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은 여기 있습니다 딱 일년만이네요 ㅎㅎ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7/read/30537517?search_type=name&search_key=츄릅
1년 전에 신입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ㅁㅁ때문에 고민을 올렸었습니다.
그사람 근황을 알려드릴게요 ㅎㅎㅎ
먼저 1년 전으로 돌아가 저를 험담하던 시절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사장님은 물론이고 팀장님과 그 외 사원들에게까지 저에대한 근거없는 험담을 했더라구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 시기에 몇몇 팀장님이 저에게 와서 따로 불러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윗사람 말 잘 듣고 따라야한다고 얘기를 해주고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는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헛소문을 퍼뜨렸는지는 알겠더라구요.
그 후로는 그사람과 말 한마디 안하고 그사람이 일하는 시기에 다른장소에서 일했습니다.
아예 접촉 자체를 안하게끔 말이죠.
그러니까 들리는 말이 그사람이 돈을 빌리고 다닌다는겁니다.
제 험담하느라 밥사고 술사고 커피사고 한거 같은데 그렇게 친해지고나선 돈이 궁하니 여기저기 빌려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긴 지출 빌려서 돌려막고...
제 험담 하려고 바쁜사람 불러다 밥사고 술사고 하소연하고 하는 통에 오히려 싫어하는사람만 많아지고 ㅋㅋ
바빠서 나중에 얘기하자는데 기어이 끌고나가거든요. 상대방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어요.
그사람은 상대방이 얼마나 바쁜지 생각은 안하고 "내가 쟤 험담해야겠다" 라는 생각만 남아서 어떻게든 끌고 나갔을 거에요.
저한테도 그랬거든요. 바빠서 나중에 얘기하자는데 중요한 말 있다고 기어이 끌고나가서 커피 사주며 한다는 얘기는 항상 돈 빌려달라는거였거든요.
그얘기 듣느라 일처리 늦어져서 야근하고....
거기다 윗사람에게는 아부하고 어떻게든 윗사람 일 도와주겠다고 받아놓고선
아랫사람에게 다 떠맏깁니다. 그리고 아랫사원이 해주면 그사람은 자기가 한거라고 말하고 보고를 하지요.
그렇게 그사람은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아래사원 돌려막기로 8개월정도 연명했죠.
당연히 인식 나빠지고 소문도 다 나고 아무도 그사람과 같이 다니려고 하지 않게되자 저에게 다시 오더군요.
처음엔 친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죽자살자 피해다녔습니다. 밥사줄께, 커피사줄께, 잠깐 애기좀 등등의 모든 접근을 성공적으로 회피한 결과 그사람은 자기 일을 스스로 해보기 시작하더군요.
8개월동안 남이 해주어서 어느정도 일처리가 된다고 생각되어 맏겨진 일을
이제와서 자기가 해보려 한들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없죠.
요즘 일처리가 왜 이모양이냐고, 처음엔 잘했는데 갈수록 어째서 점점 더 일처리를 못하나고 회의시간에 사장님에게 혼났습니다. 그러자 한다는 소리가...
'00씨가 안도와줘서 제가 좀 힘듭니다' 라네요?
회의실 분위기 싸해지고 사장님 정말 얼척없어서
그걸 왜 도와줘야하나요? 00씨는 00씨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은 ㅁㅁ씨 혼자서 해야하는 일이에요 심지어 ㅁㅁ씨는 업무 량이 그리 많지 않아요 라고 하셨죠.
그리고 미팅 후 사장실에서 그사람 혼나는걸 보고 고소미 ㅋㅋㅋ 저 원래 이런사람 아닌데 그사람 깨지는거 보면 왜이리 고소한지 ㅠㅠ
그러고 나서 사장님이 일과 후에 저보고 식사나 같이 하자시더라구요.
왠일인가 당황스러워서 네 하고 식사하러 갔는데 그동안 제가 어떤일을 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입사 초반엔 그사람일 뭐뭐를 내가 했고 언제부터 어떤걸 했다 말했습니다. 표정 굳어지시더라구요.
입사 초반에 시킨 일이 10년 경력으로 해낸 일이 아니라 저에게 시켜서 넘어갓다는게 충격이셨나봐요
미안하다시더라구요. 뭐가 미안하단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아닙니다'라고 해드렸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그사람한테 프리젠테이션을 맡기더라구요. 일은 못하니 10년 경력이면 미팅도 많이 해봤을것이고 발표도 잘 할것이라 생각하셨나 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자료 모아서 만들고 발표하고 하는데 2개월을 주셨어요....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팀원을 골라 팀을 꾸리는데 분명 저를 지목할게 뻔했거든요.
프리젠테이션 어려운것도 아니고 10년이나 경력자고 그러면 분명 프로젝트 맡을것이고... 제 인생엔 먹구름이 ㄷㄷㄷ 였는데
아무도 그사람이 프리젠테이션을 말아먹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ㅋㅋㅋ
외부인사도 있는 자리에서 그걸 말아드셨습니다. 두달이란 시간을 줬는데 다섯장? 그나마 첫 표지제목 빼면 네장?
저마저도 그자리에서 그사람 불쌍해지더라구요... 분위기 대충 상상이 가죠?
프리젠테이션 끝나고 사장실에선 또 혼나는 소리 들리고 ㅋㅋㅋ
심지어 그 다음 회의때 그사람 아무것도 성과가 없더라구요.
사장님이 뭐 한거 없냐고 물었더니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느라 다른 업무는... 이러더라는 ㅋㅋㅋ
사장님 열받아서 그게 프리젠테이션이냐고 두달동안 뭐한거냐고 일도안하고 프리젠테이션도 그게 한거냐고
말까지 더듬으시면서 프리젠테이션!!! 그게!! 프리젠테이션이!!! 이거만 막 말하셔서 심지어 조금 안스러웠던....
그 뒤로 사장님이 저를 그사람 보조로 붙였습니다. 그사람이 하는 일 전부를 보조했죠. 하나를 완전히 익히면 그 다음거를 보조하고 하는 식으로
제가 그사람 업무의 80%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입사 초반에 이미 했던 일이니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뻔하죠. 제가 일 다 익히면 그사람 내쫓을 생각이란게 뻔히 보이는데
그사람 좋아하네요? '이거 사장님이 00씨한테 시키래 그럼 난 할일이 없네?' 하하하 이러면서 나가요
야 이 멍충아 지금 너 짜르려고 인수인계시키는거야!!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안넘겨주겠다고 바득바득 우길까봐 꾸욱 참았죠.
그러고 마지막 일마저 제가 하게 되자 그사람.... 너무 좋아하네요? 눈치가 없나? 일을 안시키는데 위기의식을 못느껴요
회의때도 아무 발표 안하고 회의 끝나고 나오면 싱글벙글 웃고있고, 자기 자리가서 인터넷하고 놀다가고
그렇게 지내다 재계약 날이 가까워오자 저에게 묻더군요. 재계약 할때가 다 됐는데 왜 아무말이 없으실까? 하고
그래서 운을 띄웠죠. 전 이미 재계약 했는걸요? 하고. 이미 그 시점에 직원들 전부 재계약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 멍청한사람 '어 나한텐 왜 말 안하지' 하면서 사장님 면담요청 하러 가드라구요.
너랑 쟤계약 할 맘이 없으니까 안하지 이 멍충아!!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사장님한테 혼나는거 보고싶어서 ㅋㅋㅋ (원래 이런사람 아닙니다....)
후에 최측근 팀장님에게 들은 말이지만 사장실 들어가서 '저는 재계약 언제하나요?'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랬더니 사장님 왈, ㅁㅁ씨는 지금 하는 일 아무것도 없잔아? 그대로 나오지 마요 이랬다고 ㅋㅋㅋ
어쌨든 면담 후로 이사람 8시출근 6시퇴근하더라구요. 심할땐 11시에 와서 3시에 가던 사람이...
그리고 윗 팀장에게 가서 막 이것저것 도와주겠다고 일좀 달라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렇게 받아가고 아랫사원에게 시킨게 이미 예전에 들통나서 아무도 일을 주려하지 않고
그러자 아랫사원에게 가서 자기 일 해주겠다고 막 들이댔는데 모두 당했던 사람들이라 한마음 한뜻으로 거절하고.
심지어 저한테도 자기가 했던일이니까 자기가 다시 하겠다고 그랬지만
'이거 사장님이 저한테 시킨 일이에요. 선생님은 할일이 없는데요?' 라고 해줫음 ㅋㅋㅋ
아 진짜 인생 최고로 사이다였슴 ㅋㅋㅋㅋ
그렇게 한 열흘정도 도와주겠다고 나대나가 아무도 일을 안주자 다시 원래상태로 돌아가드라고요. 회사와서 노는 상태로...
사람 쉽게 변하는거 아닌가봐요.
그렇게 우울하게 회사와서 잘리는 날 까지 놀다가 몇일 전에 나갔습니다.
사이다가 좀 약한것 같지만서도 저한텐 정말 최고였네요.
뭐 암튼 똥도 치웠고 기분도 좋고
기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ㅁㅁ의 말로는 좋지 못하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oo씨가 안 도와줘서 힘듭니다?.... 하 진짜 쪽팔리는 걸 모르고 저딴 소리를 하는건지..
무능하고 게으르기까지하면 잘라야지
아이고 축하드립니다...진심입니다. ㅠㅠㅠㅠㅠ
한 사람이 회사를 망치는 케이스가 이런거군요...
저걸 재계약 전까지 냅둔것도 신기
네
군대에 저런 사람 많지. 썩을 징병제
와.. 난 누군가 떠올랐어..ㅇ_ㅇ
그래도 해피엔딩이네요.
Liberté
원글 보니 가이 들어왔다던데요...다만 10년짬
김화백빠돌이
같이
개사이다네.. 근데무서운건 저런사람들은 끝까지 자기잘못을 인지못한다는거
정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게 회사 짤리고 얼마 안있어서 연락이 왔는데 상대하기 싫어서 건성건성 대답했거든요 요약하자면 1. 처음에 너랑 사이 좋앗는데 왜 이렇게 됏는지 모르겠다. 2. 다시 예전에 너랑 친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3. 돈좀 빌려줘라 ㅎㅎㅎ 3번 보고 읽씹 했더니 지도 뭔가 눈치 챘는지 연락이 없네요
oo씨가 안 도와줘서 힘듭니다?.... 하 진짜 쪽팔리는 걸 모르고 저딴 소리를 하는건지..
무능하고 게으르기까지하면 잘라야지
무능한데 부지런하면 밑에사람 미침요 ㅠㅠㅠ
한 사람이 회사를 망치는 케이스가 이런거군요...
와ㅋㅋㅋㅋ이거 개핵사이다다ㅋㅋㅋㅋ
사회생활 하면서 이런 해피엔딩을 맞기가 정말 어려운데...축하드립니다.
놀면서 일했어도 어느정도 경력쌓였으면 이것저것 참조해서 긑보기라도 그럴듯하게 프레젠테이션 정도는 될텐데 그것도 안될정도면;;;;
아이고 축하드립니다...진심입니다. ㅠㅠㅠㅠㅠ
저걸 재계약 전까지 냅둔것도 신기
안그래도 팀장님한테 그사람좀 빨리 자르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계약서 내용을 위반하거나 회사에서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는이상 강제로 해고하긴 어렵다네요 출근시간 어긴거나 이런건 안그래도 바쁜사람들을 그사람 감시하라고 붙일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 못해서 맘에 안든다고 사장 맘대로 자를 순 없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사장님이 그사람이 첨에 일 잘하는거같아보여서 어떻게든 데리고 가려고 프레젠테이션 시켰던거라고 하네요 그거 말아먹고 사장님도 마음을 접었다고... 그사람이 재계약계 전까지 버틴게 첨에 일을 잘했다고.... 그거 신입인 내가한건데.... 내가 내 무덤을 팠.... OTL
경력10년이고 그런대 돈가지빌리고 저런다고여?
네. 안그래도 저 포함해서 아랫직원인 사람들보다 두배 이상 받는데 그랬습니다. 저희한테 돈 빌려간걸 팀장님이 듣고 어이가 없으셨는지 아니 너희보다 두배는 더받는데 너네한테 돈을빌려갔다고? 하고 물으셔서 알게됐죠. 팀장님한테도 빌렸드라구요. 사장님한테는 가불도... 그리고는 뭘 사요 자기 사무실 자리에 데스크탑 있는데 400만원정도 하는 노트북을 새로 사고(비싼거) 무슨 터치하면 액정화면나와서 컴퓨터처럼 사용할수 있고 전화도 되는 시계도 새로 사고 (비싼거) 핸드폰도 최신 기종으로 사고 (비싼거) 옷이며 구두며 뭔가가 자꾸 늘어났는데 웃긴건 뭐나면 저 바쁜데 잠깐 애기좀 하자고 불러내서 먹기 싫다는 커피 사주면서 급한데 돈좀 5만원만 빌려달라고... 빌려줬더니 일과끝나고 아까 오전에 커피 사줬으니까 자기 커피좀 사달라고 다시 커피 얻어먹고... 다음날 지 핸드폰게임 캐쉬 5만원 질렀다고 영웅 좋은거 나왔다고 저한테 자랑했어요.
아 참 추가로 1년동안 핸드폰 세번인가 바꿨음 ㅋ
문제는 다른회사가 저 똥을 분명 10년+@경력직으로 떠안을거 가능성이죠...
일단 저 똥을 데려간 회사는 있는거 같아요 그만두기 몇일 전에 저한에 자기 여기보다 세배는 더 많이받는 회사로 간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합격확인문자 몇일부터나오라는거 나눈 대화 문자를 보여주더라구요 나는 니가 어디를 가던 아무런 관심없어 이 멍충아!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냥 '네 잘됐네요' 하고 내할일 했죠. 그런데 짤리고 몇일 뒤에 저한테 돈빌려달라고함 ㅋ
진짜 대단한 양심가네요 ㅎㅎ
아 이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실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관심 가져주신건 고마운데 이렇게 배스트 가면 그사람이 볼지도 모르겐네요... 초큼 불안한데... 지얘긴거 알아도 뭐 어쩌진 못하겟죠?