간다
주권자의 절반은 삼류 미만인뎀... 민주주의무룩 하네욥
음.. 글쎄요 절반이 삼류미만이라심은 18대 대선 투표말씀이신가요? 그래도 잘못된걸 바로잡으려하는 시위현장에 우리만큼 평화로운 시위 없지않나요?
시위가 평화로워서 바뀌는게 없다고는 생각 안해보셨나욥? 평화로운게 항상 자랑스러운건 아닌거 같은데...
지금 폭력적으로 하면 일이 잘풀릴거라 생각하시는지?
최소한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는 않겠지요
국민을 개돼지로 호도하는데 쓰이겠쥬
다 맞는 말씀 하신거 같은데... 폭력시위던 뭐던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면 그때 누가 국민을 개돼지로 칭한단 말인지 제가보기에 너무 군중들을 평화시위 프레임속에 가두고 강박하는것은 아닌가 싶을정도 나라가 이모양인데 시위에 평화고 폭력이고를 그렇게 따져대는지 모르겠네요
시위의 원인도 관심없고 폭력적이니까 개돼지로 보는 국민이야말로 개돼지겠쥬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나가서 폭력시위 한 번 해보시는 게 중요하시겠구요 그렇게 폭력시위가 아니면 의미 없으시다는데 한 번 해보시고 말씀해주세요 전 그냥 평화시위할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님 선 밖엔 할 말이 없네유 다른 사람들이 그냥 닥치고 암말도 안 하고 찌끄러져있는것도 아니고 목소리 높여 항의하지만 폭력은 안 쓴다는 것도 맘에 안 드시는 거 보니 모범을 보이시면 같은 뜻을 지닌 동지들이 모이겠죠
네, 그런일이 벌어지면 폭력시위하는 개돼지로 호도하지나 말아주세요. 의미나 가치관보다는 말싸움에 이기는걸 중시하시는걸보니 그러실거 같은데
물론 루이님 말씀도 맞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갈수는 없죠 민주주의는 피로 쟁취한다는 건 우리도 잘 아는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폭력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여서 국민의 뜻을 보이는 것이고 이 다음 스텝은 관철되지 않았을때 동원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태클은 아니고 궁금해서 결국 저 무료 보리차가 커피공방 주인이 쏘는게 아니라 그 손님이 쏘신거라는 얘기인거야?
아니면 원래 커피공방 주인이 무료로 쏜건데 저 손님이 고맙다고 자기가 그 보리차 값을 계산한건가?
쳐웃지마라 황달
ㄴㄴ 보리차는 원래주고있었는데 그중에 물값쓰시라고 100잔 결제한거라고 한거같은뎅
타카오 부장
원래 보리차를 공짜로 나눠주고있었는데.. 보리차 공짜로 나눠주는것을 보고 자기도 이런훈훈한것에 동참하고싶다고 커피값30만원어치 쏘고가신거.. 사장은 이돈이 더많은 보리차가 되어서 시위나온 시민들에게 돌아갈꺼라는 거고
와 ㅅㅂ 존나 멋있어...ㄷㄷ
이거 글쓴놈이 베베꼬인거지?
이게 왜 글쓴이가 베베꼬인걸로 해석 할 수 있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거
원래 보리차 나눠주는데 여기에 보태라며 아메리카노 100잔값을 내고 간건데 그게 아니라 아메리카노 100잔을 사람들한테 나눠주라고 돈을 냈는데 보리차만 줬다는 식의 제목인데 그게 안꼬인거?
본문 내용하고 글 제목을 비교해봐 제목에서 그다지 좋은의도는 안보이는데
음...다시 보니 그렇게 생각할 듯 한 제목이긴하네...
이건 그냥 글쓴이 실수라고 넘어가면 될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